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장은기 기자 | 그동안 안전상의 문제로 통행을 전면 통제했던 성남시 탄천 수내교 통행이 18일 오후 2시 재개됐다.
이날 신상진 시장은 수내교 현장에서 언론브리핑을 통해 "'새로운 성남'은 '안전 도시 성남' 토대 위에 가능하다"며 "지난해 8월 14일 수내교 정밀안전진단 결과 안전성 평가 E등급 판정이 났고, 지난해 11월 17일 수내교 하부에 임시 지지구조물인 가설 벤트를 32개소에 설치, 안전성이 확보되면서 오늘 통행을 재개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수내교 주요 결함 원인 중 하나로 시공상 하자가 돼 성남시는 수내교 시공사인 한라건설을 상대로 지난해 11월 8일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며 "오는 2월부터 법원에서 지정한 대한토목학회에서 사고원인에 대한 현장 감정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내교 전면 개축은 공사 기간 중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교량 전면 통제가 아닌 지금과 같은 8차로 기능을 정상 유지하는 상태에서 개축 공사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상진 시장은 "수내교 사태로 인해 '안전'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안전 도시 성남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성남시는 지난해 4월 정자교 붕괴 사고 이후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해 17개 교량의 보행로를 전면 철거하고 재시공했다. 정밀안전진단에서 '불량(E)'등급 판정받은 수내교 아래 5m 높이의 임시지지구조물 32개가 설치됐고, 폭 1.5m 보행로는 방호벽과 펜스 등 안전 시설물을 보강했다.
이날 수내교 통행이 재개되면서, 광역버스 1101·1101N·8100·9404번과 시내버스 390번, 마을버스 66번 등 6개 버스노선도 다시 수내교를 지나는 노선으로 운행하게 된다. 다만 23톤이 넘는 차량과 건설기계는 통행을 제한키로 했다.
성남시는 2025년 12월까지 353억원을 투입해 수내교 교량을 철거하고 다시 설치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