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극복에는 수박이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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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극복에는 수박이 제격이다
  • 김완수 국제사이버대 교수(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wsk5881@naver.com
  • 승인 2023.08.0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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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수(국제사이버대학교 웰빙귀농조경학과 교수, 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완수 국제사이버대 교수(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 중앙신문=김완수 국제사이버대 교수(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 최근 시베리아에서 영상 40도에 육박하는 기온이 관측됐고, 곳곳에서 이상고온 현상이 보이고 있다. 이런 기후변화는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주고 있어 연일 최고 기온을 갱신하고 있다. 여주와 강릉에는 38.4까지 치솟기도 하였으며 곳곳에서 온열 환자도 속출하고 있다. 이런 무더위를 식혀주는 대는 수박이 제격이다.

수박(watermelon)은 아프리카 대륙의 남단에서 기원해 소아시아,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까지 전파되었다. 고려시대에 원나라를 통해 전래된 수박이 우리나라에 자리 잡기까지는 매우 오랜 시간이 걸렸으며, 그 때문에 매우 귀했던 과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한해 11400만 통(6kg 기준)정도가 생산되고 금액으로는 약 1조 원어치의 수박이 생산되고 있다.

수박은 박과채소로 참외, 오이, 호박, 멜론 등과 같은 부류에 속하는데 학술적인 정식명칭은 레몬인 독특한 작물이다. 학술명으로는 시트룰루스 라나투스(Citrullus lanatus)라 부르는데 이는 매우 작은 레몬류의 열매라는 뜻이다. 최초에 이름 붙인 사람의 연구대상이었던 재래종 수박의 과육 색깔이 레몬색이었던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영어 이름인 워터멜론 (watermelon)은 말 그대로 물이 많다는 뜻이다. 수박은 92%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사막지방에서는 매우 중요한 수분의 공급원으로 대상들이 싣고 다니기도 하였다고 한다. 한문으로는 서과(西瓜)’라고 하는데 이는 서역에서 들어온 오이라는 뜻으로 조선시대 문헌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고의학서적에서는 성질이 차다고 하여 한과(寒果), 천생백호탕 (天生白虎湯, 식물본초)라고 하기도 하였다. 또한 고문헌에 보면 수박 때문에 신세 망친 사람들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세종 5년 한문직이라는 내시는 수라간에서 수박을 훔쳐 먹고 곤장을 100대 맞은 후 귀양살이를 했다는 기록이 있다. 세종 12년에는 궁중에 물품을 공급하는 내섬시 관리가 수박을 훔쳐 먹다가 곤장 80대를 맞은 기록도 남아 있다. 연산군일기(1507)에도 북경에 사신으로 다녀온 김천령이 수박을 구해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부관참시하고 자식을 종으로 삼으라고 하였다는 기록도 있다. 조선왕조실록 세종 23(1441) 1115일 편을 보면 수박 한 통 값은 쌀 다섯 말의 값과 같았다고 한다. 그만큼 귀한 과일이었다.

수박의 주요 성분을 보면 수분함량이 94.5%로 가장 많고 당질도 많이 함유되어 있다. 당질은 과당과 포도당이 대부분을 차지해 무더운 계절에 갈증을 풀어주고 피로해소에 도움을 준다. 당질 외에도 각종 무기질과 비타민 A, C가 많이 함유되어 있어 영양적 가치가 있다. 수박의 기능성분으로는 라이코펜(Lycopene)38~75/g 함유되어 있는데 이는 DNA의 손상물질을 감소시켜 전립선암에 대한 예방과 치료효과가 있으며, 항산화 효과에 의한 노화 및 항암효과가 입증된 물질로 다른 과일에 비하여 많은 양을 함유하고 있다. 또한, 시트룰린(Citrulline)은 수박껍질에 1.3~1.9/g 함유되어 있어 몸 안의 효소와 작용해 다량 섭취할 경우 아르기닌(Arginine)이라는 아미노산으로 변해 몸 안의 혈관을 안정화시키는 물질을 생산한다. 이 생산 작용이 비아그라의 효과와 비슷하다고 하며, 동맥기능 개선, 혈압강하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면역계를 활발하게 만들어 주기도 한다. 또한, 아르기닌(Arginine)은 인체의 암모니아 및 다른 독소 성분을 제거하는 요소 대사 작용에 도움을 준다.

맛있는 수박 고르는 요령은 수박을 두드려 보면 대체로 미숙한 것은 깡깡하고 금속음이 나고, 성숙한 것은 통통하는 탁음이 난다. 과피색은 윤기가 나고 호피무늬가 선명하게 진하며 껍질을 눌러보면 탄력이 있다. 하우스 조기출하 수박은 짙은 녹색보다는 연한 연두색이 좋고, 수박 특유의 검은 줄무늬가 뚜렷하며 색택이 짙은 것이 상품이다. 껍질이 얇고 탄력이 있으며 꼭지 부위의 줄기가 싱싱한 것이 좋다.

잘 익어 속살이 싱싱하고 당도가 높으며 감미가 풍부하고 씨가 없거나 적은 것이 좋은 상품이며, 과육이 조직은 치밀하며 속이 꽉 들어 찬 것이 좋다. 또한 수박은 성질이 차고 칼륨 함량이 높기 때문에 몸이 차거나 설사 등 위와 장이 약한 사람은 피하고 특히 중증 신장병환자(신장기능이 30% 이하)는 위험하다. 배탈이 잦은 어린이나 위나 장이 약한 사람은 많은 양을 먹는 것을 피하도록 권하고 있으며 중증신장병 환자, 투석을 받고 있는 환자의 경우 칼륨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이상증상이 나타 날 수도 있다. 올여름에는 수박으로 무더위를 이겨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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