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위험노출 도내교량 보수·보강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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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위험노출 도내교량 보수·보강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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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6.2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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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문 사설] 코로나 속 독감 유행 조짐 심상찮다. (CG=중앙신문)
[중앙신문 사설] 위험노출 도내교량 보수·보강 나서라. (CG=중앙신문)

| 중앙신문=중앙신문 | 경기도는 지난 4월 한달동안 도내 C등급 교량 58개소에 대한 긴급 점검을 실시했다. 5일 성남시 분당 정자교 붕괴사고 이후다. 결과는 교면 상부 139건, 교면 하부 96건, 하부구조 76건, 보행자도로 4건 등 315건의 지적사항이 발견됐다. 철근 노출, 교면 균열 등 심각한 하자도 있다. 교면 상부와 하부에서 균열·포트홀이 발생한 곳이 25군데나 됐으며 슬래브 철근이 노출된 곳은 18군데였다. 8곳은 하부구조에서 골재 노출, 침식·부식 현상이 확인됐다.

도는 이후에도 한달간 시군이 관리하는 C등급 교량 766곳을 대상으로 긴급 점검을 벌이고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그리고 84%에 해당하는 642곳이 보수·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중 사고 위험이 높아 추가 정밀안전점검 및 진단이 필요한 교량은 43곳으로 나타나 다행이지만 결과로 보아 안심할 순 없다. 성남 정자교 사례에서 봤듯 안전상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사고를 막지 못했다. 안전점검 자체가 사고를 막는 만능 수단은 아니라는 사실도 증명됐다.

특히 정자교 붕괴사고는 다리자체 붕괴가 아니라 한쪽 보행로가 무너진 사고다. 당시 보행로가 순식간에 붕괴되면서 그 위를 걷던 시민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멀쩡해 보였던 교량의 보행로가 무너져 안타까운 사상자가 발생했다. 지난 2021년 정밀점검에서 별다른 문제점이 나오지 않고, 사고 이전인 불과 6개월 전에 진행한 안전점검에서도 ‘양호’ 판정을 받았는데 무너졌다.

모든 대형사고가 그렇듯 경고나 징후가 먼저 나타나기 마련이다. 이를 무시하면 돌이킬 수 없는 사고를 당하기 마련이다. 이를 방지하려면 배수로 막힘·보도 연석 파손·포장 불량 등 경미한 사항도 허투루 볼수 없다. 더욱 중요한 것은 안전을 과신한 나머지 점검으로 끝내서도 안된다는 사실이다. 반드시 후속조치와 확인이 뒤따라야 한다. 교량 사고의 위험 노출이 높은 장마철이 도래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정자교처럼 한쪽 끝이 고정되고 다른 끝은 받쳐지지 않은 캔틸레버(외팔보) 구조 교량은 그 위험이 더욱 가중 되게 마련이다. 관계 당국도 이를 감안 등급에 관계없이 전수검사를 실시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기도에 251개소, 인천시에 94개소가 있는 만큼 철저한 점검과 보수·보강에 나서기 바란다. 그리고 만사 불여튼튼이라고 했다. 이러한 점검과 보강은 사고 발생 때마다 사후 약방문식으로 추진 하기보다는 상시적으로 이뤄져야 마땅하다. 주민 안전을 위해선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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