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기획] 인천발 KTX, 2025년 드디어 달리나..정부 내년 예산안 반영, 정상 개통 기대감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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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기획] 인천발 KTX, 2025년 드디어 달리나..정부 내년 예산안 반영, 정상 개통 기대감 커져
  • 이복수 기자  bslee9266@hanmail.net
  • 승인 2023.08.29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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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광역시 중 유일하게 KTX 노선 없어 시민 불편
서북부 주민 위한 대안 필요...인천 여야 모두 ‘환영’

화성 어천서 KTX 경부선 3.19㎞ 고속철로 잇는 공사

“부산 2시간20분, 목포 2시간10분이면 닿을 수 있어
현재 예상으로, 전국 하루 왕복 생활권..기대감 ‘커’”
지난 6월 추경호 경제부총리를 만난 유정복 시장이 인천지역 현안을 건의했다. 지역사회 숙원인 2025년 인천발 KTX 개통을 위한 내년~
지난 6월 추경호 경제부총리를 만난 유정복 시장이 인천지역 현안을 건의했다. 지역사회 숙원인 2025년 인천발 KTX 개통을 위한 내년도 예산을 요청하고 있다. (사진=유정복 인천시장 페이스북)

| 중앙신문=이복수 기자 | [편집자주] 인천발 KTX가 계획대로 오는 2025년 개통할 전망이다. 정부가 내년 예산안에 인천발 KTX 관련 사업을 반영하면서 사업에 청신호가 켜진 것이다. 인천발 KTX는 경기도 화성 어천에서 KTX 경부선 사이 3.19의 고속철로를 잇는 공사다. 지난 202012월 착공에 돌입, 4238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가사업이다. 인천발 KTX 사업이 완료되면 현재 운영 중인 수인선 송도역에서 KTX를 타고 화성 어천역을 거쳐 전국으로 향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예상으로 부산까지 2시간20, 목포까지 2시간10분이면 닿을 수 있어 전국을 하루에 오갈 수 있는 철도 도시로써의 위상을 다잡게 될 전망이다. 인천은 전국의 광역시 중 유일하게 KTX 노선이 없어 시민들의 큰 불편을 겪고 있다. KTX 개통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감을 들어보고, 여전히 KTX 이용이 불편한 인천 서북부지역 주민들을 위한 과제를 짚어본다.

# 정부 제출 내년 예산안 반영, 인천 여야 모두 환영

국민의힘과 정부는 최근 국회에서 당정협의회를 열어 2024년 예산안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지역별 주요 예산사업에 대한 설명이 있었는데, 여기에 인천발 KTX 사업이 지역 SOC(생활간접자본) 사업으로 포함돼 발표됐다.

인천발 KTX 건설사업은 경기도 화성 어천에서 KTX 경부선 고속철도를 잇는 사업이다. 이미 조성한 수인선 철도를 이용하다 KTX 경부선 철도로 환승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계획보다 더딘 사업 공정률이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에 따르면 현재 인천발 KTX 공정률은 약 2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2025년 개통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내년 예산 반영이 부족할 경우 사업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유정복 시장은 앞서 추경호 경제부총리를 직접 면담하는 등 내년 인천시 예산안을 챙기기 위해 분주히 움직여왔다. 시는 인천발 KTX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약 900억원에 달하는 예산안을 정부에 요구한 바 있다.

정부와 국민의힘은 이번 예산안 발표에서 구체적인 반영 금액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내년 사업 정상 추진에 대한 지역사회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공식 논평을 통해 민주당 소속 국토교통위원들도 그동안 국토부와 국가철도공단 등과 적극 협의해 인천발 KTX 예산 증액과 202056월 개통 답변을 받아냈다현재 인천발 KTX 건설 공정률이 24%에 불과한 만큼 인천시는 시민들이 염원하는 사업예산 확보와 기반시설 구축에 경각심을 갖고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정협의회 발표 이후 인천시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인천발 KTX의 올해 말 예상 공정률은 약 35%로 현재 정상 추진되고 있으며, 내년까지 공정률 100%를 달성하고 이후 시운전을 거쳐 계획대로 2025년 개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코레일은 지난 2021년 이사회에서 인천발 KTX 사업을 위해 신규 발주 열차 2편성(16)과 기존 열차 1편성(8) 등 모두 5편성(40)을 투입하기로 한 바 있다. 코레일 측은 이르면 올해 하반기 시운전을 마치고 신규 열차의 경우 연말까지 납품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인천발 KTX 노선도. (사진제공=인천시청)
인천발 KTX 노선도. (사진제공=인천시청)

# KTX 역 하나 없는 인천, 검암역 재개로 균형 갖춰야

앞서 언급했듯, 인천은 광역시임에도 전국에서 유일하게 KTX 역이 운행되지 않는 유일한 곳이다. 이렇다 보니 인천시민들이 KTX를 이용하기 위해 남부지역 주민들은 경기도 광명역을 가야하고, 서북부 지역 주민은 서울역이나 용산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다.

계획대로 2025년 송도역 KTX 시대를 맞이한다면 인천시민들의 KTX 접근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연수구 옥련동에 거주하는 이모씨(40·)“KTX를 타고 지방에 가려면 버스로 1시간 이상 가야 광명역에 도착할 수 있어 크게 불편했는데 하루빨리 송도역에서 열차를 이용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다만 수인선 철도를 활용하는 송도역이 인천 남쪽에 치우쳐 있다 보니 서구와 계양·부평구 등 인천 서북부지역 주민들은 사실상 이용하기 힘들어 문제가 되고 있다. 서북부 주민들이 KTX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공항철도나 광역버스를 이용해 1시간 가까이 이동해 서울역이나 용산역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인천시민들의 균형 있는 KTX 접근성을 위해서는 지난 2014년부터 평창올림픽이 있던 2018년까지 운행했던 인천공항 KTX 운영을 재개, 공항철도와 인천지하철 2호선이 환승하는 검암역에서 다시 KTX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높다.

서구 검단동에 거주하는 강모씨(41)예전에 검암역에서 KTX를 타고 전국을 편리하게 다녔던 기억이 있는데 어느 순간 운행이 중지됐다서구지역 주민들의 인구밀집도가 높은데, KTX를 다시 다니게 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토부는 이러한 지역사회 요구에 대해 검암역을 포함한 인천공항 KTX 이용률이 낮은 데다, KTX 운행을 위해 공항철도 운행을 줄여야 하는 등의 문제로 인천공항 KTX 운행 재개는 없다고 못 박은 상태다.

이와 관련,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공항에서 수인선을 잇는 제2공항철도 조성을 통해 서북부지역 주민들의 KTX 접근성 향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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