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마지막 ‘탈출곰 겨울잠서 깼나’, 넉 달 만에 야산서 모습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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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마지막 ‘탈출곰 겨울잠서 깼나’, 넉 달 만에 야산서 모습 드러내
  • 허찬회 기자  hurch01@hanmail.net
  • 승인 2022.03.28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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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강유역환경청)
지난해 용인시의 한 반달가슴곰 사육장에서 탈출한 뒤 행적이 묘연했던 곰 1마리가, 용인시 처인구 호동 예직마을 야산에 설치된 영상장치에 이동 장면이 포착됐다. 약 넉 달 만의 발견이다. (사진제공=한강유역환경청)

| 중앙신문=허찬회 기자 | 지난해 용인시의 한 반달가슴곰 사육장에서 탈출한 뒤 행적이 묘연했던 곰 1마리가 넉 달 만에 발견됐다.

환경부와 지자체가 포획작업에 나섰으며 주민들에게 입산금지 등의 경계령을 내렸다.

28일 환경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용인시 처인구 호동 예직마을 야산 설치된 영상장치에 반달가슴곰의 이동 장면이 포착됐다.

곰이 탈출한 사육장과 2~3㎞ 지점으로, 이 곰은 지난해 11월22일 처인구 이동읍 사육농장을 탈출한 반달가슴곰 5마리 중 마지막 남은 1마리로 파악됐다.

당시 생후 3~4년가량 된 몸무게 70~80㎏의 새끼 곰 5마리가 탈출했고, 3마리는 당일 발견돼 2마리는 생포되고 1마리는 사살됐다.

이튿날에도 추가로 1마리가 발견돼 사살됐지만, 마지막 1마리는 발견되지 않았는데 이번에 포착된 것으로 환경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곰들은 해당 사육장을 운영하던 업주가 곰들 앞에서 잔인하게 곰을 도살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탈출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마지막 곰은 지난 넉 달 간 모습이 드러나지 않아 ‘겨울잠(동면)’, 또는 ‘자연폐사’, ‘제3자에 의한 포획과 도축’ 등의 설이 제기된 바 있다.

환경당국과 시는 마지막 탈출곰을 포획하기 위해 쫓고 있으며 야산 길목마다 포획틀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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