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에서 우리집 김장용 배추를 재배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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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에서 우리집 김장용 배추를 재배해 보자
  • ​​김완수 국제사이버대 교수(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wsk5881@naver.com
  • 승인 2023.08.2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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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수(국제사이버대학교 웰빙귀농조경학과 교수, 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완수 국제사이버대 교수(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 중앙신문=​​김완수 국제사이버대 교수(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 올여름이 유난히도 더웠고 태풍으로 많은 피해도 발생했다. 이제 한여름 무더운 폭염이 지나갔으니 김장용 배추를 본밭에 아주심기 해야 하는 시기다. 텃밭재배를 하는 시민들도 김장배추재배는 많은 도전을 하고 있다.

우리 지역의 김장용 배추의 아주 심는 시기는 8월 하순~9월 상순이고, 남부지방은 9월 상순~9월 중순이다. 지역별로 적합한 시기에 아주심기를 해야 한다. 추천 시기보다 일찍 아주심기하면 늦더위에 의한 생리장애가 많이 발생하고, 너무 늦게 아주심기하면 결구 전에 동해를 받기 쉽다. 재배품종은 기후와 토양조건, 시장성 등을 고려해서 재배지역에 가장 알맞은 품종을 선택해서 재배해야 한다. 최근에는 기능성 배추 품종으로 베타카로틴성분을 함유한 항암 배추가 인기를 끌고 있다.

배추 밭은 아주심기 10~15일 전에 10a(1000, 300) 기준으로 석회 200을 넣고, 포장을 고른 후 1주일 전까지는 밑거름과 완숙퇴비, 토양살충제를 뿌리고 로터리를 쳐서 준비한다. 배추는 초기생육이 왕성해야 나중에 결구가 잘되므로 양질의 퇴비 등 유기질 비료를 충분히 주는 것이 필요하다. 배추 재배 시 10a당 밑거름 양은 토양의 비옥도에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퇴비 1500~3000, 질소 8.311, 인산 3.07.8, 칼리 3.911, 석회 100~200, 붕사 1.53.0.

이랑을 높게 설치하고, 아주심기 직전 뿌리혹병 적용약제를 토양 전면에 혼화처리하거나 아주심기 전 해당약제에 어린 배추 모종 뿌리 부분을 담갔다가 심는다. 배추 모종은 종자를 파종한 후 20~25일 경과하고, 배추 모종의 본잎이 3~4매 시기에 60~65의 이랑에 주간거리 30~35로 아주심기를 한다. 아주 심을 때는 흐린 날을 선택해 오후에 심는 것이 뿌리 활착이 빨라서 생육에 좋다. 아주심기 전후에는 물을 충분히 주고 모판에 심겼던 깊이만큼 심는 것이 좋다. 배추는 90~95%가 수분으로 많은 양의 물을 필요로 하므로 물을 줄 때는 토양이 충분히 젖도록 주어야 한다. 가뭄 때 스프링클러로 땅 표면만 적시고 토양 속에 제대로 침투되지 못하게 물을 주면 석회결핍증 등 생리장해 발생이 우려된다. 웃거름은 배추 아주심기 후 15일 간격으로 3회 정도 나누어 알맞은 양을 주도록 한다.

요소 15, 염화칼리는 2회 때만 17을 줍니다. 웃거름을 한꺼번에 많이 주면 뿌리에 농도장해를 일으키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비가 내린 후 온도가 높아지면 시듦 증상과 무름병 발생이 예상되므로 무름병 방제약제를 살포한다. 진딧물, 총채벌레 등 바이러스 매개충 방제를 철저히 하여 바이러스병 전염을 사전에 예방한다. 그리고 벼룩잎벌레, 배추좀나방, 담배나방, 파밤나방 등은 초기에 방제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심하게 발병할 수 있으므로 유의한다. 최근에는 농약사용을 줄이고 친환경재배를 하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다. 친환경 제재 중 난황유는 효과가 가장 좋다. 그리고 해당 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 보급 중인 클로렐라 미생물을 활용해도 좋다. 난황유제조나 광합성 미생물 농약인 클로렐라 사용은 인근 농업기술센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장마, 태풍, 폭우 시 이랑 사이에 고인 물이 잘 빠지도록 고랑 및 배수로를 정비하여 습해를 예방한다. 그리고 집중호우 시 외부에서 물이 들어오지 않도록 밭 주변에 도랑을 깊게 설치한다. 비가 온 후에는 분무기나 호스 등을 이용하여 잎에 묻은 흙·오물 등을 씻어주고, 표토를 얇게 긁어주어 공기유통을 좋게 하여 뿌리의 활력을 높여준다. 가뭄을 대비하여 밭을 만들 때 점적관수를 설치하고 멀칭재배를 한다. 고온 및 가뭄의 영향으로 생육이 저조한 포장은 점적관수, 이동식 스프링클러와 분무기를 이용하여 포기에 직접 물을 준다. 토양이 건조하면 석회 결핍이 많아지므로 밑거름으로 석회를 적량 시용하며 배추 뿌리가 잘 흡수하도록 토양이 건조하거나 과습 하지 않게 관수와 배수에 유의해야 한다. 습해로 생육이 부진하고 식물체가 연약할 때는 요소 0.2% 액이나 제4종 복합비료를 5~7일 간격으로 2~3회 잎에 뿌려 생육을 촉진시킨다. 고온 건조로 석회결핍증이 우려되면 생육초기부터 염화칼슘 0.3% 액을 5일 간격으로 3회 정도 잎에 뿌려준다. 그리고 붕소 결핍이 우려되면 결구 초기에 붕산 0.2% 액을 2~3회 잎에 뿌려주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내 가족이 먹을 김장배추는 어린이들과 함께 텃밭에서 재배하면 멋진 추억이 될 것이다. 용기를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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