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장은기 기자 | 경찰이 무차별 차량돌진과 흉기난동으로 14명의 사상자를 발생시킨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묻지마 범죄자의 신상을 공개했다. 이름은 최원종으로 나이는 22세다.
경기남부경찰청 수사전담팀은 7일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최원종의 이름과 얼굴 등 신상을 공개했다.
경찰은 검거 당시의 모습과 최원종의 면허증 사진을 공개했다. 스포츠형 머리에 고개를 숙인 모습이다. 최원종이 머그샷 촬영을 거부해 경찰은 이 같은 사진을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다중이 오가는 공개된 장소에서 차량과 흉기로 불특정 다수의 시민들을 공격해 1명을 살해하고 다수의 부상자를 발생시킨 점 등 범행의 잔인성과 중대성이 인정된다"며 신상공개 이유를 설명했다. 또 "범죄발생으로 인한 국민불안, 유사범행에 대한 예방효과 등을 고려할 때 공개하는 것이 공공의 이익이 크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특정강력범죄에 따라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할 수 있다. 요건은 ▲범행의 잔인성 및 중대피해 발생 ▲범죄를 저지른 충분한 증거 ▲국민 알권리 보장 및 재범 방지와 범죄예방 등 공공의 이익 등이다.
최원종은 지난 3일 오후 6시께 분당구 서현동의 인도로 차량을 돌진해 행인을 들이받았고, 이어 AK플라자 백화점 1~2층에서 흉기 2자루를 들고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 휘둘러 14명의 사상자를 발생시킨 혐의다. 부상자 중 60대 여성 1명은 지난 6일 새벽 2시께 숨졌다.
경찰은 살인, 살인예비,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최원종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뒤 검찰에 송칠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