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칼럼]그녀의 마라톤을 응원한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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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칼럼]그녀의 마라톤을 응원한다 (1)
  • 중앙신문
  • 승인 2018.12.0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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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칼럼위원)

지난 여름 여주시청에서 공무원들이 쓴 글을 모아서 홍보책자를 발간한다고 원고 청탁을 의뢰해 망설이다가 담당공무원의 독촉성 전화를 받고 수필 1건을 이메일로 보냈더니 한 권의 책이 우편으로 보내져 왔다.

일에서 소명으로 라는 겉 표지의 제목을보자 아차 내가 글을 잘못 보낸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섰다. 표지를 넘기고 목록을 훑어보자 대부분의 글이 여주시 공무원들이 직장생활을 통해 체험한 소박한 수기였고 시와 수필은 몇점 밖에 되질 않았다.

공직생활을 여주에서 시작했고 퇴직을 했지만 공무원들의 글을 모아 책을 발간한사례는 처음 있는일 이었기에 한편 고맙기도 하면서 여주시의 기획발상에 큰 점수를 주고싶었다.

책에 담겨진 내용들은 대부분 공직 생활중에 생겼던 각종 사례를 소개하고 투철한 소명의식을 발휘한 내용들이었다.

마음속의 기대와는 달리 문학과 관련된 내용물이 적어 아쉽던중 두건의 수필이 눈에띄었다. 한건은 넌 왜 만날 청바지만 입니란 내용이었고 또 다른 수필하나는 인생은 마라톤이라는 내용의 글이었다. 전편의 넌 왜 만날 청바지만 입니라는 수필은 공무원으로서 검소하고 소탈한 생활모습을 단편적으로 보여준 반면 후편의 인생은 마라톤 이라는 수필은 마라톤을 통해 본인에게 닥친 불행을 극복해 나간 과정을 솔직하게 고백한 애잔한 글이었다.

나는 이두편의 수필중에 김대순 공무원이 쓴 인생은 마라톤이라는 글에 더 눈길이갔고 글을 읽을수록 동정심이 일었다. 어쩌면 그것은 그녀가 한때 같이 근무했던 동료였기 때문에 마음이 더 쓰였는지 모른다.

그녀가 마라톤을 하기까지의 과정은 너무나도 인상적이었고 감동적이었다. 책에서 표현했듯이 그녀는 부부 공무원으로서의 행복한 삶을 꿈 꾸워 왔으나 결혼과 함께 병든 시어머니를 봉양 하여야 하는 처지가 되었고 업친데 덥친격으로 뇌일혈로 쓸어져 장애인이 되어 버린 남편과 시누이의 간병을 홀로 떠안은 불행과 고통의 연속 속에 살아야 했다.

의료 기술직 공무원으로서 성격이 천성적으로 고왔던 그녀는 항상 밝은 표정으로 사람들을 맞아 직장 동료들조차 그녀의 어려운사정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고 알지도 못했다.

그녀가 마라톤을 한다는것을 알게된 것은 퇴직 공무원 모임에서 였다. 모임의 회원 한분이 마라톤 동호인으로 전국을 누비는관계로 마라톤을 화제로 대화를 나누다가 그녀가 마라톤을하고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올림픽의 꽃으로 불리어지는 마라톤은 지구력이 상당히 필요한 육체적 운동으로서 자신의 한계를 스스로 극복해야 하는 힘든 운동이다.

마라톤의 기원은 고대 그리스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기원전 490년전 마라톤 평원에서는 그리스군 1만명과 페르시아군 10만명이 격돌한다. 전력의 열세로 패배를 면치 못할 것같은 그리스군은 죽음을 각오한 선전으로 뜻밖에 대승을 거둔다. 그리스군 진영에서는 페이드피데스란 병사를 선발하여 승전보를 즉시 아테네에 알린다. 전쟁터에서부터 아테네까지 장장42.195KM를 쉬지 않고 달려와 승전을 고한 병사 페이드피데스는 승전을 알린 후 너무나 지친나머지 죽고만다.

이에 아테네는 페이드피데스의 공로를 기념하기 위해 기존올림픽 경기종목에 42.195KM의 마라톤 경기종목을 신설해 우승자에게 올리브관을 씌워 주었다고한다. 제우스 신을 받들기 위해 천년간 유지되왔던 올림픽경기는 그리스의 국내사정으로 일시 중단되었으나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로 존경받는 쿠베르트탱 남작에의해 부활됐고 전 세계가 하나가된 문화축제로 거듭나는 계기가되었다. 그리하여 1896년 제1회 올림픽 경기가 아테네에서 개최되었고 마라톤구간이 42.195KM으로 확정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는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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