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 월동병해충 방제는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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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 월동병해충 방제는 기본이다
  • ​​​김완수 국제사이버대 교수(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wsk5881@naver.com
  • 승인 2024.02.18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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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수(국제사이버대학교 웰빙귀농조경학과 교수, 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완수 국제사이버대 교수(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 중앙신문=​​​김완수 국제사이버대 교수(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 지난 16일 김포시농업기술센터에서 배 연구회(회장 심찬섭) 회원 30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그리고 방학 중임에도 불구하고 17일에는 국제사이버대학교 수원 학습관에서 웰빙조경학과 나무사랑동아리(회장 이정우) 회원을 중 실습희망자 32명을 대상으로 동계전정과 기계유 유제 살포 등 동계방제 실습을 진행했다. 이틀 연속된 과수 교육에서 적기영농을 위해 과수 월동 병해충 방제의 중요성에 대하여 강조했다.

과수 병해충 예방을 위한 월동병해충 방제를 시작해야 하는 시기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2월 중 하순에 기계유 유제로 해충방제를 하고 한 달 이후에 석회유황합제로 월동한 병균을 예방하는 체계로 하면 된다. 전정을 마치는 대로 나무의 거친 껍질 속이나 줄기 틈 등에서 겨울잠을 잔 해충 알이나 유충(어린 벌레)이 부화되거나 움직이기 전인 2월 중 하순경에 살충제로 등록된 기계유 유제를 살포하면 해충의 밀도를 현저하게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농촌진흥청에서도 겨울나기 후 배 과수원의 해충 밀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기계유유제를 미리 갖춰 2~3월 방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기계유유제는 기계유(machine oil)에 유화제를 섞어 만든 살충제로 곤충 표면에 피막을 형성, 호흡을 못하게 해 해충 알이나 유충(어린 벌레)을 죽이는 작용을 하는 농약으로 특정 약제에 저항성을 획득한 해충 방제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배에 많이 발생하는 주경배나무 이’(기존에는 꼬마 배나무이라고 부리던 해충)에 대한 효과가 증명되면서 2월이 되면 살포적기를 농촌진흥기관에서 알려 주고 있다. 기존에 꼬마 배나무 이라고 불리던 해충인 주경배나무 이는 배나무의 거친 껍질 밑에서 겨울을 난 뒤 2~3월 나무 위로 이동해 알을 낳고 다음 세대를 시작한다.

주경배나무 이의 어린 벌레(약충)와 어른벌레(성충)는 배나무 생육기에 잎자루와 잎 뒷면에서 즙액을 빨아먹고 그을음병의 원인이 되다. 수액을 빨아먹은 뒤 분비하는 액체로 당 성분이 풍부한 끈적이는 감로라는 물질과 당 성분이 체내의 효소와 작용하여 생성되는 지방이 배 끝부분에서 분비하여 생성되는 밀랍등 끈적끈적한 물질을 배설하기 때문이다.

주경배나무 이 방제는 어른벌레의 약 80%가 나무 위로 이동했을 때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중부지역을 기준으로 21일부터 하루 최고기온이 6() 이상인 날을 계산해 누적일 수가 16~20일 됐을 때가 방제하기에 가장 좋다. 80% 이동 때를 방제 적기로 보는 이유는 약 50% 이동 시기에 방제할 경우 방제 이후 50%가 올라갔을 때 다시 방제하기가 어려우며, 올라간 50%가 알을 낳아 새 세대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100%가 올라갔을 때 방제하면 이미 알을 낳은 벌레가 많아져서 늦다. 따라서 올해 우리 지역의 기계유 유제는 2월 중하순이 방제 적기가 될 것이다. 농촌진흥청에서 발표하는 병해충 발생정보를 활용하면 된다.

방제 방법은 기계유유제를 물과 30~40배 희석한 후 배나무의 거친 껍질과 가지 등에 뿌려준다. 기계유유제를 쓰면 주경배나무 이의 초기 밀도를 억제하고 알 낳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뿌리기 전 고압 박피기등으로 나무의 거친 껍질을 벗기면 약제 부착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이처럼 기계유 유제는 주경배나무 이는 물론 껍질 밑의 복숭아순나방, 가루깍지벌레류 등 월동하는 여러 종의 해충을 함께 방제할 수 있다. 과수 병해충 방제는 적기 방제가 가장 중요하다. 사용 시 주의사항은 수세가 약한 나무는 약해 우려가 있으므로 농도를 낮게 하거나 살포하지 않으며, 석회유황합제나 석회보르도액 같은 알칼리성 약제와 섞어 쓰면 안 된다.

월동병해충 방제는 잎이 나오기 전이라 살포하기도 쉽고 방제효과도 매우 좋은 방법이니 꼭 실천해 보자.

​​​김완수 국제사이버대 교수(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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