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영농철에 앞서 농기계 점검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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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영농철에 앞서 농기계 점검은 필수!
  • 김완수 국제사이버대 교수(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wsk5881@naver.com
  • 승인 2024.03.3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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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수(국제사이버대학교 웰빙귀농조경학과 교수, 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완수 국제사이버대 교수(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 중앙신문=김완수 국제사이버대 교수(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 지난 29일 한국원예사이버대학 2024 치유농업귀농과정에서 농작업 재해 예방 및 농업기계 안전사용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귀농과정이나 청년창업농교육과정에서 필수로 진행되는 과정이다. 목적은 처음으로 농업에 입문하는 분들에게 농업재해와 농기계 사고로부터 보호하자는 것이다. 이 과목 강의를 진행한 지도 꽤나 오랜 된 것 같다. 교육을 거듭할수록 고령화되어 가는 농업인의 건강이 우려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이번 주에는 지난해 1224일 겨울철 농기계관리 요령에 이어 본격적인 영농철이 시작되기 전 농기계 안전사고와 고장을 예방하기 위해 겨우내 보관했던 농기계 점검과 정비 요령을 대하여 알아보자.

먼저 공통적으로 주요 농기계에 쌓인 먼지나 흙을 깨끗이 씻어내고 녹이 슨 부분은 기름칠을 해 준다. 각 부위의 배선을 비롯해 볼트나 너트가 풀린 곳이 없는지 확인하고 윤활유는 정기 점검 목록에 따라 필요한 곳에 넣어 준다. 그리고 엔진오일과 미션오일 등은 양이나 상태를 점검해 보충하거나 교환한다. 또한 냉각수가 새는 곳이 없는지? 양은 적당한지? 확인 후 부족하면 보충한다. 냉각수 색이 변했거나 부유물이 많으면 바꾸어 준다. 에어클리너는 건식이면 필터 오염 상태를 보아 청소하거나 교환해 주고, 습식의 경우에는 경유나 석유를 이용하여 깨끗이 닦아준다. 배터리는 윗면 점검창에서 충전 상태를 확인하고 단자가 부식되었거나 하얀 가루가 묻어 있으면 청소한 후 그리스를 바른다.

다음은 주요 기종별 점검사항으로 경운기는 브이(V) 벨트 가운데를 손가락으로 눌러 벨트가 2~3cm 들어가면 정상이며, 이 이상 들어가면 텐션 풀리(벨트로 동력을 전달하는 장치)를 이용해 조정한다. 조속 레버의 작동 범위가 엔진 속도 범위와 일치하도록 조속 케이블 길이를 조정하고, 조향 클러치 레버는 1~2정도가 되도록 적정 유격으로 조정한다. 주클러치 로드의 길이는 주클러치 레버를 연결위치에서 끊김위치로 작동시킬 때 연결위치의 23cm 앞에서부터 힘이 걸리기 시작하도록 조정한다. 주클러치 로드 길이는 조정너트를 이용해 조정하면 된다. 타이어 공기압은 양쪽 모두 108137 kPa (15.619.9 psi)이 되도록 조정한다. 로터리 케이스와 미션 케이스 오일을 확인하여 보충하거나 교환한다. 사고 예방을 위한 야간반사판은 경운기 후면에 반드시 부착하며, 흙과 같은 이물질로 가려지지 않도록 관리한다.

이어서 트랙터는 엔진이 정지된 상태에서 팬벨트의 표면 균열 여부, 마모상태 등을 확인해 필요시 교환한다. 팬벨트의 장력은 정기적으로 점검하여 정확히 조정해야 한다. 라디에이터의 방충망을 청소하고, 코어 부분은 찌그러지거나 깨진 곳이 없는지 확인한다.

브레이크 페달과 클러치 페달을 가볍게 밟았을 때 유격이 정해진 범위가 되도록 조정하고, 좌우 브레이크 유격이 동일한지 확인한다. 또한, 주차브레이크 작동상태도 함께 점검한다.

유압 작동상태는 견인력제어 레버를 내린 상태에서 위치제어 레버를 올렸을 때 작업기가 상승하는지와 위치제어 레버를 내렸을 때 작업기가 하강하는지 여부를 확인하면 된다. 타이어 공기압은 각 제조사의 사용설명서를 참고하여 적정하게 유지한다. 공기압을 높게 하면 미끄러짐이 커져 견인력이 감소하고 타이어가 빨리 마모되며, 낮게 하면 타이어에 균열이 생겨 내구성이 떨어진다. 그리고 도로 주행 등을 고려하여 방향지시등, 브레이크등, 저속차량표시등, 경음기 등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한다. 로터베이터 경운날 상태와 쟁기 보습의 상태를 점검하여 마모된 것은 교환한다. 로터베이터 경운날의 체결 볼트는 규격품을 사용한다.

이앙기는 점화플러그 간극을 점검하여 0.60.7가 되도록 조정하며, 간극 표준값이 다르거나 손상되었으면 교환한다. 절연체는 필요시 교환한다. 구동벨트의 상태와 텐션을 확인하여 교환하거나 조정한다. 벨트에 균열이 생겼거나 마모되어 벨트 측면과 벨트 풀리면 사이에 빈틈이 있는지 확인하여 이상이 있으면 교환한다. 식부침(분리침)과 식 입포크(밀쇠)의 마모상태 등을 확인하고 필요시 교환한다. 식부암의 작동상태는 식부부를 올린 후 유압고정레버를 고정시키고 식부클러치레버를 식부로 위치시켜 확인하고 그리스를 주입한다. 후차축 케이스, 이송 케이스, 식부 케이스의 오일 상태 및 양을 점검하여 보충하거나 교환한다. 세로이송연결부, 각종 와이어에는 그리스를 발라주고 세로이송축 및 벨트, 모 안내 가이드는 마모상태를 확인하여 교환한다.

끝으로 농기계 점검정비 후에는 시동을 걸어 정상적으로 작동하면 3~4분간 예열한다. 농번기에 사용할 간단한 소모품, 연료, 엔진오일 등을 미리 챙겨두는 지혜도 필요하다. 4월부터 본격적으로 영농이 시작되기 전에 농기계 사전 점검을 잘하여 사고 없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해 보자!

김완수 국제사이버대 교수(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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