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베란다 텃밭 가꾸기의 '마음 안정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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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베란다 텃밭 가꾸기의 '마음 안정 효과'
  • 김완수 국제사이버대 교수(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wsk5881@naver.com
  • 승인 2023.10.2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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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수(국제사이버대학교 웰빙귀농조경학과 교수, 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완수 국제사이버대 교수(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 중앙신문=김완수 국제사이버대 교수(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 지난주 국제사이버대학교 웰빙귀농조경학과 실습을 하며 가을에 아파트 베란다에서 쉽게 키울 수 있는 쪽파재배 기술을 소개하니 초보 농군 격인 실습생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 계절상 노지 실습포에서의 재배작물이 끝나감에 따라 가정이나 아파트 베란다 텃밭 가꾸기의 이점도 설명했다.

텃밭 가꾸기는 취미와 여가활동, 먹거리 생산을 넘어서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농촌진흥청에서 자료를 보면 유아·아동 자녀를 둔 부모에게 식물을 기르고 수확물을 이용하는 텃밭 프로그램 활동을 적용한 결과, 부모는 스트레스 지표인 코르티솔농도가 참여 전보다 56.5% 줄었고, 자녀 우울감은 20.9% p 감소했다. 자녀, 부모가 함께 텃밭 활을 하면 부모 양육 스트레스는 9.9% p 낮아지고, 자녀의 공감 수준은 4.1% p 높아졌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가을엔 햇빛이 베란다 안쪽까지 깊이 들어오고 채소와 허브를 키우기에 온도가 적당해 풍성한 베란다 텃밭을 가꿀 수 있다. 겨울에도 햇빛의 세기는 약한 편이지만 베란다 깊숙이 빛이 들어오기 때문에 텃밭 가꾸기가 가능하다무엇보다 봄·여름에는 진딧물이나 총채벌레 같은 해충이 많이 발생해 텃밭 가꾸기가 쉽지 않은데, 가을·겨울에는 상대적으로 발생이 적은 편이므로 병해충관리가 용이하다.

가을철 베란다에서 재배 가능한 작물로는 상추, 엔다이브, 케일, 청경채, 다채, 겨자채, 루꼴라, 시금치, 파슬리, 쪽파 등 채소류다. 이들은 봄이나 여름에 비해 자라는 속도는 다소 느리지만, 물이나 병해충 관리가 쉽고 10내외의 온도 유지가 가능한 베란다의 경우 겨울까지도 재배가 가능하다.

작물의 종류나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9~10월에 모종을 심는 경우 이듬해 1~2월까지 잎을 수확할 수 있다. 또한 겨울을 지난 잎채소들은 이듬해 봄 꽃대가 올라와 꽃을 피우는데, 겨자채 등 배추과 채소의 꽃을 샐러드 같은 요리재료로 이용하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상추는 보통 모종을 심은 후 2, 씨앗을 심은 후 5주 정도 후부터 일주일 간격으로 한 식물체에서 한두 장 정도 수확이 가능하다. ·여름에 비해 잎의 두께가 보다 두껍고 단단해 식감이 아삭한 편이다씨앗 또는 모종, 재배용기, 상토 등 준비 요령을 살펴보자. 사용하던 재배용기는 지난번 재배 때 잔존하던 병해충을 없애기 위해 반드시 깨끗이 씻어 말려 이용해야 한다.

텃밭 가꾸기를 위한 모종 판매는 주로 봄철인 4~5월이나 초가을이 8~9월에 한정되므로, 그 외 시기에는 직접 씨앗을 뿌려 길러야 한다. 씨앗을 심을 경우 육묘기간을 고려해 모종을 이용하는 경우보다 1개월 정도 일찍 심어야 한다. 특히 쪽파는 비닐줄기인 종구를 심는데 응애와 같은 해충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종구를 소독용 액제로 소독한 후 심는 것이 좋다.

흙은 일반적으로 유기물이 함유된 원예용(채소용) 상토를 사용한다. 상토, 물뿌리개, 비료 등 텃밭에 필요한 물품은 인터넷이나 마트에서 구매할 수 있다. 양분관리는 원예용 상토를 사용할 경우 1개월 정도 키울 수 있는 양분이 있으나 이보다 재배 기간이 길어지면 완효성 비료, 입제형 고형비료, 양액 등 중에서 선택하여 상토에 주는 것이 좋다.

높은 온도와 습도는 병 발생과 진딧물, 총채벌레 같은 해충이 많이 생기므로 적당한 환기로 관리가 필요하다. 병해충 발생 시 난황유, 베이킹소다, 미생물 농약 등을 이용해서 방제한다.

끝으로 베란다 텃밭 가꾸기를 위한 용기와 상토의 준비, 씨앗 구입 및 심기 등에 관한 정보는 농촌진흥청 홈페이지왕초보 도시농부를 위한 도시농업 농자재 정보에서 보다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관련된 책자도 농업과학도서관에서 원문보기가 가능하다.

겨울철에는 미세먼지로 외출이 쉽지 않아 우울감을 느끼기 쉽다. 집안 베란다텃밭을 가꾸면 자연이 주는 위로와 기쁨을 얻을 수 있으니 함께 도전해 보자!

김완수 국제사이버대 교수(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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