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박사의 '생활속 지혜'] 2023학년도 대학 신입생(새내기)들에게 주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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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박사의 '생활속 지혜'] 2023학년도 대학 신입생(새내기)들에게 주는 글
  • 문학박사 문재익(전, 강남대교수)  moon-jack68@daum.net
  • 승인 2023.02.28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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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익 전 강남대 교수(문학박사)
문학박사 문재익(전, 강남대 교수)

| 중앙신문=문학박사 문재익(전, 강남대교수) | 먼저 그간 고단하고 지난(至難)했던 수험생활을 끝으로 대학합격의 영광을 안고 상아탑(象牙塔) ()안에 들어선 여러분 모두에게 입학을 축하드린다.

대학교육은 장차 자기실현을 할 수 있는 인간을 길러내는 데에 그 최종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대학교육 과정을 거쳐 사회에 나서는 한 인간이 그 사회와 민족 내지는 국가, 인류사회의 발전을 위해서 지식을 기반으로 자기를 실현할 수 있는 유능한 인간이 되도록 역량을 키워 주는 것이 대학교육의 목적이요, 그 목표라고 할 것이다. 그런데 대학교육은 이 목적 내지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편으로써 두개의 채널(channel)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전문(전공)교육이고 다른 하나는 교양교육이다.

전문(전공)교육(과정)은 특정한 지식이나 기술을 습득하여 취업을 도모(圖謀)하게 하는 것으로, 현실적으로 대학교육하면 교양교육보다는 전문(전공)교육기관으로 생각하거나 알고 있다. 왜냐하면 인간은 생활인으로 직업을 선택하기위해 지식이나 기술을 배워 취업을 해야 자신과 가족들이 일정한 수입으로 정상적 삶을 영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대학생활 중 중요한 한 가지, 아무리 늦어도 대학 2학년 때까지는 자신의 평생직업을 선택해야 한다. 의외로 대학 졸업반이 되어도 자신이 장래 무슨 일을 해야 할지도 몰라 우왕좌왕(右往左往)하거나, 아예 아무 생각이 없는 학생들이 종종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이때 직업선택, 결정시 고려해야 할 세 가지는 첫째, 자신의 적성에 맞아야 하고 둘째, 생활이 궁핍하지 않을 정도의 수입, ‘돈 벌이가 될 수 있어야 하며 마지막으로, 급변할 국제사회를 내다보는, ‘장래성이 있어야 한다. 더불어 대학에서 배운 전문지식 및 기술을 통해 사회를 개선하고, 보다 더 정의롭고 인간적인 사회를 만들겠다는 이념과 철학으로 사명감과 책임의식을 갖는 것도 자신의 전공과 장래의 직업에 대한 동기부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교양교육(과정)이란 무엇인가? 지식이나 정서를 풍부하게 하고 합리적 사회생활에 밑바탕이 될 수 있는 고상하고 원만한 품성(品性)을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 대학에서 수학(修學)할 수 있는 표현 능력과 소양을 배양하기 위한 교육과정이다. 구체적으로 교양이란 인격생활을 고상하고 풍부하게 하기 위하여 지(), (), ()의 전반적인 발달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일이며, 그렇게 해서 체득(體得)되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교양 있는 사람은 무엇보다도 먼저 그 인격에 품위(品位)가 있어야 하고, 언어가 고상하고 말과 행동에 예절과 예의가 있어야 한다. 대학은 지성적 교양인의 집단이며 문화인의 요람(搖籃)이어야 학문적, 과학적 수준을 높일 수 있으며, 인간의 삶의 가치를 풍성하게 하기위한 객관적 지식추구도 가능한 것이다. 무엇보다도 대학생활은 전 과정을 통해 이상적 가치관과 인생의 목표를 눈앞에 바라보면서 함께 토론하고 함께 추구하는 가운데 스스로 고매(高邁)한 인격을 형성해 나아가는 차원 높은 삶의 도정(搗精) 과정이라고 해도 과언(過言)은 아니다.

그러면 대학교육은 전공(교육) 중심인가? 교양(교육) 중심인가? 전공별 학과마다 약간 차이는 있어도 7:3내외 정도 비율로, 자신의 학과에 맞는 수강해야 할 교과과정(커리큘럼)은 교양과목과 전공과목이 필수와 선택으로 적절하게 안배되어 있어 수강 신청 시 취사(取捨)선택하면 된다. 그런데 전공은 평생 배우고 익힐 수 있기에 전공(교육) 못지않게 인간의 근본이 되는 교양(교육)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수강해야하는 교과과정 이외의 것으로, 핵심이 되는 사항은 첫째, 읽고, 쓰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의 외국어 실력 배양(培養) 둘째, 문화체험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여행 경험 셋째, 독서를 통해 견문(見聞)을 넓히고 다양한 삶을 경험하는 것이다.

외국어란 무엇인가? 외국어중 특히 영어는 오늘날과 같은 국제화 시대에는 세계 공통어로, 단지 시험을 통과하기 위한 요구 조건을 넘어 이미 자신을 표현하고 상대를 설득하는 국제적 사고이자 문화이다. 외국어를 잘한다고 당장의 이득은 미미(微微)하지만, 외국어를 못함으로써 얻는 불이익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커진다. 외국어 공부를 열심히 해 읽고, 쓰고 말할 줄 알게 되면 보이지 않던 더 많은 인생의 선택의 기회가 올 수도 있다. 유대인의 5천년 지혜이며 정신의 샘터인 탈무드의 자녀 교육법 중 하나가 몇 개의 외국어를 할 수 있도록 어릴 때부터 습관을 들여야 한다.’이다. 글로벌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고 더 많은 인생의 선택의 기회를 부여 받기 위해 영어뿐만 아니라 제 2외국어 1~2개정도도 읽고, 쓰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외국어를 공부하겠다고 접근할 때에는 확실한 목적과 동기부여가 준비되어 있어야 성과(成果)가 난다.

여행이란 무엇인가? 여행은 만남이고 발견이며, 낯선 고장, 낯선 사람, 낯선 문화 그 만남의 궁극은 결국 나 자신과의 만남이라고 여행전문가들은 말한다. 여행을 통해 발견하는 새로운 자아’, 그것이 바로 여행의 진정한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동행(同行)이 있다면 더욱 기쁘고 행복하겠지만, 혼자만이라도 여행을 할 수 있는 여유로움을 만드는 것도 자기변화를 위해서 유()의미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인도철학자 브하그완의 말이 있다. “여행은 그대에게 세 가지의 이익을 줄 것이다. 하나는 고향에 대한 애착이고, 하나는 다른 곳에 대한 지식이며, 또 하나는 자기 자신에 대한 발견이다.” 여행은 기다림을 배우고나와의 시간을 갖게 되며 다양한 사람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열린 마음과 여유를 누리게 해준다. 여행은 목적지에 닿아야 행복해 지는 것이 아니라 과정 속에서 행복을 느끼게 되며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갖게 되는 것이다. ‘내가 로마 땅을 밟는 그날이야 말로 나의 제2의 탄생일이자 내 삶이 진정으로 다시 시작하는 날이다.’여행의 위대함을 강조한 독일의 철학자 괴테의 말이다. 여행을 통해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과 세계에 대한 놀라운 깨달음을 얻게 되는 것, 바로 그것이 여행인 것이다.

독서란 무엇인가? 한 인간이 가난과 무지(無知), 그리고 착각에서 벗어나는 길은, 배움과 공부밖에는 없다. 특히 오늘날과 같은 급변하는 사회에서는 현실에서 낙후(落後)되지 않는 인간이 되려면 폭넓은 지식이 요구된다. 따라서 독서는 인간의 생활경험을 확장시키고 생활과제를 해결해 주는 수단이 된다. 독서는 간접체험을 통해 자기 인생의 폭을 넓히고 자신의 직접적인 체험을 예리하고 정확하게 만들어 준다. 결국 바람직한 인격 형성을 이룩하는데 독서의 목적이 있다. 인간은 생각하기 위한 지식을 독서에서 구하고, 생각하는 방법을 또한 독서에서 배우며, 독서와 더불어 생각하게 될 때 비로소 사물에 대한 이해와 판단이 빠른 폭넓은 인간으로 성장하게 되며, 나아가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낼 수 있는 창의력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소설가 이태준은 그의 산문에서 책이란 감정과 정신, 그리고 사상의 의복이며 주택이라고 말했다. 또한 인공으로 된 모든 문화물 가운데 꽃이요, 천사이며 제왕이라고 예찬론을 펼쳤다. 한 인간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회생활에서 말재주, 언변(言辯)이 있어야 한다. 언변은 무엇보다도 어휘력이다. 또한 생각이 말과 행동이 되고, 말과 행동이 습관과 운명이 되어 성공이나 실패가 정해진다.’ 영국의 수상이었던 대처여사의 명언이다. 그렇다면 어휘력그리고 생각과 말은 어디에 뿌리를 두는가? 바로 독서이다. 독서라 해서 어렵고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고 우선 일간(日刊)신문 3~4곳 오피니언 란()의 사설과 칼럼을 매일 정규적으로, 꾸준히 탐독(耽讀)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그리고 구체적 관심분야의 독서를 하면 된다.

끝으로 교육과 학문의 탐구, 인격 도야(陶冶)의 기회가 자주 오는 것은 아니다. 대학 4년 내지 6년이 정규과정으로서의 마지막 수학(受學)기회가 되고 인생행로를 결정짓는 중대 시점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처음의 차이는 얼마 되지 않지만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그 간격은 점점 커져 가게 된다. 이 중요한 사회의 출발점에 선 여러분들이 오늘날과 같은 글로벌경쟁사회에서 살아남고 더 많은 인생의 선택기회를 부여 받기 위해 학과별 정규 교과과목 이수(履修)는 물론이고, 외국어공부 많이 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위해 여행도 자주 다니며, 그리고 가장 중요한 두 가지, 학문의 연찬(硏鑽)과 자기 수양(修養)으로서 다양한 종류의 책 읽기, 독서에 결코 무관심하거나 태만(怠慢)하지 않기를 간곡히 당부(當付) 드리는 바이다.

문학박사 문재익(전, 강남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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