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 묘목은 규격·무병묘를 이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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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 묘목은 규격·무병묘를 이용하자!
  • 김완수 국제사이버대 교수(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wsk5881@naver.com
  • 승인 2024.01.2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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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수(국제사이버대학교 웰빙귀농조경학과 교수, 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완수 국제사이버대 교수(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 중앙신문=김완수 국제사이버대 교수(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 지난주 김포시 고촌농협에서 과수교육을 진행했다무엇보다 강조한 것이 우량묘목 선정이다. 과수는 식재 후 결실연령에 도달하기까지 3~5년 그리고 경제적 수확 기간이 20년 이상 장기간 재배하는 특성상 초기 우량묘목 선정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는 개원 시는 사전에 한국과수종묘협회 산하 우량 종묘원에 1년 전에 상담해 과종별 묘목 예약·구입하는 방법을 권장하고 있다. 그래야 묘목생산농장에서도 과종별 규격묘를 준비하여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종자관리요강 제34조를 보면 과종별 규격과 표기사항이 정해져 있다.

사과왜성대목 자근 접목묘는 묘목의 길이가 140cm 이상, 묘목 지름은 12이상이고, 배는 묘목길이가 120이상, 묘목지름은 12이상이며 복숭아는 묘목길이가 100이상, 묘목지름이 10이상, 포도 접목묘는 묘목길이가 50이상, 삽목묘는 25이상이고 묘목지름 각각은 6이상이다. 감은 묘목길이가 100이상, 묘목지름이 12이상이고 그밖에 감귤류, 자두, 매실, 참다래는 묘목길이가 80이상, 묘목지름이 7이상으로 정해져 있다.

또 한 가지 묘목생산농원에서 무병묘 공급이 가능하면 다소 비싸더라도 바이러스 무병묘를 구입계약토록 안내하고 있다. 영양번식을 하는 과수 묘목은 묘목에 각종 바이러스가 이병 될 수 있어 결실기에 과일에 바이러스 증상이 나타나면 정도에 따라 낭패를 볼 수도 있다.

2022년도에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과 과수원의 바이러스 감염률은 97.3%이고 대부분 2~3종 바이러스에 복합 감염돼 있다. 이러한 바이러스 병은 과일 무게와 당도 감소, 착색불량 등으로 농가 소득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사과··복숭아에서 과일 무게가 18~52% 감소하였고, 사과·포도에서 껍질 색소 함량은 최대 80%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반면에 무병묘에서 생산되는 과일은 일반 묘목 생산 과일보다 생산량은 약 10%, 상품성은 38.7% 높았다.

실제로 홍로 사과 무병묘를 재배하면 일반 묘목 재배 농가보다 10a당 약 82만원의 소득을 더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한 묘목을 재배하여 좋은 과실을 생산할 수 있어 소득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밝혀진 결과다. 이를 토대로 과수 무병묘 공급 정책에 따라 전국 사과 과수원이 무병 성목으로 대체되는 2045년까지의 누적 소득을 계산하면 18600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또한, 종자산업 등 관련 분야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 5152억원, 부가 가치 증대 효과 2394억원, 취업유발 효과 13230명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연구는 농촌진흥청이 지난해 5월부터 9월까지 과수 산업 규모 등 기초 조사를 이용해 실증 연구로 20개 농가 현장 조사와 무병묘 보급률 전망, 산업연관모형을 활용해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도출했다.

그리고 농가 소득 효과는 사과 등급별 물량·가격정보 등과 재배에 따른 수입, 경영비 등을 고려해 산출했다. 산업별 경제적 파급효과는 정부 정책 이행에 따라 묘목 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무병묘 수요와 이에 투입되는 중간재 산업의 여파로 예측했다.

이번 분석은 사과에 한정해 진행했지만, 처음으로 과수 무병묘 재배로 파생되는 농가의 소득증진 효과와 국가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농촌진흥청을 비롯한 각도농업기술원 시군농업기술센터 등 농촌진흥기관에서는 앞으로 농가에서 무병묘 효과를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무병묘 재배 시범사업을 확대·추진하고, 과수재배농업인과 희망재배 국민들을 대상으로 무병묘의 우수성과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농식품부에서도 과수묘목 산업 선진화 대책으로 과수 무병묘를 2024년까지 20%, 2026년까지 40%, 2030년까지 60%수준까지 확대 공급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과수원 개원 시 무병묘의 우수성을 확인시킬 수 있는 결과를 바탕으로 과수 재배농가나 희망농가들은 먼저 무병묘를 찾고 선택해 품질 좋은 과일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가자.

김완수 국제사이버대 교수(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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