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회의 발 빠른 움직임...현수막 수 백여 개 걸려
이장협 등 범대위 추진, 100일 10만 서명운동 돌입
| 중앙신문=장은기 기자 | 양평 군민들의 최대 숙원인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이 정치권 발언으로 스톱위기에 몰리자 전진선 양평군수가 긴급기자회견, 대응TF, 긴급회의를 개최하는 등 양평군이 똘똘 뭉쳐 대응하고 있다.
지난 6일부터 걸리기 시작한 양평군민들의 마음이 담긴 현수막은 군청 앞과 양평체육관에만 수 십여 개에 이른다. 전체 거리 곳곳에 내걸린 현수막은 수 백여 개 일 것으로 추산된다.
8일 오후 1시30분께 양평군청 앞 로터리에는 서울-양평고속도로 관련 현수막이 9개 붙어있다. 또 양평군청과 조금 떨어진 양평 체육관에는 관련 현수막이 20여 개가 붙어있다.
원희룡 국토부장관의 서울-양평고속도로 건설 백지화 발언으로 양평군은 그야말로 군 전체가 초토화된 분위기다. 이를 계기로 양평군과 의회, 각 사회단체는 양평-서울고속도로 사업 재추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내걸린 현수막 중에는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과 관련된 김건희 여사의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등 민주당을 해체하라는 현수막까지 걸렸다. 주민들은 “정치권 싸움에 양평군만 손해본다”는 현수막을 내걸고 사업 재추진을 기다리고 있다.
전진선 군수는 최근 양평군이장협의회 등과 주민 범대위 추진, 범군민 100일 10만 서명운동, 군민청원, 현수막 게시, 서울~양평 고속도로 백지화에 따른 주민설명회 개최 등의 안건을 논의했다.
또 9일에는 비가내리는 가운데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를 찾았다.
전진선 군수는 이 자리에서 “양평군의 숙원사업인 고속도로 건설 사업의 정치 쟁점화를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이 자리는 지난 6일 기자회견에 이은 두 번째 회견으로, 윤순옥 양평군의회 의장과 군의원, 주민 등 약 40여명이 함께 했다.
전진선 군수는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 추진과 관련해 어느 누구와도 대화할 용의가 있고,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한다면 어떠한 논의에도 적극 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