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親윤-非윤 ‘전대 룰’ 의견 ‘상충’…'당심 100%' vs '現 7대 3 유지'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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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親윤-非윤 ‘전대 룰’ 의견 ‘상충’…'당심 100%' vs '現 7대 3 유지' 충돌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2.12.14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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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TK지역 의원들 간 '이견' 진통
김종혁 “여론조사에 일반 포함 불합리”
조경태 “당원 100% 경선에 적극 동의”

유승민 “대통령의 법·원칙·공정에 위배”
안철수 “비당원인 ‘지지층 배제’ 안 돼”
윤상현 “현재의 룰 그대로 유지” 강조
현행 제도 유지 뜻 갈려 ‘정치권 관심’
국민의힘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룰’을 바꾸자는 의견이 ‘친윤’과 ‘비윤’, 수도권과 TK지역 출신 의원들 간 의견이 상충돼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중앙신문DB)
국민의힘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룰’을 바꾸자는 의견이 ‘친윤’과 ‘비윤’, 수도권과 TK지역 출신 의원들 간 의견이 상충돼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중앙신문DB)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국민의힘이 내년 2~3월로 예정된 전당대회(이하 전대)를 앞두고 당내 친윤(親尹)계를 중심으로 ‘전대 룰’을 바꿔 '당심(黨心)' 몫을 극대화(極大化)하려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어 주목된다.

그러나 제22대 총선(2024년 4월 10일)‘을 앞두고 당을 이끌 새 대표를 뽑는 만큼, 차기 전대가 당내 민심을 넘어 일반 여론을 확인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아 진통이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최근 현행 '7대(당원) 3(일반) 여론조사' 비율 변경을 놓고 '100% 당심으로 전대를 치러야 한다'는 주장까지도 제기되고 있다.

김종혁 비대위원은 지난 13일 한 방송사에 출연, "7대 3이 좀 불합리하다는 입장에서 9대 1이니, 8대 2니 그런 주장들이 나오는데, 개인적으론 당 대표를 뽑는 데 있어 (일반) 여론조사가 들어가는 것 자체가 불합리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여론조사를 통해 당 대표를 뽑거나, 일부라도 집어넣는 곳이 없는데, 이는 어떻게 보면 눈가림"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전날 부산 당원과의 만남에서, 현재 당원 수가 78만 명에 이른다는 점을 들어 "책임당원 100만 시대에 걸맞게 당원들의 역할과 권한을 반영해 긍지와 자부심을 확실하게 심어드리겠다"고 한 점을 보다 구체화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부산 사하구乙에 지역구를 둔 조경태 의원도 14일 오전 '당원 100% 경선'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당원 100% 경선안’에 동의했다.

당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음에도 현행 반영 비율을 유지하는 것은 결국 당원들의 권리를 축소하는 것이란 주장이 당내 친윤 그룹을 중심으로 공감을 얻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안을 반대하는 세력도 만만치 않다. 새 지도부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2024년 4월 실시될 총선 승리란 점에 비춰 이를 위해 반드시 '민심'을 품은 당 대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당 관계자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당원 수가 많이 늘긴 했지만, 인구에 비해 당원 수는 여전히 TK(대구·경북) 지역에 미치지 못한다. 총선 전 당 대표는 대중적 인지도와 신뢰감에 많은 점수가 주어져야 하는데, 당심 비중을 높이는 것이 그런 방향에 부합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도 확장성이 높은 당권주자들이 이런 의견에 적극 동조하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은 "7대 3을 9대 1로 하든, 10대 0으로 하든 아마 자기들 마음대로 할 것“이라며 ”다만, 전대를 앞두고 비정상적으로 당권을 장악하고 있는 '윤핵관' 세력이 자기들 마음대로 저를 떨어뜨리기 위해서 룰을 바꾼다면, 한참 축구경기를 하는데, 골대를 옮긴다면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법과 원칙, 공정과 상식이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안철수 의원도 "9대 1, 또는 10대 0은 역선택 방지가 아니라, 비당원인 국민의힘 지지층을 배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친윤 그룹에 속하면서도 수도권 확장성에 역점을 두고 있는 윤상현 의원의 경우 "현행 규칙도 당심이 민심보다 2배 이상 높다“며 ”우리 당이 민심으로부터 멀어져선 안 된다"고 말해 현행 룰을 유지하자는 입장을 견지했다.

결국 ‘당원 100% 전대룰 개정’에 영남권 주류인 친윤 그룹이 전통 지지층에 호소하며 당심을 키우자고 한다면, 수도권 민심과 중도 색채를 들어 확장성을 강조하는 비윤 그룹의 현행 제도 유지와 뜻이 갈려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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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dbd4564 2022-12-14 15:52:40
민심과 당심을 일치시킬 사람은 윤상현 밖에 없다. 총선 승리를 위하여 윤상현 당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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