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의 서울 확장 주장은 대국민 사기극이다"
| 중앙신문=김유정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6일 "여당은 나라의 미래는 안중에도 없고 김포시민을 표로만 보고 있다. 이런 선거용 정치쇼가 어디 있는가. 경기도를 책임지는 경기지사로서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단체장 소속 정당이 바뀌면 그때마다 지자체는 소속 광역자치단체를 바꿔야 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면서 "되지도 않을 일을 국론분열과 소모적 논란을 이어가는 이와 같은 국가적 에너지 낭비, 이제는 그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서울공화국은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이 아니다. 대한민국이 지난 30년 동안 일관되게 이끌어왔던 국가 발전 방향은 국토 균형발전과 지방분권 그리고 지방자치"라고 강조한 뒤 "과도한 서울집중을 막고 지방소멸을 방지하자고 하는 근본 가치가 고작 여당의 총선전략에 따라서 훼손되는 것이 참담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북부특별자치도는 이와 같은 국토 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을 위한 담대한 실천"이라고 밝힌 뒤 "경기도는 그동안 분명한 비전과 준비된 정책을 가지고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왔다. 주민 의견을 수렴했고 도의회 결의안까지 통과시켰다. 이제 중앙정부의 주민투표까지 요청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는 경기북부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를 발전시키기 위한 비전과 전략이다. 앞으로 경기도는 여와 야, 1400만 도민과 함께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담대하게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이제는 윤석열 대통령이 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도는 이날 도의회에 내년도 예산안을 제출했다. 경기도가 편성한 내년도 예산안은 36조1345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3241억원(6.9% 증가)을 늘렸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조원의 세수 감소가 예상되는 어려운 재정 여건이지만 확장 재정의 기조를 이어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