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박사의 ‘생활속 지혜’] 대학입학 지원을 앞둔 수험생들에게 주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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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박사의 ‘생활속 지혜’] 대학입학 지원을 앞둔 수험생들에게 주는 글
  • 문학박사 문재익(전, 강남대 교수)  moon-jack68@daum.net
  • 승인 2022.12.0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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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신문=문학박사 문재익(전, 강남대 교수) | *이 글은 40여년동안 사교육과 공교육[입시학원에서 단과반, 대입재수종합반 강의, 대입배치상담, 입시학원(··고 전 과목)운영, 그리고 대학교수로 정년퇴임]에 종사했던 경험자의 견지(見地)에서 조명(照明)한 것이다.

문재익 전 강남대 교수(문학박사)
문학박사 문재익(전, 강남대 교수)

우리나라의 교육체계는 3단계로 초등교육(primary education), 중등교육(secondary education), 고등교육(higher education)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고등교육은 교육단계 중 최 상위 단계의 교육으로서 학위, 또는 그에 준하는 자격을 수여하는 대학, 대학원등의 교육기관에서 제공하는 교육이다. 대학(大學)이란 고등교육을 베푸는 교육기관으로, 국가와 인류사회발전에 필요한 학술이론과 응용방법을 교수(敎授:학문이나 기예를 가르침)하고 연구하며. 지도적 인격을 도야(陶冶:훌륭한 인격을 갖추려고 몸과 마음을 닦아 기름)하게 한다. 대학을 다른 말로 상아탑(象牙塔)이라고도 칭하는데, 이는 대학이나 대학의 연구실을 비유하는 말로, 원래 본뜻은 속세를 떠나 학문이나 예술에만 잠기는(어떤 일에 매여 벗어나지 못하는) 경지를 말한다. 대학원에서 말하는 대학은 학부(學部)라는 명칭을 쓰기도 하며, 대학 캠퍼스(campus)의 캠퍼스는 대학의 부지(敷地), 교정(校庭)을 말하는데, ()학내()를 캠퍼스 내 라고도 칭 한다 .

대학교육은 장차 자기실현을 할 수 있는 인간을 길러내는데 그 최종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대학교육 4년 또는 6년의 과정을 거쳐 사회로 나서는 한 인간이 그 사회와 민족 내지 국가, 인류사회의 발전을 위해서 자기실현을 할 수 있는 유능한 인간을 만들어 내는 것이 대학교육의 목적이요, 그 목표라 할 수 있다. 그런데 대학교육은 이 목적 내지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편으로 두 개의 채널, 교양교육과 다른 하나는 전문(전공)교육이다.

교양이란 인격적인 생활을 고상하고 풍부하게 하기 위하여 지··(知情意:인간의 세 가지 심적인 요소인 지성, 감성, 의지를 아울러 이르는 말)의 전반적인 발달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일이며, 그렇게 해서 체득된 내용을 말하는 것으로 대학생활의 전 과정을 통해 이상적 가치관과 인생의 목표를 눈앞에 바라보면서 함께 토론하고, 함께 추구하는 가운데 스스로 고매한 인격으로 형성해 가는 차원 높은 삶의 도정(搗精:곡식을 찧거나 쓿음)이다. 그래서 대학은 지성적 교양인의 집단이며 문화인의 요람(搖籃:발생지, 근원지)이라고도 한다.

전문(전공)교육은 특정한 지식이나 기술을 습득하여 취업을 도모케 하는 것으로, 현실적으로 볼 때 대학교육하면 교양교육보다는 전문(전공)교육기관으로 생각하거나, 알고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인간이란 생활인으로 직업을 선택하고 지식이나 기술을 배워서 취업을 하고 거기서 나오는 월급이나 임금으로 당면한 생활비가 있어야 본인이나 가족들이 정상적 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직업을 선택하기 이전 먼저 대학의 학과 선택이 최우선이다. 대학의 학과 선택이 곧 한 인간이 사회에 나와 생활인으로 제구실을 하기위한 첫걸음이다. 그러므로 아무대학이나 또는 사람들이 선호하고 알아주는 (상류)대학이니 아무학과나 입학원서를 내, 일단 붙고 보자는 생각은 절대 금물일 뿐만 아니라 평생 두고두고 후회거리가 된다. 한번 더 강조하고 싶은 것은 학교명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학과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대학 입학지원서를 내기 이전 장래의 직업선택이 우선이다. 한마디로 학과 선택이, 곧 직업선택인 것이다.

그렇다면 고려할 사항들은 무엇이 있는가? 첫째는 본인의 적성에 맞아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선망의 대상인 학과, 직업이라도 본인의 적성에 맞지 않으면 중도 포기하게 되어, 또 다른 선택을 해야 해서 방황과 시간만 흘러 갈 뿐이다. 둘째는 돈벌이가 되어야 한다. 한 인간이 살아가는 데는 이상적 생각만으로는 살 수 없다. 의식주의 해결이 최우선이다. 그 뿐만 아니라 문화적인 생활, 그리고 사람 노릇, 주변에 체면치레 모든 것이 경제력이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장래성이 있어야 한다. 지금은 인기학과이고, 인기직종이지만 본인이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나올 무렵이나 한참 지난 후에는 사회에서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워낙 물질문명이 하루가 다르게 발달 되어가고 있고, 이제는 세계화 시대이기 때문에 우물 안 개구리처럼 우리나라만 볼 것이 아니라 원시안(遠視眼:멀리 봄)을 갖고 세계적인 트렌드(trend:추세)’를 고려해야 한다. 전 세계를 한 나라라고 보고 판단해야 한다.

이미 학과나 직업 선택이 되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지원서에 학과를 써 넣기 전에 한 번 더 심사숙고(深思熟考:깊이 생각해 봄)해 볼 것을 권장한다. 첫째, 좋아하는 것과 적성에 맞는 것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좋아한다고 적성에 맞다 고 오판하지 말라는 것이다. 둘째, 돈벌이가 되겠는가? 장래성이 있는가? 는 시중 서점이나 도서관에 업종별 관련 책자를 참고할 수도 있고, 무엇보다도 주변에 본인이 하고자 하는 학과나 업종에 현재 종사하고 있는 사람 몇몇을 찾아가 상담해 보는 것은 가장 확실하고도 빠른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부모님이 하고 계시는 직업, 직종을 고려해 보는 것이다. 부모님의 직업, 직종은 이미 정보, 지식, 고객, 노하우(know-how), 거래처, 인맥 등이 두루두루 확보되어 있는 상태이다. 이미 성공의 지름길이 눈앞에 펼쳐져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부모님들은 가능한 자신의 직업은 물려주지 않으려 하는 경향이 있다. 한마디로 대물림을 꺼려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가까운 일본뿐만 아니라 다른 선진국들도 가업(家業)을 중시하고 자랑스럽게 여기며 브렌드(brend:상표)화 하는 경향이 많다. 부모님이 현재 종사하고 있는 직업, 직종이 적성, 돈벌이, 장래성에 부합(符合:서로 들어맞음)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과감하게 결단을 내리기를 강력히 권고하는 바이다. 한마디로 멀리 돌아가지 말고 지름길로, 국도가 아닌 고속도로로 인생길을 가라는 것이다.

이제 수능 성적표를 받는다. 이미 수능시험을 치르고 난후에, 아니면 수능 성적표를 받아 들고 재수(再修)를 결심하기도 할 것이다. 재수, 재도전 그 자체야 말로 권장하거나 말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본인이 선택하여 결정할 일이고 최종적으로 부모님과 상의해서 결단을 내리면 된다. 1~2년 빨리 대학에 들어가고 1~2년 늦게 들어간다고 사회에 나와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세상 이치가 일찍 들어갔다고 더 먼저 되고, 좀 늦게 들어갔다고 더디 되고 나중 되는 것은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사회 나오면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나 가까운 일본은 대표적인 학력[(學歷:학교를 다닌 경력이나 이력), (學力:학문을 쌓은 정도, 실력)]이나 학벌(學閥: 출신학교의 수준이나 정도) 사회이다. 특히 부존자원(賦存資源:경제적으로 이용 가능한 천연자원)이 적은 우리나라는 더더욱 그렇다. 그러므로 가능한 한 상급학교에 진학하려하고, 이왕이면 명문학교를 나오려고 안간힘을 쏟는다. 1~2년 재수해서 더 나은 명문 대학을 나오는 것이 사회에 나와 훨씬 유리하고 빠르게, 그리고 더 나은 직장이나 직업 전선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을 수는 있다.

그러나 재수가 현역시절 수능 점수 보다 높게 나온다는 보장은 결코 없다. 30~50%만의 성공 확률을 계산해야 한다. 방심하고 그럭저럭 세월만 보내다 보면 현역시절 점수에도 훨씬 못 미칠 수도 있다. 그런데 이런 경우가 종종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무엇보다도 뼈를 깎는 절제와 자기관리가 필수이므로 단단히 마음을 먹고 와신상담(臥薪嘗膽:목표 달성을 위해 온갖 어려움과 괴로움을 참고 견딤)의 자세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 재수의 오적(五賊)은 첫째, 이성교제. 둘째. 게임중독, 셋째, 음주. 넷째, 일상의 불규칙적인 습관, 마지막으로 약한 의지력이다. 이중 단 하나만이라도 본인에게 해당된다면 심각하게 고민해야하고, 결코 쉽게 결정을 내려서는 안 된다. ‘남들도 하는데 나라고 못하겠느냐!’식은 금물이다. 대학에 적(:소속, 신분)은 두고 반 수(半 修)도 마찬가지이다. 자칫하다가는 적을 둔 대학성적과 수능성적, 둘 다 엉망이 돼버리므로 둘 중하나 확실한 선택이 필요하다.

끝으로 수능성적표를 받은 전국의 상당수 수험생들의 초조함과 불안감을 다 가늠키는 어렵지만 편안하고 침착, 그리고 신중하게 부모님들과 상의하고 경륜 있는 선생님들과 충분한 배치상담을 받아 가고자 하는 대학에 지원하여 영광스러운 합격의 소식이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문학박사 문재익(전, 강남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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