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 룰’ 새롭게 만든다…당심 늘려서 당대표 선출 쪽으로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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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 룰’ 새롭게 만든다…당심 늘려서 당대표 선출 쪽으로 가닥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2.12.1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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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새 ‘全大 규칙 개정안’ 만들 것
여론조사 하는 나라 세계 어디도 없어
현행 ‘국민 여론 30% 반영’ 전면 배제
특정인을 겨냥한 규칙 개정 절대 아냐

당내 일부 ‘개정 방향’ 비판 잡음 여전
윤상현 “야당보다 민심 비율 적어서야”
김웅 “유승민 ‘포비아’ 누구나 다 알아”
“당원 축제'가 아닌 '윤핵관 만의 축제'”
국민의힘이 내년 2~3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심을 대폭 늘려 당대표를 선출하는 새로운 규칙을 공식화하고 나서자 수도권 일부 의원들의 반발이 끊이지 않아 주목된다. (사진=뉴스1)
국민의힘이 내년 2~3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심을 대폭 늘려 당대표를 선출하는 새로운 규칙을 공식화하고 나서자 수도권 일부 의원들의 반발이 끊이지 않아 주목된다. (사진=뉴스1)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국민의힘은 내년 2~3월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심을 대폭 늘려 당대표를 선출하는 새로운 규칙을 만드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비대위회의에서 "비대위는 오늘부터 우리 당의 정당민주주의를 확고하게 할 전당대회 개최 방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다"며 "전당대회 규칙 개정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유럽의 내각제 국가든, 미국의 경우든 전당대회 의사 결정을 위해 여론조사를 채택한 나라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전당대회는 당원 총의를 묻는 자리지, 국민 인기를 묻는 자리가 아니다"며 "당대표와 전당대회와 공직후보자를 뽑는 전당대회는 성격이 같을 수 없다"고 부연했다.

정 비대위원장의 이같은 언급은 당대표 선출 시, 현행 30%가 반영되는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전면 배제할 수 있다는 것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정 위원장은 "당의 진로는 당원들이 결정해야 하고, 문재인 정부를 무너뜨리고,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킨 책임당원들에게 당의 미래를 결정할 지도부 선출을 맡기는 것은 당연하다"며 이것이 헌법이 정한 정당민주주의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1년 6개월 전 전당대회에서 당 책임당원이 28만명이었는데, 지금은 79만명으로 3배 가까이 늘었고, 현재 우리 당의 20대·30대·40대 당원이 전체의 약 33%를 차지해 과거 50대 이상이 다수였던 때완 완전히 달라졌다"고 소개했다.

따라서 그는 "누구에겐 불리하고, 누구에겐 유리한 당원 구성이 아니다"며 특정인을 겨냥한 규칙 개정이란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앞서 정 위원장은 지난달 21일 전대 관련 논의가 본격화된 시점에 지도부가 당원투표 비중을 늘릴 것이란 언론 보도에 "전혀 머릿속에 없는 이야기를 마음대로 지어 보도하면 당무를 혼란스럽게 한다"고 일축한 바 있다.

그는 이에 대해 "그 땐 잘 몰랐는데, 이 시각 현재 3달 이상 당비를 낸 책임당원이 79만 명에 이른다"며 "당 대표를 뽑는 선거 투표권은 당원에게 오롯이 돌아가는 게 맞지 않느냐는 의견이 많고, 여러 경로로 의견을 수렴 중이지만 당원의 의견을 반영해달라는 요구가 많다"고 전했다. 그러나 당내에선 당심 반영 비율을 높인다는 개정 방향에 대한 비판도 여전하다.

당권주자인 윤상현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乙)은 "민주당의 지난 대표 경선 때를 보면 (당원) 7.5 대 (일반) 2.5로 민심비율이 25%였는데, 우리가 민주당보다 민심 비율이 적어서야 되겠느냐"고 발끈했다. 그는 "저 같은 경우도 당심이 올라가면 훨씬 좋다. 그러나 저의 유불리 문제가 아니라,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한 유불리를 따져야 된다"며 당심 확대 방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김웅 의원도 "2004년 이후 18년간 우리 당은 국민 여론조사를 50~30% 반영해왔는데, 18년 간의 전대는 당원의 축제가 아니라, 당원의 장례식장이었느냐"며 "전대룰 변경에 대해 어떤 장식을 해봐도 그것이 유승민 ‘포비아’란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고 직시했다. 김 의원은 "(지도부가) '당원들의 축제'라고 하지만 '윤핵관 만의 축제'란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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