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균 전 양평군수 "양평고속도로 백지화에 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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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균 전 양평군수 "양평고속도로 백지화에 참담"
  • 장은기 기자  jangeungi15@gmail.com
  • 승인 2023.07.11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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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전 군수 "원희룡 장관의 백지화 발표로 갈등 골 깊어져"
정동균 전 양평군수(더불어민주당)가 서울-양평 고속도로 백지화에 대해 '참담하다'면서 '양평군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정동균 전 양평군수 페이스북)
정동균 전 양평군수가 서울-양평 고속도로 백지화에 대해 '참담하다'면서 '양평군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정동균 전 양평군수 페이스북)

| 중앙신문=장은기 기자 | 정동균 전 양평군수(더불어민주당)가 서울-양평 고속도로 백지화에 대해 '참담하다'면서 '양평군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 전 군수는 11일 입장문을 내고 "양평고속도로는 양평군 민선7기 최고의 숙원 사업이자 양평군민과의 약속이었다"면서 운을 뗐다.

그는 "이 사업은 양평 100년의 미래를 위한 사업으로 추진했다. 예비타당성 통과는 민선 7기의 최고의 성과로 평가받았다. 쉽지 않았던 계획들이 하나하나 진행됐던 것은 군민들의 신뢰와 성원, 양평군의 공직자와 함께 이룬 성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양평군민들의 기뻐하는 모습이 지금도 생생한데 백지화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하고 허탈해 하며 슬픔에 잠긴 양평군민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참담한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정 전 군수는 "노선이 바뀐 이유가 궁금하고 납득이 되는 설명을 듣고자 한다. 최근에 몇몇 언론을 통해 '그 당시에 서울 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을 민선7기 군수가 했다'라는 보도를 접하면서 너무 황당해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 역시 고속도로 노선이 변경된 사실을 올해 5월에 언론 보도를 통해 접했다. 천신만고 끝에 서울-양평 고속도로가 예비타당성조사까지 통과했는데 고속도로 노선 변경을 당시 나가 누구한테, 어떻게, 어떤 과정으로 변경 요청을 했다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1조7000억원이 들어가는 국책 사업을 군수가 일방적으로 주민 동의 없이 노선을 변경 요청했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고 말했다.

정 전 군수는 "노선 변경에 대해 동의한 군민 있는가"라고 반문한 뒤 "작년 지방정부가 바뀐 이후에 국토부가 양평군에 노선변경을 요청해서 양평군에서 몇 가지 안을 내어 그중의 하나로 바뀌었다고 한다. 그 진행되는 과정에 가장 중요한 군민의 이해와 동의가 빠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렇다면 국책 사업을 변경하면서 누구와 상의해서 바뀌게 됐는지, 군민 동의 없이 바꿀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하고 주민을 설득하면 되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설득해도 모자랄 판에 국토부 장관이라는 분이 흥분해서 아무런 설명도 없이 국책 사업을 백지화하겠다고 하는 이유도 궁금하다. 독자적으로 국책사업을 마음대로 하는 것은 권력남용이 아닐까"라고 따져물었다.

정 전 군수는 "정치적인 공세로 관제 시위를 하면서 '민주당이 반대해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못 하게 됐다'라고 하며 민주당에 책임을 묻는 것은 군민을 무시하는 것이다"고 규정한 뒤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이라는 결정을 누가 했고, 왜 변경했는지 그리고 변경하게 된 과정만 설명하면 된다. 그 이후에 군민들의 이해와 동의를 구하고 함께 결정해 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원희룡 장관의 백지화 발표로 지역 내 갈등이 발생하고 있으며 그 골이 점점 깊어져 가고 있다. 지역 내 분열은 다음 세대에 큰 짐이 될 뿐만 아니라 양평군 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큰 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 전 군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 글에도 이와 같은 입장문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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