[문박사의 ‘생활속 지혜’] 우리네 인생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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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박사의 ‘생활속 지혜’] 우리네 인생살이
  • 문학박사 문재익(칼럼니스트)  moon-jack68@daum.net
  • 승인 2023.06.24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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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익 전 강남대 교수(문학박사)
문학박사 문재익(칼럼니스트)

| 중앙신문=문학박사 문재익(칼럼니스트) | 인생(人生)이란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 일’, ‘사람이 살아 있는 기간’, 그리고 어떤 사람과 그의 삶 모두를 낮잡아(사람을 만만히 여기고 함부로 낮추어 봄) 이르는 말에 쓰이기도 한다. 유의어에 삶, (), 생애(生涯)가 있다. 흔히 말하는 인생무상(人生無常)인생의 덧없음을 말하며, 초로인생(草露人生)풀잎에 맺힌 이슬과 같은 인생이라는 의미로 허무하고 덧없는 인생을 비유적으로 말하는 것이다. 불가(佛家)에서 인생은 고해(苦海)인생은 괴로움이 끝이 없다는 의미이며, 속담에도 인생은 뿌리 없는 평초(萍草)’라는 말은 사람이 살아간다는 것은 마치 물위에 떠도는 개구리밥과 같다는 의미로 인생은 허무(虛無)하고 믿을 수 없다는 의미이고, ‘인생 백 년에 고락(苦樂)이 상반(相反)’이라는 말은 인생살이에 괴로운 일과 좋은 일이 반반(半半)’임을 이르는 말이며, 그리고 인생 병가지상사(兵家之常事)’라는 말도 어떤 일이나 세상사() 실수나 실패가 있다는 말이다.

우리가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할 때 법정스님의 말씀에 인생방향을 잡아보는 것도 한 방법(方法)일 수 있다. 첫째, 남과 비교해서는 안 된다. 나는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독특하고 독립된 고귀한 존재이다.’ 둘째,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을 누리고 즐길 줄 알아야 한다. 결코 나중으로 미루지 마라.’ 셋째, 모든 것이 다 갖춰졌다 해도 마음이 불안하면 가시방석이다. 마음을 편히 해야 한다. 다시 말해 마음을 잘 먹어야 한다.’ 넷째, 나의 삶에 무엇이 중요한지, 어디에 가치를 두어야하는 지? 반드시 자문(自問)해 보아야한다. 조용히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 왔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스스로 지난날의 과오를 반성하고 창조적인 미래를 위해 기도나 명상하는 마음이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인간이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순간마다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다. 새로운 탄생의 과정이 멎을 때 나태와 노쇠와 질병 그리고는 죽음이 찾아온다. ‘새로운 탄생을 이루려면 어제까지의 관념(觀念:어떤 일에 대하여 가지는 생각이나 견해)’에서 벗어나야한다. 왜냐하면 기존의 관념에 갇히면 창조력을잃고 일상적 생활습관에 타성(惰性:오래되어 굳어버린 좋지 않은 버릇)’이 붙기 때문이다.

명리학의 대가(大家) 김태규 선생은 우리네 인생살이를 다섯 가지로 크게 정리했다. 첫째는, 결핍이 동기를 부여하고 동기를 갖게 되면 힘과 방향을 한 곳에 모으게 되는 것이 노력이다. 노력하면 성취가 있기 마련으로, ‘산다는 것은 전력을 다해 앞으로 달려 나가는 것이다. 둘째는, ‘운은 열정이다.’ 운이 상승 중 이라면 일이 어려워도 중단하지 않고, 그리고 좌절하지 않고 노력하고 애를 쓰면, 다시 말해 노력을 반복하다보면 목표한 일이 성취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그러다보면 이루어진다. 우리말 이라는 글자를 뒤집으면 이다. ‘()’을 들여야 ()’이 오는 법이다. 속담에서 공든 탑은 무너지지 않는다.’는 말은 진리이기도 하다. 넷째는, 돈 없는 사람이 어떻게 부자가 될 수 있는가? 정답이고 핵심인 무형의 자본을 가진 사람이다. 프랑스의 사회학자 피에르 브리외는 사람의 무형의 자본을 문화자본,’ ‘학력, 학벌자본’, ‘외모자본이라 했다. 무엇보다도 인간관계도 중요하다. ‘어떤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느냐이다. 마지막으로 인간은 평생을 두고 빛나고, 일생을 힘들기만 한 사람은 없다. ‘성공한 사람은 테마(theme)를 가진다.’ 목표라기보다는 테마가 있어야 노력도 방향을 가지게 되어 세월이라는 복리이자가 붙어 성공한다.’는 것이다.

우리네 인생에 대해 성경말씀 전도서 911절에 나와 있다. ‘내가 해 아래에서 보니 빠른 경주자들이라고 선착(先着)하는 것이 아니며 용사들이라고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이 아니며 지혜(智慧)자들 이라고 음식물을 얻는 것도 아니며 명철(明哲)자들이라고 재물을 얻는 것도 아니며 지식인들이라고 은총을 입는 것도 아니니 이는 시기와 기회는 그들 모두에게 임()함이라.’ 12절에는 분명히 사람은 자기의 시기도 알지 못하나니 물고기들이 재난의 그물에 걸리고 새들이 올무에 걸림같이 인생들도 재앙의 날이 그들에게 홀연히 임하면 거기에 걸리느니라.’라고 되어 있다. 이 말씀들은 자연의 법칙이자 하늘의 이치이다.

인생에서 자기 나름대로의 교훈(敎訓:가르침에 대한 깨우침)과 이정표(里程標:어떤 일의 목적이나 기준)만이라도 제대로 지니고 있어도 인생은 결코 왜곡(歪曲:그릇되게 함)되지 않는다. 왜곡된 인생길은 자신의 방향을 합리화시키기 위해서 끊임없이 자책(自責), 또는 자만(自慢))심에서 허우적거리며 헤어 나오지 못하게 된다. 그렇지 않으려면 어떠해야 하나? 첫째, 인생에 내리막길은 피하려하지 말고 그냥 쭉 내려가라. 발버둥 쳐봐도 소용없는 일이다. 반드시 때가되면 오르막길이 있는 법이다.’ 둘째, 절대 과욕을 부리지 마라. 반드시 무리가 따르면 문제가 생긴다. ‘능력범위 안에서 행()하라.’ 셋째, 맹목적인 시기와 질투는 자기 파멸(破滅)의 길이다. 세상 살면서 마음을 곱게 먹어라.’ 그래야만 내게도, 그리고 내 자식들에게도 복()이 돌아오는 법이다. 넷째, 맹목적인 믿음은 내 자신의 영혼을 파괴 시킨다.’ 대표적인 예가 사이비, 이단종교의 꾐에 넘어가지 마라. 내 영혼뿐만 아니라 소중한 내 가정도 파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과거의 크나큰 성과(成果)에 너무 집착(執着)하지 마라. 과거의 경험과 성과는 단지 참고 자료일 뿐이다. 미래는 전혀 다를 수 있다. 미래는 새롭게 짜야한다. 무엇보다도 미래는 무한 변화의 시대이다.’

우리네 인생살이는 행복보다는 불행이, 기쁨보다는 슬픔과 고통이 더 많은 법이다. 요샛말로 금수저(부유하거나 사회적 지위가 높은 가정에서 태어난 사람)로 태어난 사람보다 흙수저(부모님으로부터 경제적 도움을 받지 못하는 사람)로 태어난 사람의 경우가 훨씬 많은 법인데, 이런 것들은 흙수저로 태어난 사람들이 더 많이 느끼는 것 들이다. 그러나 미국의 사상가 에머슨이 말한 계속해서 햇빛이 비추이면 사막이 될 뿐이다.’처럼 불행이 지나고 행복이, 슬픔과 고통이 지나면 기쁨의 크기가 더 큰 법이다. 불행할 때, 그리고 슬픔과 고통이 있을 때 기댈수 있는 내 주변 사람이 있기 때문에 견딜 만 하고, 그 어려운 고비를 넘길 수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내 가족, 연인, 가까운 친구와 동료들의 소중함을 잊지 않고 살아가는 생활의 지혜가 필요하며, 더불어 생활의 습관은 독서, 명상이나 기도, 그리고 베풂의 삶, 생활의 자세는 성실하고 정직하며, 그리고 지혜로운 삶을 살아가야 한다.

끝으로 우리네 인생살이, 살아가면서 힘들 때 들을 수 있는 노래한 곡을 추천한다. 노래 제목은 원곡(原曲) 싸이의 기댈 곳으로 3절 중 제 1절 가사만을 인용한다. ‘당신의 오늘 하루가 힘들진 않았나요. 나의 하루는 그저 그랬어요. 괜찮은 척 하기가 혹시 힘들었나요. 난 그저 그냥 버틸 만 했어요. 솔직히 내 생각보다 세상은 독해요. 솔직히 난 생각보다 강하지 못해요. 하지만 힘들다고 어리광 부릴 순 없어요. 버틸 거야 견딜 거야 괜찮을 거야. 하지만 버틴다고 계속 버텨지지는 않아요. 그래요 난 기댈 곳이 필요해요. 그대여 나의 기댈 곳이 돼줘요.’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누군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그리고 때론 둘 다, 지친 하루에 내가 달래줄게요!’하며 내게 달려올 것 같다.

세 명의 저마다 가창력이 뛰어난 가수들로, 각각의 버전(version)으로 불리 워 지는 이 노래는 가사는 같아도 창법과 감정의 표현이 전혀 다르다. 그 세명의 가수로어느 한 전문가의 말에 의하면 걸그룹 마마무의 래퍼(rapper) 문별이 부른 노래는 힘들어서 울기 시작하는 단계이고, 가수 김필이 부른 노래는 힘들어서 소리 내어 펑펑 우는 단계이며, 가수 싸이가 부른 노래는 울고 나서 마음 추스르게 되는 단계라고 한다. 이 세 가수들 중 특히 김필이 부른 노래는, 듣는 이로 하여금 전율(戰慄:몹시 떨릴 정도로 감격스러움)을 느끼게 한다. 노랫말 가사가 우리의 마음과 가슴에 와 닿는다. 세 가수들 노래를 따로 따로 들어 보아라.

인간은 아무리 세상살이 힘들다고 해도 세상을 떠나 결코 혼자 살 수 없는 법이다. 그리고 인간은 의존적 동물이다. 누군가, 아니면 무엇인가에 의존, 의지해야 살아갈 수가 있다. 살면서 누군가에게 상처 받거나, 일이 힘이 들 때 위로 받고 살아가야한다. 누군가 에게 상처 받거나, 일이 힘들 때, 세 가수의 버전 중 자신의 감정에 맞는 가수를 골라, 그의 노래를 듣고 위로(慰勞)하며, 위안(慰安)이 되어 툭툭 털고 일어나 힘을 내자. 그리고 다시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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