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저장 전 상처 아물이(큐어링) 작업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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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저장 전 상처 아물이(큐어링) 작업은 필수!
  • 김완수 국제사이버대 교수(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wsk5881@naver.com
  • 승인 2023.10.2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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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수(국제사이버대학교 웰빙귀농조경학과 교수, 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완수 국제사이버대 교수(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 중앙신문=김완수 국제사이버대 교수(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 우리 지방의 고구마 수확이 마무리 단계다. 일부 소비자들은 햇고구마를 선호하기도 한다. 하지만 고구마는 대부분 저장을 했다가 유통된다. 그래서 수확된 고구마는 저장을 잘해야 상품으로 유통할 수 있다. 고구마 전문 재배농가들은 수확과 동시에 상처 아물이 작업을 실시한다. 저장을 안전하게 하기 위해서다.

저장 고구마의 상품성을 떨어뜨리는 병 가운데 대표적인 표피썩음병 발생을 막고 이듬해까지 안전하게 저장하기 위해서는 수확 후 관리가 중요하다. 고구마 주산지 농가를 대상으로 저장 고구마 폐기 주원인을 조사해 보니 표피썩음병이 2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한 해 동안 땀 흘려 수확한 고구마를 최적 상태로 보관, 출하해야 농가 소득을 유지할 수 있다. 고구마 수확 시 상처 난 부위로부터 병균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고온다습한 조건에서 고구마를 일시 처리하여 상처가 잘 아물도록 하는 아물이 처리와 철저한 온습도 관리로 병 발생률을 낮출 수 있다. 고구마 표피썩음병 피해를 줄이기 위해 수확 후 상처 아물이 처리와 저장했을 때의 온습도 관리 요령이 중요하다.

고구마 표피썩음병은 흙에 존재하는 푸사리움 균(Fusarium spp.)이 상처를 통해 침입해 고구마를 썩게 하므로, 저장 전 고구마 상처를 관리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구마 표피썩음병은 괴근 표면에 검붉은 색 원형이 생기고, 내부에도 짙은 갈색으로 썩어가는 병징을 가지고 있다. 고구마 상처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저장 전 반드시 아물이 처리를 해야 한다. 큐어링 (curing) 처리라고도 불리는 상처 아물이 작업은 온도 30~33, 습도 90~95% 조건에서 4일 정도 아무이 처리하면, 원인균이 상처 부위로 침입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농촌진흥청에서 아무이 처리 효과 실험 결과를 보면 아무이 처리를 하면 처리를 하지 않은 고구마의 표피썩음병 발병률이 3.1배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고구마 품종별 표피썩음병 저항성 실험을 한 결과도 호풍미, 보드레미 등이 병에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구마를 아물이 처리 후에는 저장 온습도 관리를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고구마 저장에 적합한 온도는 일반 농산물의 저장온도보다 다소 높은 12~15, 습도는 90~95%. 온도가 높아질수록 원인균의 생장이 활발해지므로 저장고 온도가 13를 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저장 중 고구마 표피썩음병 증상이 나타난 고구마는 즉시 제거해 다른 고구마로의 전염을 막아야 한다. 재배 시에도 예방에 힘써야 한다. 제일 먼저 병에 걸린 고구마는 씨고구마로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표피썩음병 원인균은 토양 속에서 생활하면서 이듬해에도 피해를 준다. 연작하거나 병이 자주 발생하는 재배지는 새로운 흙을 보충해 주는 객토 작업을 하는 것이 좋다.

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재배 중에 이상 증상을 보이는 병든 식물체를 제거해 주어야 한다. 수확 후에는 남은 식물체 잔해를 깨끗이 치워 병원균이 겨울을 나고 증식할 수 있는 은신처를 없애는 것도 중요하다.

한편 농촌진흥청에서는 지난 1019일 여주시 한 농가에서 호박고구마 신품종 호풍미현장 평가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호풍미가 기존 호박고구마보다 껍질 색이 붉고 모양이 균일해 상품성이 매우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호풍미는 호박고구마인 풍원미호감미를 교배해 개발한 품종으로 두 품종의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다. 수확량은 풍원미호감미보다 9~20%가량 더 많으며 덩굴쪼김병과 더뎅이병, 뿌리혹선충에도 강해 재배 안정성도 갖추고 있다.

농촌진흥청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에서는 호풍미가 외래품종보다 수량성과 재배 안정성이 우수한 품종이라며 앞으로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각도 농업기술원, 시군농업기술센터 등 관련 기관과 협업해 씨고구마와 바이러스 무병묘 보급 확대에 힘쓰고 여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도 농가가 고품질 고구마를 생산할 수 있도록 바이러스 무병묘 보급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고구마품종 기술이전 문의는 농촌진흥청 기술보급과 또는 국립식량과학원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로 하면 된다.

고구마가 웰빙식품으로 각광을 받으며 소비자들의 관심이 점증되고 있다. 이런 호기를 맞아 고품질 저장 고구마가 사랑받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

김완수 국제사이버대 교수(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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