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김종대 기자 | 지난 18일 낮에 찾은 천년고찰 칠장사 ‘어사 박문수 소원다리’에 갖가지 소원이 적힌 형형색색 리본들이 바람에 나부끼고 있다. 리본에는 시험 합격 기원을 포함해 건강과 사업 등 소중한 소원들이 적혀있다.
어사 박문수 소원다리에는 ‘지난 1723년 과거 수험생 박문수는 두 번의 낙방 끝에 오는 날 문과 수시의 SKY라고 할 수 있는 진사과의 당당히 수석 합격했다. 25세 때부터 도전한 시험을 8년 만인 32세의 삼수 끝에 장원급제한 셈’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박문수의 합격 일화인 ‘몽중등과시’엔 ‘박문수가 과거를 보러 한양으로 가는 길에 이곳 칠장사 나한전에서 기도를 드리다 잠이 들었는데, 그날 밤 꿈에 나한전의 부처님이 나타나 과거시험에 나올 시제를 알려주어 박문수는 진사과에 급제했고 암행어사와 병조판서까지 지냈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면서 오늘날 칠장사 나한전은 각종 시험을 보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 합격 기도의 명소가 되고 있다. 박문수 다리를 건너 칠현산으로 올라가면 ‘어사 방문수길’이 펼쳐져 있다.
‘어사 박문수’는 지난 2002년 TV드라마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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