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김완수 국제사이버대 교수(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농업인들의 어려웠던 영농상의 일들이 연말 뉴스 화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12월22일 발표한 ‘2023년 사과, 배, 가을배추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사과 생산량은 39만4428t으로 지난해 대비 30.3% 감소했고, 10a당 생산량이 착과수 감소와 병충해 등으로 2197㎏에서 1598㎏으로 27.3% 감소했다. 배 생산량도 18만3802t으로 지난해 대비 26.8% 줄었다. 착과수 감소, 저온피해 등이 생산량 감소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가을배추 생산량은 124만 2408t으로 지난해보다 8.1% 감소했다. 9∼10월 결구기 고온현상으로 병충해가 늘면서 10a당 생산량도 전년 대비 2.5% 떨어졌다고 합니다.
새해에는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힘찬 발걸음으로 새 희망을 가져 봅시다. 그러기 위해서는 영농 前 새해 농업인 실용교육에 참여해 새로운 정보를 바탕 삼아 영농계획을 세우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전국 156개 농업기술센터에서는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새로운 농업기술을 확산·보급하고, 주요 농정시책 홍보와 농업인의 현장 문제 대응 역량을 향상하기 위해 2024년도 새해농업인실용교육을 실시합니다. 2023년 12월부터 진행된 이번 교육은 2024년 2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농업인·귀농인 등 약 25만명에게 실시됩니다. 이를 위해 농촌진흥청에서는 지난 10월31일부터 11월2일까지 현장강사교육을 사전에 실시하기도 하였습니다.
2024년 새해농업인실용교육의 특징은 주요 농업정책 방향, 과수 화상병 방제, 기후변화 등 이슈와 공익직불제, 농약안전사용,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구제역, AI 등 가축질병, 토양검정 및 표준 시비처방을 통한 적정거름 주기, 탄소중립입니다. 기본 직접직불금 등록자는 관련법에 따라 매년 일정 시간 이상 공익직불 교육을 이수해야 하는데, 올해는 새해농업인실용교육 집합교육 추진 시 연계하여 실시됩니다.
또한 토양검정을 통한 시비처방으로 적정 거름 주기를 유도하고 탄소중립을 실천해 안정적인 영농활동을 지원하고자 교육 및 홍보자료를 함께 제공하면서 진행합니다.
경기도농업기술원 서승준 농업교육팀장에 의하면 경기도에서는 새해농업인실용교육은 2023년 12월4일부터 안성을 시작으로 2024년 2월28일까지 20개 시·군농업기술센터가 주관이 되어 309차례에 걸쳐 2만663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교육 일정은 거주하고 있는 시·군의 농업기술센터에 문의하면 과정별 세부 추진 일정을 알 수 있습니다. 장소는 농업기술센터와 공공시설 및 영농 현장 등에서 이루어집니다.
교육받기를 희망하는 농업인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올해는 청년농업인 육성, 과수 화상병 예찰 방제, 탄소중립·미세먼지 대책 등 기후변화 대응, 디지털농업, 치유농업, 양성평등 교육 등 다양한 교육내용을 포함하여 농업인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교육이 될 수 있도록 설계하였습니다.
그러나 새해농업인실용교육은 주로 1~2월에 이루어지는 관계로 가축방역과 관련하여 구제역 ·Al가 발생하지 않았을 때는 교육을 정상적으로 추진하되 교육장 입구에 발판 소독 등 선제적 예방조치 후 교육을 실시합니다. 구제역·AI 발생 시에는 발생 시·군의 축산교육은 중단하며, 동영상·책자·SNS 및 사이버교육으로 대체하거나 연중 품목별 교육으로 전환하여 교육을 추진합니다. 또한 발생 시·군과 인접한 지역(타시·군 읍면)은 발생지역과의 거리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하여 시·군 자체적으로 교육 추진 여부를 판단합니다.
아무리 어려운 시기라도 농업인들의 성공적인 영농을 위해 매년 초에 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 실시하는 새해농업인 실용교육은 반드시 참여하시길 기원합니다. 힘찬 새해영농출발을 시·군농업기술센터와 함께 시작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