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박사의 '생활속 지혜'] 인간관계(人間關係)
상태바
[문박사의 '생활속 지혜'] 인간관계(人間關係)
  • 문학박사 문재익(전, 강남대교수)  moon-jack68@daum.net
  • 승인 2022.11.13 08:1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재익 전 강남대 교수(문학박사)
문학박사 문재익(전, 강남대교수)

| 중앙신문=문학박사 문재익(전, 강남대교수) | 인간관계, 즉 대인관계(對人關係)는 일명(一名) , 또는 연()줄이라고도 하는데 인간과 인간, 또는 집단과의 관계를 통틀어 일컫는 말로, 둘 이상의 사람이 빚어내는 개인적이고 정서적인 관계를 말한다. 이러한 관계는 교제(交際), 사랑, 연대(連帶), 일상적인 사업관계 등의 사회적인 약속에 기반을 둔다. 한마디로 인간관계란 사람과 사람의 감정의 흐름이 있고 휴머니즘(인간의 존엄성을 최고가치로 둠)을 토대로 상호 소통과 협력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만남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로 태어날 때부터 타인의 도움과 보호를 필요로 하는 의존적 존재이기도 하다. 따라서 인간은 가족, 연인, 친구, 동료, 조직(단체)구성원 등 사회를 구성하여 서로 상호작용하면서 살아가게 되는 것으로, 인간관계는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살아가게 해주고, 가치 있는 존재로 만들며 개인의 정체성(正體性: 변하지 않는 존재의 본질을 깨닫는 성질)을 발달케 한다. 특히 직장, 조직생활의 성공적 요인으로 능력보다 우선순위이기도 하다.’ 그런데 인간관계의 필요충분조건(참이 되기 위해서 반드시 충족되어야 하는 조건)으로 네 가지 진정성, 수용, 공감, 나눔이 순차적으로 이어져야 한다.

오스트리아의 정신의학자로 개인 심리학을 수립한 알프레트 아들러는 인간관계를 모든 행복의 근원이자 고민의 근원이라고 말 하였고 가족관계-> 친구나 연인 관계-> 비즈니스 관계 등 순서대로 가면 갈수록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크게 느껴가게 된다.’고 덧붙였다. 명언 중에는 미국의 저술가 리즈 카펜터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편도 아니고 내 적도 아니다. 또한 무슨 일을 하거나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있기 마련이다. 모두가 자신을 좋아하기를 바라는 것은 지나친 기대이다.’고 말 했으며, 공자님의 말씀 사람은 서로의 입장과 처지를 바꿔 생각해야 한다.’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대인관계 능력(能力)이란,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감정을 잘 이해하며 조화롭게 관계를 유지하며, 갈등이 생겼을 때 이를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하며, 대인관계의 매력(魅力)은 다른 사람의 어떤 성향이나 행위에 대한 지니고 있는 긍정적 태도의 정도인데 대인관계라는 것은 결국 일방적인 것이기 보다는 상대적이고 더 나아가 사회적이라고 말 할 수 있다. 오늘날 인간관계는 자산(資産)으로 인식되는 인적 네트워크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인간관계를 포함하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사회적 행동과 교섭이 거듭됨으로써 생기는 관계로 까지 확대되어, 인간생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왜냐하면 한 사람이 사회에서 성공하기위한 필수요건은 인성, , , , , , (연줄)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인간관계의 처세술(處世術: 세상을 살아가는 꾀)이 절대 필요한 때이다.

그렇다면 처세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바로 정직인데 돈키호테를 쓴 세계적 작가 세르반데스는 정직만큼 풍요로운 재산은 없으며, 사회생활에서 최고의 도덕률은 없다. 정직한 사람은 신이 만든 최고의 작품이기 때문에 하늘은 정직한 사람을 도울 수밖에 없다.’고 말 했으며, 영국의 수상이었던 윈스턴 처칠도 정직하지 않으면 사람을 움직일 수 없다.’고 대인관계에서 정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간관계에서 상대와 마음의 문을 열려면 내가 먼저 두드리고 공개해야 한다. 내가 먼저 솔직한 모습, 인간적인 모습, 때로는 망가진 모습까지 보여주면 상대도 편안하게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 그리고 술값, 밥값을 내가 먼저 내는 것은 돈이 많아서가 아니고 친하게 지내자는 것이고, 대화 중 내 치부(恥部: 부끄러운 점)를 드러내는 것은 속이 없고 분수(分數: 분별이나 헤아리는 능력)없어서가 아니라 함께 마음을 터놓고 지내자는 의미이다. 사실 사람은 오래 지켜보아야 알 수 있다. 아무리 짧아도 1, 그러고 나서 3, 10, 평생을 지켜보아야 그 사람의 진면목(眞面目)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인간관계, 대인관계에서 사람과 사람의 만남은 인연이며, 관계는 노력이다. 인연이란, ‘시작이 좋은 인연이 아니라 끝이 좋은 인연이다. 인연의 시작이 내 의도와 상관없이 시작되었어도 어떻게 마무리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명언으로는 인연이란, 인내를 갖고 공()과 시간을 들여야 비로소 향기로운 꽃을 피우는 한포기의 난초이다.’ 헤르만 헤세의 말이다. 노력이란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몸과 마음을 다하여 애를 써야 하는 것인데, 명언으로 파스퇴르는 의지, 노력, 기다림은 성공의 주춧돌이다.’고 했으며, 해리크는 노력이 적으면 얻는 것도 적다. 인간의 물적, 인적, 지적 재산(財産)은 그의 노고(勞苦)에 달려있다.’고 말 했다. 인간관계의 법칙을 정한다는 것은 조금 무리이지만 굳이 말한다면 거울과 같다. 내가 웃어야 거울 속에 내가 웃듯 내가 먼저 관심을 갖고 공감하고 배려하는 것이 우선이다. 미국의 경제학자 토머스 소웰의 예절과 타인에 대한 배려는 동전을 투자해 지폐를 돌려받는 것과 같다.’는 말은 대인관계에서 상대에 대한 예절과 배려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인간관계의 주()가 되는 것들은 무엇이 있는가? 첫째는 부모자식간의 관계, 둘째는 동기간(同氣間: 형제자매 사이)의 관계, 셋째는 부부관계, 넷째는 친구관계, 넷째는 스승과 제자의 관계이며, 마지막으로 사회의 조직이나 단체에서 상급자와 하급자의 관계가 있다. 그렇다면 이들 각각의 관계에서 처신 방법이나 지켜야할 덕목(德目)에는 무엇이 있는가? 첫째, 부모는 자식에게 인자하고, 자식은 부모를 존경해야 하며 서로 친애(親愛)함이 유지되어야 하고, 가족의 구성원으로 행해야야 할 의무를 다 해야 한다. 둘째, 동기간의 관계는 두루두루 편안해야 모두가 편안하다. 그리고 서로 고만고만해야 가장 이상적인 관계이다. 사는 게 차이가 나면 은근히 시기, 질투, 견제가 있으며, 만나면 찧는 소리하고 가족 내() 책임을 떠넘기기도 한다. 셋째, 부부관계는 서로 존중하고 인정해주며, 그리고 내 공()도 상대의 공으로 돌릴 수 있어야 한다. 넷째, 친구간의 관계는 자주 만나거나, 아니면 안부라도 자주 물어야하며, 돈 써주고, 서로 흉허물이 없어야한다. 성경 잠언에 서로를 파괴하는 친구는 있지만, 진짜 친구는 형제보다도 더 가까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명언 친구는 제2의 자신으로 멘탈(정신이나 마음) 관리가 중요하다. 왜냐하면 감정적인 사람은 항상 나중에 후회하기 때문이다. 넷째, 스승과 제자의 관계는 스승이 스스로 낮춰 제자가 높아지는 가운데 새로운 창조가 세상에 빛을 발할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조직이나 단체의 상급자와 하급자의 관계는 수직적 관계로 상하가 분명해야하고 각자 주어진 위치에서 소임(所任: 맡은바 직책이나 임무)을 다 해야 한다. 특히 조직의 리더는 솔선수범하고 청렴해야하며, 조직원들을 챙기고 위해 주어야 하고, 무엇보다도 정의의 실현인 신상필벌(信賞必罰:잘하면 상을 주고 잘못하면 벌을 줌)이 명확해야한다.

한마디로 한 사람의 일상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가정과 직장에서 인간관계를 정리하자면 부모에게는 편안함과 섬김을, 자식에게는 따뜻함과 자상함을, 형제에게는 믿음과 관심을 주는 가정을, 상사에게는 편안함과 존중을, 동료에게는 믿음과 배려를, 부하직원에게는 끌어주고, 품어주는 분위기의 직장을 만들어야 한다.’ 특히 직장인들은 대체로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가족적 분위기 조성이 중요하며, 개인적으로는 야트막하고 넓은 인간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큰 규모의 직장 내 애경사(哀慶事)가 있을 때 경()사는 초청해야 가는 것이지만, ()사는 평소 인사만하고 지내는 사이라도 상()을 당한 것을 알게 되면 직접 조문 가서 성의껏 부의금을 내고 오면 나중에 내게 어려운 일이 생기면 조문 갔던 그 사람의 기억에 남아 손수 나서서 해결해 주기도 한다. 이것이 지혜로운 대인관계법이다.

끝으로 중국 명나라 때 홍자성이 쓴 인간관계의 처세법을 가르친 경구(警句)채근담에 나오는 명언 하나를 인용한다. ‘생각이 너그럽고 두터운 사람은 봄바람이 따뜻하게 만물을 기르는듯하여 무엇이든지 이런 사람을 만나면 살아나고, 마음이 모질고 각박한 사람은 차가운 눈이 만물을 얼게 하는듯하여 무엇이든지 이런 사람을 만나면 죽느니라.’ 귀감이 되는 명구(名句)로 인간관계의 기본이자 근본이며 시작점을 우리에게 정확하게 제시해준 명언 중 명언이다.

문학박사 문재익(전, 강남대교수)
문학박사 문재익(전, 강남대교수) 다른기사 보기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단독] 3년차 의정부시청 여성 공무원 숨진 채 발견
  • 박정 후보 유세장에 배우 유동근氏 지원...‘몰빵’으로 꼭 3선에 당선시켜 달라 ‘간청’
  • 감사원 감사 유보, 3년 만에 김포한강시네폴리스 산단 공급
  • 1호선 의왕~당정역 선로에 80대 남성 무단진입…숨져
  • [오늘의 날씨] 경기·인천(25일, 월)...흐리다가 오후부터 '비'
  • [오늘의 날씨] 경기·인천(22일, 금)...오후부터 곳곳에 '비' 소식, 강풍 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