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가두는 알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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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가두는 알깨기
  • 조석중 경영학 박사  csj0881@naver.com
  • 승인 2023.08.1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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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중 경영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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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신문=조석중 경영학 박사 | 인문적 학습이 절실히 필요한 시대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특정한 방식의 질서와 시대를 살고 있다. 아울러 우리는 그러한 시대를 지배하는 패러다임에 종속되어 살아간다. 다수의 의견이 지배하는 시대에 소수의 의견이 지배적 담론에 끼어들지 못한다. 그래서 우리는 이 시대의 거대 질서와 패러다임의 테두리에서만 생각하게 된다. 무의식적으로 말이다. 모든 것이 표준화되고 통합되는 시대이다. 엄밀히 따져보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부조리(不條理)의 세계이다. 경험하듯 세상에는 불합리한 일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것을 우리는 시시각각 느끼면서 살고 있다. 이 지구상에 혼란스러움과 무질서, 불합리한 일들이 얼마나 많은가. 이렇게 인간과 세계 사이는 부조리의 연속이다. 게다가 사람과 사람사이도 마찬가지다. 어떻게 하면 이러한 부조리한 세상에서 자유스러울까?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에서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라는 글이 있다. 알을 깨야하는 것은 그 자리의 한계를 느껴야하는 조건이 따른다. 나를 가두고 있는 좁은 세계가 전부가 아니라는 깨달음이 필요하다. 그곳에 머물지 말라는 의미이다. 따라서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의 기준, 이념, 사회적 통념에서 탈피해 보려는 시도가 요구된다. 한 시대의 주류를 이루는 흐름을 변화 시킨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21세기의 우리가 사는 현재는 어떤 사람들이 변화 시켰을까. 돌이켜보면 과거의 무거운 담론 장에서 거부할 수 없는 지배와 폭력이 있었다. 그러한 거대 담론에 반기를 들었던 사람들이 살았었다.

두루 알다시피 역사 속에는 아무도 하지 않는 일을 시도했던 사람들이 많았다. 또한 우리는 가보지 않는 길을 걸었던 선지자(先知者)들의 걸음을 밝혀보기도 한다. 돌이켜 보자! 지난 역사에 반시대적인 그들이 없었다면 오늘의 우리는 어떠한 삶으로 살고 있을까? 이는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 그것은 새로움을 창조하거나 거대 권력에 맞서는 반항이었다. 더 나아가 부조리에 대한 저항의 표현이었다. 그로인해 시대적 패러다임의 이동을 조장했던 것이다.

흔히 부모에게 반항하는 아이들을 걱정스럽게 보는 경향이 있다. 이는 자연스런 아이들의 성장 통 이라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아이들에게는 얽매이는 제도나 사회적 관습이 불편한 것이다. 자기에게 어울리지 않고 불편한 세계로 인식돼서 그렇다. 사람이 불편하지 않다면 그곳이 전부가 아니겠는가. 아이들의 반항은 그곳으로부터 탈피하려는 건전한 주장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어차피 우리는 거대한 국가조직아래에서 삶을 살 수 밖에 없는 존재이다. 국가라는 조직에 학습된 기성세대들에게 반항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그들에게 변화를 바라는 것보다 지금의 평화로움을 추구하는 것이 안전을 위한 최선의 방법일거다. 그러나 이 세상의 첫 발을 내 딛는 아이들의 세계는 다를 수밖에 없다. 우리는 시대적 변화와 다양성이 표출되는 시대를 살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아이들이 얽매임에서 탈출할여는 반항적 성향을 우려스럽다고만 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를 지배하는 사회적 틀에서 벗어나는 일은 쉽지 않다. 그리고 사람이 한 시대를 살아가는 데 시간이 무궁하게 주어지는 것도 아니다. 현시대의 단단한 지배적 담론을 변화시키는 것은 변화를 원하는 사람들의 연대이다. 헤르만 헤세의데미안에서 우리는 무엇을 건져야 하는가? 이는 내가 여기에 존재하는 알 속이 전부가 아니라는 인식이다. 그리고 그에 대한 반항을 부정적 시각으로 해석하지 않아야 한다. 부조리한 인간세계를 전부 고칠 수는 없다. 다만 올바르게 바로세우는 것과 견디는 것뿐이다.

부조리한 인간세계를 방관하는 것 또한 무질서를 인정하는 모습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러한 세상 위에서, 아이들에게 보여야 할 허용치를 고민해야 한다.

언젠가는 지구가 사라질지 모른다. 아울러 인간의 멸종도 도래할 거다. 그날이 올 때까지 이 세상의 부조리는 지속된다. 하지만 다음 세대 또 다음세대에 의해 끊임없이 반항하는 사람들의 영향으로 세계는 변화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살고 있는 여기는 결코 합리적이지 않는 현상이 지속되리라. 그러나 내가 작은 알에서 안주하고 있는지 의심해 보는 것으로부터 변화의 시작이다. 우리아이들의 이유 있는 또는 없는 반항행위는 지속돼야한다. 어른들은 이들의 목소리가 더 넓은 세상을 보고 경험하기 위한 준비운동이라 받아드려야 한다. 기성세대들은 한 번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필요가 있다. 궁극적으로 미래세대가 알을 깨려(반항)는 시도에 대해 우리는 응원하는 자세로 돌아서야 한다. 아울러 응원하는 자세가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

인문적 학습이 절실히 필요한 시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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