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포 서울편입' 당론 추진...'지역 커뮤니티'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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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김포 서울편입' 당론 추진...'지역 커뮤니티' 시끌
  • 권용국 기자  ykkwun62@naver.com
  • 승인 2023.10.3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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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민 '서울 편입' 예상외로 냉담, '5호선 등 현안 해결 우선"
2010년 개설돼 회원수가 13만3000여명에 이르는 한 카페에는 31일 오전까지 40여 건이 넘는 서울 편입과 관련한 시민들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쳐)
2010년 개설돼 회원수가 13만3000여명에 이르는 한 카페에는 31일 오전까지 40여 건이 넘는 서울 편입과 관련한 시민들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쳐)

| 중앙신문=권용국 기자 | '김포시 서울편입' 문제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김포시를 넘어 수도권 최대 정치 이슈로 급부상한 가운데 김포시민들의 반응이 예상과 달리 냉담하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김포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사 발표 이후, 김포지역 인터넷 커뮤니티가 찬반글로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2010년 개설돼 회원수가 13만3000여명에 이르는 한 카페에는 31일 오전까지 40여 건이 넘는 서울 편입과 관련한 시민들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기대와 우려를 표명하는 댓글까지 더해지면서 서울 편입을 둘러싼 찬반 논란이 가열되는 모양새다.

"쉽지 않겠지만, 굳이 서울 편입에 반대할 필요가 없다"는 '김포 서울 편입될 수만 있다면' 이란 글의 조회수는 5000여건이 넘었다.

"선거용으로 폄하할 필요가 없다"는 '김포가 좋아질 수 있다면 당을 가리지 않고 봐야 한다'는 또 다른 글에는 "선거전까지 김포, 서울, 경기도 의회승인 절차가 끝나면 지지하겠다"는 등 30여건의 댓글이 달렸지만, 대부분은 기대보다 우려의 글이 많았다.

다른 글에는 '경기도의 소각장 역할을 하고 있는데, 기왕 소각장 역할을 하려면 서울시가 돼, 제대로 받는게 낫다'는 댓글이 붙었다.

이 밖에 '당장 일산대교 무료화하겠다는 게 더 낳았다', ' 5호선, GTX 최대 현안 해결이 먼저다' . '총선 앞두고 나온 정치인들의 아무말 대잔치에 혹하면 안된다', ''서울편입 추진을 믿는 것을 보면, 왜? 전창조 같은 얘들한테 속는지 이해가 간다' 등 서울편입에 대한 부정적 시각의 글이 주를 이뤘다.

예상과 달리 서울 편입에 대한 시각이 회의적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서울편입론이 내년 총선에 어떤 방향으로 작용할지가 더 큰 관심사로 떠오르게 됐다.

회원수 1만7000여명의 또 다른 카페에는 '교통 대책인데 신도시 주민들은 한 명도 초대되지 않아다'며 '서울시에 편입되면 교통이 좋아지는 것인가?, 5호선 실패를 인정하는 것인가'라는 글이 게시됐다.

앞서 어제(30일) 수도권 신도시 교통 대책 마련을 위해 김포한강차량기지(구래동)을 방문한 김기현 대표는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 주변 도시들의 생활권, 통학권, 직장과 주거지 간 통근 등을 봐서 서울시와 같은 생활권이라고 한다면 행정 편의가 아니라 주민 편의를 위해 주민 의견을 존중해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며 이 같은 뜻을 전했다.

한편, '경기북부특별자치도설치 및 주민투표 요청안' 국회 제출에 이어 지난 27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제5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경기북도설치 주민투표를 요청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한 라디오에서 김포시의 서울 편입에 대해 “현실성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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