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허찬회 기자 | 용인의 곰 사육장에서 반달가슴곰 5마리가 탈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농장에서는 지난 7월에도 곰이 탈출하는 사고가 있었던 곳이다.
23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56분께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천리의 곰사육장에서 곰 5마리가 탈출했다.
이중 2마리는 먹이로 유인해서 포획했고, 1마리는 민간 유해조수포획단에서 사살했다. 포획되거나 사살된 곰들은 인근 초등학교 인근에 출몰했다가 주민들이 발견해 신고했다.
생포되지 않은 나머지 2마리는 야산에 잠적해 관계기관에서 쫓고 있다. 잠적한 곰들은 생후 3∼4년이며 성인 남성 몸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곰사육장은 지난 7월 곰 한마리가 탈출했다가 사살됐던 농장이다.
당시 농장주가 불법 도축과 웅담 채취 범행을 숨기려고 곰 한마리가 탈출했음에도 두 마리가 탈출했다고 허위신고한 장소다. 해당 농장주는 동물보호법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됐다.
농장주가 구속된 뒤 한강유역청이 야생동물단체에 위탁에 곰들을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관리소홀로 인해 이번 곰 탈출 사태가 일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시와 경찰은 곰이 탈출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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