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 49명···‘찬성률 91.19%로 가결’
곧 ‘100만 책임당원’ 시대 열릴 것
개정안 절대 유불리의 문제가 아냐
정진석 “정당민주주의 원칙의 문제”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국민의힘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에 기존 ‘7대(당원) 3(국민)’이란 일반 국민 여론조사 없이 당원 투표만을 반영하는 당헌 개정을 최종 확정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3일 오전 전국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당헌 개정안을 전국위 위원 790명 중 556명의 출석과 507명의 찬성(반대 49명, 찬성률 91.19%)으로 가결시켰다.
개정안엔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에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반영한다는 내용을 삭제하고, '선거인단(당원)의 선거'로 명시 ▲당 대표 선출에서 최다 득표자의 득표율이 50%를 넘지 않을 경우 1·2위자간 결선투표 ▲각종 당내 경선 여론조사 대상은 국민의힘 지지자와 지지 정당이 없는 자로 한다(역선택 방지)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현재 '당원 선거인단 투표'를 70%,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30% 반영하고 있는 당 대표, 최고위원 선출 규정을 바꿔 당심의 비중을 100%로 바꾼 것이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전국위에서 "곧 100만 책임당원의 시대가 열리게 되는데, 당심이 곧 민심인 시대"라며 "상정된 당헌 개정안은 유불리의 문제가 아니라, 정당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원칙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어 이날 오후 상임전국위를 열고 개정 당헌과 관련한 하위 규칙인 당규 개정도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전국위는 3선의 이헌승 의원을 신임 전국위원회 의장으로 선출했다. 앞서 이준석 전 대표 징계 사태 이후 당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관련 안건을 상정하는 데 반대하며 전국위 의장직을 사퇴했던 서병수 의원의 ‘바톤(Barton)’을 이어받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