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반려식물 해충방제는 난황류가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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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반려식물 해충방제는 난황류가 효과
  • 김완수 국제사이버대 교수(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wsk5881@naver.com
  • 승인 2023.05.2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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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수(국제사이버대학교 웰빙귀농조경학과 교수, 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완수 국제사이버대 교수(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 중앙신문=김완수 국제사이버대 교수(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 최근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공기정화, 실내 장식, 정서 안정 등을 목적으로 실내에서 반려식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반려식물의 소비자 인지도는 87.9%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를 반영하듯 경기도 평생학습 GSEEK에서도 2023년 도민 평생학습 온라인교육 콘텐츠개발 과목으로 우리 집 베란다 텃밭 가꾸기에 대한 자문요청이 와 진행하고 있다. 첫 자문 회의 시 강조한 내용은 실내는 건조한 곳으로 해충이 많이 발생할 수 있는 조건이니 난황류 만들어 활용하기해충기피식물인 금잔화(일명 메리골드) 화분을 함께 배치하거나 텃밭상자 가장자리에 혼식해 해충을 예방하는 방법을 자문했다.

이렇듯 실내 식물을 건강하게 기르려면 바깥에서 키우는 식물과 마찬가지로 해충 방제에 신경 써야 한다. 해충은 식물의 잎이나 줄기에 침을 꽂아 양분을 빨아먹고 잎에 알을 낳거나 배설물을 배출해 놓는다. 따라서 표면이 지저분하거나 끈적하다면 잎 뒷면이나 줄기 사이에 해충이 있을 수 있다. 식물에 솜처럼 하얀 덩어리가 붙어있다면 깍지벌레가 생긴 것이다. 눈에 잘 보이지는 않지만, 생기가 없는 잎이 늘어난다면 총채벌레를 의심해 봐야 한다. 생장점과 새순을 중심으로 녹색 벌레가 모여 있는 것은 진딧물, 줄기 사이에 거미줄이 쳐지거나 잎 뒷면에 검은색 또는 붉은 점이 있는 경우 잎을 살짝 건드렸을 때 움직임이 있다면 응애류를 의심할 수 있다.

해충은 빠르게 퍼지므로 발견 후에는 다른 식물로 번지지 않도록 분리해야 한다. 발생 초기라면 면봉이나 휴지로 닦거나 직접 잡고, 해충이 모여 있는 가지를 잘라내는 것이 좋다. 해충 수가 많고 면적이 넓다면 약제를 사용해야 한다. 사람이나 반려식물에게 안전한 천연 살충제로는 식용유와 달걀노른자를 섞어 만든 난황유가 대표적이다. 식용유는 해충의 숨구멍을 막아 질식시키는 역할을 하고, 노른자는 식용유와 물에 잘 섞이도록 돕는 유화제 역할을 한다. 제조방법을 보면 물 100ml(종이컵 3분의 2)에 달걀노른자 1개를 넣고 믹서로 3~4분간 갈아준 후, 식용유 60ml(소주잔 1)를 넣어 다시 5분 이상 갈아준다. 완성된 난황유는 물에 100배 희석해 사용한다. 500ml 생수병 물에는 병뚜껑 하나 정도(5ml)의 난황유를 섞어 준다.

난황유는 해충 제거를 위해 5~7일마다 잎 앞뒤에 충분히 뿌려준다응애와 진딧물처럼 번식 주기가 짧은 해충은 어른벌레가 죽더라도 미처 난황유가 흡수되지 않은 번데기 등이 성장할 수 있으므로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3회 이상 뿌린다예방 차원에서는 10~14일마다 한 번씩 뿌려주면 좋다. 난황유는 농도가 높거나 너무 자주 처리하면 오히려 식물 숨구멍을 막아 생육 장해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정해진 농도와 횟수를 지켜 사용한다남은 난황유는 냉장 보관하면 된다. 실내 식물의 해충은 바람이 잘 통하지 않거나 온도가 높으면서 건조할 때 많이 발생한다특히 봄에는 창문을 닫아 놓으면 실내 온도가 올라가고 건조해지므로 해충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따라서온도가 너무 올라가지 않게 환기하고식물체 사이로 바람이 잘 통하게 한다가습기를 사용하거나 잎을 물로 자주 씻어주면 좋다.

끝으로 실내식물 기르기 관련 정보는 농촌진흥청 농사로에서 이용하면 된다.

친환경 살충제 난황유 제조법 동영상 정보는 농촌진흥청 농사로농업기술영농활용정 보동영상정보농업기술동영상계란으로 만드는 친환경 농자재나 농촌진흥청 유튜 브친환경농자재 천연 농약 난황유만들기가 소개되어 있다. 실내식물 기르기 관련정보는 농사로생활농업도시농업실내정원실내식물 이용정보이나 농업과학도서관 누리집(홈페이지)에서 내가 만드는 실내정원(물관리)’, ‘베란다 꽃 가꾸기등 관련 저서를 내려받을 수 있다.

반려식물은 실내에서 가꾸는 식물이라 청결에도 유의해야 한다. 필자도 베란다에서 키우는 반려식물 화분에 난황류를 활용하고 있는데 처음 살포할 때는 화분에 직접 뿌리니 약액이 흘러 바닥이 지저분해져 집사람으로부터 원망을 듣기도 했다. 사용하기 전 바닥에 미리 신문지 등을 깔고 화분을 놓은 다음 뿌리면 베란다 바닥이 지저분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김완수 국제사이버대 교수(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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