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감자 재배핵심은 통 씨감자로 파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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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감자 재배핵심은 통 씨감자로 파종해야...
  • 김완수 국제사이버대 교수(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wsk5881@naver.com
  • 승인 2023.08.1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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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수(국제사이버대학교 웰빙귀농조경학과 교수, 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완수 국제사이버대 교수(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 중앙신문=김완수 국제사이버대 교수(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적으로 감자를 봄에 많이 심는다. 그리고 씨감자를 2~4등분으로 절단해 한쪽이 30~40g이 되게 잘라 심는다. 그러나 감자를 가을에 심으면 더욱 유리하다. 감자는 밤과 낮의 온도 차가 크고 낮의 길이가 짧을 때 덩이줄기가 잘 굵어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가을철 기온은 고온에서 점차 저온으로 떨어지며 밤낮 간의 온도 차이가 크고 일장도 단일로 변화되므로 감자의 생육 조건에 매우 유리하다. 따라서 가을 재배는 재배기간만 확보된다면 봄 재배시기에 비해 높은 수량을 올릴 수 있다. 또한 가을감자는 수확하는 시기에 저온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확한 감자의 품질을 손상시키지 않고 안전하게 오랫동안 저장할 수 있으며 이듬해 봄까지 단경기에 시장 출하할 수 있어 농가 경영상에도 유리하다. 하지만 가을감자는 8월 중·하순 늦장마가 오는 고온·다습한 시기에 심게 된다. 이에 따라 씨감자가 부패하기 쉽고, 싹도 잘 안 나와 일반적으로 농가에서 가을재배를 꺼린다.

가을감자는 씨감자가 썩는 것을 줄이고 밭에서 싹이 올라오는 비율을 높여야...

가을감자 재배는 씨감자 관리를 철저히 하여 파종 후 안정적으로 싹이 올라올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가을감자 재배 시 씨감자를 절단할 경우 관리과정에서 씨감자가 썩는 문제가 발생하고 밭에 심은 후에도 절단면을 통한 세균 감염으로 썩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통 씨감자를 심어 씨감자가 썩는 것을 줄이고 밭에서 싹이 올라오는 비율을 높여야 한다. 가을감자재배에는 새봉, 은선, 대지와 같이 휴면기간이 약 50~60일로 짧은 품종을 사용하되 같은 해 봄 재배를 통해 생산된 씨감자를 사용해야 한다. 가을재배용 통 씨감자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봄 재배 시 6월 중순 이전에 수확을 해야 가을 감자를 심기 전까지 싹을 틔울 시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통 씨감자를 심을 때에는 3060g 무게의 직경 4~5cm 정도의 씨감자를 사용한다

30g보다 작은 씨감자는 씨감자 관리과정에서 싹이 충분히 트지 않아 심고 난 후에도 성장이 느리고 수량성이 감소된다. 2020년도 농촌진흥청에서 씨감자 형태별 가을재배 생산 실증 결과를 보면 통 씨감자를 심었을 때 밭에서 싹이 올라오는 비율이 97%인 반면에, 절단 씨감자는 54%만 출현했으며, 총수량 역시 통 씨감자를 심은 것이 1.8배 많았다.

자세한 시험결과를 보면 6월 중순에 수확한 씨감자의 휴면 타파율은 86.7% 정도이고 6월 하순에 수확한 씨감자는 92.7% 정도이며 7월 상순에 수확한 씨감자는 54% 정도로 낮았다. 그리고 통감자 크기별로 휴면 타파율을 보면 10-20g짜리 씨감자는 휴면 타파율이 60.7% 정도이고, 30-40g짜리 씨감자는 휴면 타파율 90.7%, 50-60g 정도 씨감자는 휴면 타파율이 95.3%로 나타났다. 따라서 가을감자 재배를 준비하는 농가에서는 같은 해 봄 재배에서 6월 중순 이전에 생산된 30~60g 무게에 직경 4~5cm 정도의 통 씨감자를 파종하여 재배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리고 8월에 심는 가을씨감자는 되도록 절단하지 말고 통감자를 그대로 이용하면 출현율이 좋아 수량이 많다. 장마 후 땅이 많이 습한 상태라면 물길을 정비하고 물 빠짐을 철저히 관리해 흙이 적당히 말랐을 때 감자를 심어야 한다. 그리고 통 씨감자는 싹이 나온 것을 확인한 후 파종하는 것도 잊지 말자.

김완수 국제사이버대 교수(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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