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불감증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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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불감증 언제까지?
  • 장은기 기자  jangeungi15@gmail.com
  • 승인 2023.04.0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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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기 기자
장은기 국장대우

| 중앙신문=장은기 기자 | 5일 오전,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절대 있어서는 안 될 또 하나의 황당한 사고가 일어나고 말았다. 그것도 살기 좋다는 천당 위에 분당이라는 곳에서 일어난 사고다. 조만간 우리는 또 전국에 있는 다리에 대한 안전 정밀진단을 실시하겠지 하는 웃지 못할 생각마저 든다.

도대체 언제까지 소 잃고 외양간 고칠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안전사고에 대한 의식이 점점 둔해지는 건 아닌지도 무척 걱정된다. 사고는 어디서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 그래서 언제 어디서나 각종 사고의 위험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야 된다. 그래야 발생 사고를 줄일 수 있다.

예전에 일어나 우리가 겪었던, 1천여 명 이상의 종업원과 고객들이 사망·부상당한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또 지난 197048일에 일어난 33명이 사망한 마포구 창전동 와우아파트 15동 붕괴사고, 50여 명의 사상자를 낸 1994년 성수대교 붕괴사고, 200510월 이천 물류창고 붕괴 사고로 9명 사망, 20186월 용산 상가 붕괴사고 등 철저한 안전 수칙이 지켜지지 않아 발생한 사고라는 걸 우리는 한순간에도 잊으면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

평소처럼 정자교 보행로는 지나던 시민이 갑자기 목숨을 잃었다. 정자교를 건너던 시민이 무슨 죄나 있나. 하루에도 많은 각종 사고를 접하고 있는 기자지만, 이번 사고는 생각해도 허무한 사고가 아닐 수 없다. 어느 누구나 그때 그 보행로를 걷고 있었다면 당할 수밖에 없는 사고였다는 생각에 앞으로 다리를 건너야 하나하는 두려움까지 생긴다. 우리들의 아버지, 어머니, 누나, 삼촌, 아들, 딸이었더라도 그 다리가 안전하지 않았다면 그 사고는 피할 수 없었다. 이날 사고로 인한 가족이 안고 평생 살아갈 그 큰 슬픔은 또 어쩔 건가. 그 슬픔을 과연 누가 보상해 줄 것인가.

다만, 그 다리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이루어졌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사고 다리에 대한 제대로 된 점검이 이루어졌는지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하고, 또 당국은 그 조사 결과를 빠짐없이 낱낱이 시민에게 공개해야 한다. 앞으로 돌다리도 두둘기는 심정으로 점검하고 또 점검하는 대한민국으로 변하길 바란다.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고 강력한 방법이 하루빨리 나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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