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박사의 ‘생활 속 지혜’] 홀로 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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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박사의 ‘생활 속 지혜’] 홀로 산다는 것
  • 문재익 전 강남대 교수(문학박사)  webmaster@joongang.tv
  • 승인 2022.09.2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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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익 전 강남대 교수(문학박사)
문재익 전 강남대 교수(문학박사)

홀로 산다는 것, 어떤 이들에게는 고독과 외로움, 심지어는 비참함으로 받아들여지고, 다른 이들에게는 자유와 해방, 그리고 로망으로도 받아들일 것이다. 인간이 홀로 사는 것을 가엾이 여긴 하나님은 아담의 갈비뼈로 여자인 하와(이브)를 만들어 뼈 중에 살이 로다라고 성경 창세기에 쓰여 있다. 그렇지만 요즈음 세태는 홀로 사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로 싱글라이프는 트렌드이자 각자의 선택이 되었다.

젊은이들의 독신주의나 일부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나 홀로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황혼이혼, 졸혼, 사별 등 다양한 이유로 홀로 살아가야하는 사람들이 이제 흔한 사회가 되었다. 홀로 산다는 것은 일부의 젊은이들에게도 해당되지만 대체로 노인들의 삶으로, 문자 그대로 독거노인의 처지에서 바라보아야 하겠다.

그렇다면 홀로 사는 장점과 단점은 무엇이며, 그 선택은? 그 대답은 간단하다. 홀로 사는 장점은 누군가와 같이 사는 것의 단점이 되고, 홀로 사는 것의 단점은 누군가와 같이 사는 장점이 해결해 줄 수 있다. 둘 중 에서 어느 것을 포기하고 선택할 것인가는 본인이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고려해서 본인 스스로 선택할 문제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첫째, 혼자 사는 편안함 vs 함께하는 심리적 안정감 둘째, 홀로의 자유로움 vs 함께하는 협동심 셋째, 갈등 없는 심리적 평화 vs 가치관의 갈등 넷째, 가고자하는 행선지나 음식 메뉴 선택과 같은 소소한 자유 vs 선택 시 이견과 합의 도출, 마지막으로 난관에 봉착했을 때 독단적 판단과 결정 vs 함께 고민하고 협의하여 서로 위로가 될 뿐만 아니라 보다 수월하게 극복하거나 위기를 모면할 수 있다.

미국의 홀로서기의 임상심리학자인 라라E. 필딩박사는 홀로서기의 진정한 의미는 첫째, 통제 가능한 일과 통제 불가능한 일을 구분하는 능력 둘째, 내 마음을 잘 알고 다루는 능력을 갖추는 것, 마지막으로 내 마음을 잘 다룰 수 있게 되면 인생에 대한 통제력이 생기고 삶에 대한 통제력이 생기면 삶에 대한 자신감이 생긴다라고 말한다. 대체로 사람들은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힘이 외적요인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한쪽은 자유롭고 싶은 마음, 온전히 나 자신으로 존재하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반대쪽에는 인정받고 싶은 마음, 관계를 통해 의지하고, 위로 받고, 의미를 찾고자 하는 마음에서 홀로서기가 주저되고 망설여져 쉽사리 결정을 못 내리거나 미루는 법이다.

그러나 본래 우리네 삶은 모두 다 만족할 수는 없는 법. 좋은 면이 있으면 나쁜 면이 있고, 나쁜 면이 있으면 좋은 면이 있는 법이다. 이것이 자연의 섭리이고 이치이다. 혼자 살아가노라면 분명 고독하고 외롭고, 때론 서글플 때가 있지만 혼자만의 즐거움과 행복감이 더 커 고독과 외로움, 그리고 서글픔은 견딜만하다. 노년의 홀로됨은 더더욱 그렇다. 처음 1~2년은 견디기 힘들지만 점점 세월이 흐름에 따라 적응되어가 오히려 혼자가 더 편안하고 그동안 결코 느껴보지 못했던 행복감을 맛볼 수 있다. 미국의 문필가이자 자선사업가인 헬렌 켈러 여사는 행복의 문이 하나 닫히면 다른 문이 열린다. 그러나 우리는 닫힌 문만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우리를 향해 열린 새로운 문은 보지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

홀로된 자, 특히 노년에 홀로된 자들이여!

지난날의 즐겁고 행복했던 시절, 또한 사회적으로 잘 나갔던 시절만을 생각하며 지금의 홀로됨을 비참하게 생각하고 서글퍼하지 마라. 혼자만의 즐거움과 행복을 찾아 새로운 나만의 세계를 설계하고 실행해 보아라. 구체적 방법들은 인터넷서핑을 해보면 된다. 또 다른 세상이 있을 것이다.

끝으로 법정 스님이 쓰신 홀로 사는 즐거움에 나오는 명 구절을 인용한다. ‘누군가와 함께 있을 때, 그는 온전한 자기 자신으로 존재할 수 없다. 홀로 있다는 것은 어디에도 물들지 않고, 순수하며 자유롭고, 부분이 아니라 전체로서 당당하게 있음이다. 결국 우리는 홀로 있을수록 함께 있는 것이다

문재익 전 강남대 교수(문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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