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에서 나는 소고기 ‘콩’ 안전 재배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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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에서 나는 소고기 ‘콩’ 안전 재배요령
  • 김완수 국제사이버대 교수(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wsk5881@naver.com
  • 승인 2023.07.1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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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수(국제사이버대학교 웰빙귀농조경학과 교수, 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완수 국제사이버대 교수(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 중앙신문=김완수 국제사이버대 교수(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 콩은 중국 만주지방과 한반도 지역이 원산지로 19세기에 서양에 전파되어 다양한 문화 속에서 다양한 요리로 탄생했으며, 인류가 식량난을 겪을 때 단백질을 제공하며 세계인의 식품으로 자리 잡았다. 콩에는 40%에 달하는 단백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고, 탄수화물뿐 아니라 인, , , 규소, 칼슘, 마그네슘, 아연 등과 같은 다양한 무기질과 비타민 B1, E 등이 들어 있다. 또한 콩의 지질에는 다량의 불포화 지방산인 리놀렌산이 포함돼 있다.

특히, 콩의 이소플라본은 식물성 에스트로겐으로 콩을 대표하는 기능성 물질인데, 여성의 유방암 감소, 폐경기 증상 완화, 전립선 질환 예방, 골다공증 방지 효과 등이 보고됐다. 콩의 레시틴 성분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콜레스테롤 개선 및 두뇌 영양공급으로 표기가 허용된 안전한 성분이다. 그리고 콩 단백질과 올리고당은 콜레스테롤 조절, 노화 방지 등에 효능이 있다.

또한 조선 후기 농업기술서 농정회요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조선시대 이전부터 콩잎을 섭취했으며 주로 장아찌, 콩잎 쌈, 콩잎물김치, 콩잎 차, 된장콩잎 등으로 이용해 왔다.

이러한 건강기능성에다가 콩잎을 활용한 요리도 다양하게 개발되어 왔다. 먼저 콩잎장아찌는 수확기의 노란 콩잎을 소금물에 넣어 삭힌 후 육수, 액젓, 고춧가루, 간장, 다진 마늘, 설탕, 통깨 등을 섞은 양념을 23장에 한 번씩 골고루 발라 겹겹이 쌓아 만든다. 그리고 콩잎 쌈은 김이 오르는 찜기에 깨끗이 씻은 푸른 콩잎을 넣고 숨이 죽을 정도로만 살짝 쪄내 된장, 다진 마늘, 고추, 양파 등을 넣은 강된장과 곁들여 먹는다. 콩잎물김치는 밀가루를 풀어 끓인 후 소금 간을 한 밀가루 풀에 마늘, 생강, 풋고추, 붉은 고추를 섞은 후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 콩잎에 끼얹어 시원한 곳에서 숙성시킨다. 제주도에서는 생 콩잎으로 고기나 생선을 쌈 싸 먹기도 하는데 쌈용으로는 꽃이 피기 전 부드러운 콩잎이 알맞다. 이런 콩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생육 초기에 재배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본격적인 콩 재배시기를 맞아 많은 강우에 대비한 배수구 정비나 병해충 발생 시 초기 방제에 힘써 콩의 품질과 수확량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벼 대체작목으로 논 콩 재배가 확대되는 실정으로 생육초기 관리는 더욱 세심한 관리를 해야 한다.

우선 우량품종으로는 태광, 우람, 대원, 선풍, 대찬 등 좋은 품종을 선택하여 재배하되 콩을 심고 3일이 지나도 비가 오지 않으면 물대기를 해야 한다. 두둑 높이의 80% 정도 물을 대면 입모율 확보에 좋다. 특히 콩 심는 시기에 가뭄이 심할 경우 씨 세우기(입모)가 늦어져 입모율 저하가 우려되므로 심는 시기를 늦추는 것이 좋다. 그러나 요즘같이 장마 기는 농경지 배수가 원활하지 않으면 장마나 집중호우에 침수피해를 볼 수 있으므로, 가장자리에 깊은 물길을 내 물 빠짐이 잘되게 한다. 논 콩에서는 물 빠짐을 철저하게 관리해야 수량이 증가하고, 품질도 개선된다. 논 가장자리에 40cm 이상의 깊은 물 빠짐 길을 만들면 얕은 물길(20cm)보다 수량이 약 13%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는 농촌진흥청의 연구결과도 있다.

다음으로 콩 재배 시 주요 잡초는 깨풀, 바랭이, 돌피, 흰 명아주, 쇠비름, 미국가막사리 등이 우점하니 잡초관리에도 적용제초제를 살포하여 중점 방제한다. 콩 생육 초기에 발생하는 주요 병은 역병, 뿌리줄기썩음병, 시듦병 등이 있고 해충으로는 거세미나방, 담배거세미나방, 파밤나방, 싸리수엄진딧물을 중점 방제해야 한다. 특히 올해는 여름철에 많은 비가 예보된 가운데 병이 발생한 식물체는 뿌리 주변 흙과 함께 재배지 밖으로 버려 병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 농가에서는 등록된 약제를 안전사용기준에 따라 뿌려야 한다. 농약허용기준강화제도(PLS) 기준에 따라 작목별 등록 약제를 적용해야 하며, 농약안전정보시스템(psis.rda.go.kr)을 참고해 농약잔류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밭에서 나는 쇠고기로 유명한 은 우리 식탁에서 가장 친근한 식재료 중 하나이며, 세계인이 주목하는 음식 중 하나다. 미국 건강 전문잡지 헬스가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지정한 바 있는 콩을 올 해도 잘 재배하여 많은 국민들에게 건강을 선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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