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김완수 국제사이버대 교수(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 최근 뉴스를 보면 지난해 2023년도는 갈등과 전쟁으로 얼룩진 해라고 발표하고 있다. 2014년부터 시작돼 2022년 전면전으로 번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은 2024년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그리고 중동지역에서도 하마스가 2023년 10월7일 이스라엘을 침공하여 발생한 전쟁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 두 지역의 분쟁이 세계경제에 끼치는 영향은 세계 곡물 생산의 주요국인 우크라이나의 곡물생산 불안정과 수출 제한으로 세계 곡물수급 불안정에 따른 식량난과 중동지역의 석유 수출 공급 불안정으로 전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중동지역 분쟁으로 면세유 가격이 오르고 겨울철 한파까지 겹치면서 시설원예 농가의 난방비 부담이 커지면서 겨울철 시설원예 농업인들의 경영비 가중으로 어려움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시설원예 난방비 절감 온실 관리 요령을 실천하여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요령을 제시하였다.
먼저 온실 틈새와 파손 부위 점검‧수리를 확인해야 한다.
온실 내로 바깥의 찬 공기가 들어오거나 내부의 따뜻한 공기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온실 틈새와 파손 부위를 점검하고 수리한다. 온실 겉면이 찢어지거나 파손돼 틈새가 생기면 열이 손실될 뿐만 아니라 작물이 냉해를 입을 수 있다. 온실 틈새를 막아 열 손실만 줄여도 난방비를 최대 20%까지 줄일 수 있다.
두 번째로 난방기 점검‧청소를 잘해야 한다.
난방장치의 연소기(버너)와 열교환기에 분진이나 그을음이 쌓이면 열 교환 능력이 떨어져 연료가 많이 소모된다. 온실을 난방하기에 앞서 난방기를 점검하고 청소하는 것이 중요하다. 난방장치 연소기와 열교환기 청소만으로도 18%의 난방비를 아낄 수 있다.
세 번째로는 시간에 따른 내부 온도 관리를 해야 한다.
변온 관리는 작물의 생리 반응에 맞춰 온실 내부 온도를 시간에 따라 다르게 설정하는 기술이다. 항상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것(항온 관리)보다 난방비를 10~20%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일출 전 1~2시간은 광합성을 활발히 하도록 비교적 높은 온도로 관리하고, 낮 시간대에는 최적 생육온도를 유지한다. 일몰 직후 4~5시간은 일사량에 따라 온도를 약간 높게 하고 야간 시간대에는 생육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낮은 온도를 유지하면 된다.
네 번째로 난방 배관과 온풍 덕트 점검하자.
난방기에서 만들어진 뜨거운 물이나 공기가 필요한 곳까지 도달하지 못하면 그만큼 에너지가 낭비되고 재배 환경이 균일하게 유지되지 않는다. 온실에 열이 골고루 잘 퍼질 수 있도록 난방 배관에 누수는 없는지, 온풍 덕트는 찢어진 부위가 없는지 미리 점검하고 조치한다.
이 밖에도 사용 햇수가 오래된 작물 덮개와 보온커튼은 난방 효율이 떨어지므로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이 지났다면 교체해야 한다. 또 자주 여닫는 출입문은 이중으로 보온하거나 옆쪽에 처마 비닐을 붙여주면 새는 열을 막을 수 있다.
끝으로 비닐하우스시설에서 재배하는 작물의 생육 부적합 온도를 반드시 파악하고, 갑작스럽게 생장이 멈추는 순멎이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농촌진흥기관에서는 겨울철 한파로 인한 시설원예 작물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다겹보온커튼’, ‘수막(水幕) 시스템’, ‘온풍난방기 배기열 회수 장치’, ‘히트펌프’, ‘작물 생장부 국소(부분) 난방 기술’ 등 다양한 방식의 에너지 이용 효율 향상 기술을 개발·보급하고 있으니 내 농장에 적합한 기술을 적용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겨울철 시설원예를 재배하는 농업인들도 겨울철 한파로부터 작물을 보호하고 생산량을 유지하려면 온실 난방 에너지 절약 요령을 적극 실천해 난방비를 잡고, 효율적인 온실 관리로 경영비를 줄이도록 함께 노력해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