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방 과수묘목은 해빙기 이후 3월에 심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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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지방 과수묘목은 해빙기 이후 3월에 심는 것이 안전하다
  • ​​​​​​​김완수 국제사이버대 교수(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wsk5881@naver.com
  • 승인 2024.03.0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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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수(국제사이버대학교 웰빙귀농조경학과 교수, 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완수 국제사이버대 교수(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 중앙신문=​​​​​​​김완수 국제사이버대 교수(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 이제 해빙기가 되어 우리 지역에 과수묘목을 심는 때가 되었다. 이번 주에는 좋은 과수묘목선택 요령과 제때 심기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과종별 좋은 묘목 선택요령을 소개한다. 사과의 경우는 품종이 정확하여야 해야 하며 대목은 자근으로 잔뿌리가 많고 심을 토양에 알맞아야 한다. 척박한 토양에는 M26이나 M106 같은 왜화성이 적은 대목을 선택하고 토양이 비옥한 토양에는 M27 이나 M9 같은 왜화성이 큰 대목을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묘목은 병해충(바이러스)이 없어야 하는데 이런 묘목은 한국과수종묘협회를 통해 규격묘를 구입토록 하면 좋다. 또한 마디가 굵고 짧으며 충실한 잎눈이 붙어 있어야 하고 재식 후 토양이 안정된 상태에서 대목을 15~20정도 노출 시킬 수 있어야 하며, 접목부위 위쪽 10위치의 줄기 직경이 11이상이면 적합하다. 접목부위에서 40웟부분부터 길이 30~60측지가 10개 이상 발생된 묘목이면 이상적이다.

측지는 분지 각도가 넓고 세력이 너무 강하지 않으며 공간적으로 골고루 위치해야 한다. 배 묘목의 경우는 영년생 작물로서 품종이 정확하지 않으면 큰 피해를 받게 되므로 정확한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기본이다. 뿌리의 절단면이 적고 발달이 좋고 생기가 있으며 나무껍질은 윤기가 있어야 한다. 가능한 한 뿌리가 많이 상하지 않게 잘 굴취한 묘목을 선택하여 포장이나 수송 시 잎눈이 상하지 않았는지 잘 살펴보아야 한다. 마디가 굵고 짧으며 충실한 잎눈이 잘 붙어 있는 묘목, 웃자란 묘목은 재식 후 가지 발생이 적고 겨울철 동해나 건조에 약하여 고사하는 일이 많으니 이점도 잘 살펴보아야 한다. 그리고 날개무늬병, 뿌리 혹병, 검은 별무늬병, 깍지벌레류 등 묘목에 잘 발생하는 병해충 유무도 확인한다.

포도묘목 역시 품종과 대목이 확실한 것으로 가지가 굵고 마디사이가 짧으며 충실하고 웃자라지 않은 것이 좋다. 뿌리가 많고 곧게 뻗은 것, 굵은 뿌리와 잔뿌리가 적당히 섞였으며 2단 또는 3단 뿌리가 아니고 최하부에서 뿌리가 잘 발생한 것이 좋은 묘목이다.

그리고 건조되지 않고 병해충의 피해가 없는 것과 접목묘는 접목부가 잘 접착하여 이상이 없는 것을 고르도록 한다복숭아는 동해 피해에 강한 품종, 즉 기상환경에 맞는 품종을 선택한다. 역시 뿌리 혹병 등 병해충에 감염되지 않고 잔뿌리가 많이 살아있는 묘목으로 선택하되 꽃가루가 없는 품종은 반드시 수분수 품종도 함께 선택하여 식재토록 한다.

우리 지역은 봄 심기가 안전하다. 묘목은 낙엽이 진 후 땅이 얼기 전에 심는 가을심기와 이듬해 봄에 땅이 풀린 다음 심는 봄 심기가 있다. 겨울이 춥고 건조한 지역에서는 가급적 봄에 심는 것이 언 피해 등을 줄일 수 있다. 봄 심기는 뿌리가 활동하기 이전인 이른 봄에 토양이 해빙되면 즉시 심어야 하는데, 늦어도 3월 중·하순까지는 심어야 한다. 심는 시기가 늦어질수록 발아가 더디고 지상부 및 지하부 생육도 불량해진다. 봄에 심을 경우는 뿌리가 흙과 잘 밀착되도록 하고 뿌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흙을 덮고 물을 10~20리터 정도 준 다음 물이 흡수된 후 복토해야 생육이 좋아진다. 심는 거리는 과종, 토양의 비옥도, 품종의 수세, 나무모양 및 전정방법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토양이 비옥하고 수세가 강한 품종일수록 심는 거리를 넓히고 척박한 토양이나 수세가 약한 품종일 경우는 좁혀서 심는다.

지난 2일 국제사이버대학교 수원학습관에서 과수동아리를 중심으로 과수묘목심기를 위한 실습이 진행되었다. 과수원예학 지도교수가 좋은 과수묘목 선택하여 해빙기인 3월 중순 이전에 심는 봄 식재를 강조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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