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째 발생 확진자 접촉 '36명'
7, 8번째 확진 접촉자 '조사 중'
| 중앙신문=김상현 기자 | 국내 엠폭스(원숭이 두창) 확진환자가 2명 추가로 발생해 당국이 엠폭스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위기’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질병관리청은 12일 “국내 7번째(4월10일 진단), 8번째(4월11일 진단) 엠폭스 확진환자가 추가로 발생했다며, 현재까지 사례 간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에 거주하는 이들 2명은 지난 7일 확진된 엠폭스 환자(전남 거주)와 마찬가지로 3주 안에 해외여행이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현재 지역사회감염이 추정되고 있다.
7번째 환자는 지난 10일 발열 등 전신증상과 피부병변으로 의료기관에 내원한 내국인으로, 의료기관은 엠폭스 감염을 의심, 유전자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첫 증상 발생 전 3주 이내 국내에서 밀접접촉이 있었음을 확인하고, 현재 감염원 및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8번째 환자는 11일 오한과 피부병변으로 보건소로 스스로 신고한 내국인으로, 유전자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돼 확진환자로 판정됐다. 또한 첫 증상 발생 전 3주 이내 국내에서 밀접접촉자, 감염원 및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 확진환자는 모두 격리병상에서 입원치료 중이며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태라고 질병청은 전했다.
지난 7일에 확진된 국내 6번째 엠폭스 확진환자의 1차 역학조사 결과 올해 해외여행력은 없으나 최근 부산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첫 증상 발생 전 3주 이내 국내에서 감염원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밀접접촉이 있었고, 관련 기관 협조를 통해 감염원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접촉자는 총 36명(고위험 3, 중위험 23, 저위험 10)이며 노출위험도에 따라 관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6월22일 엠폭스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총 8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3월13일 5번째 확진 사례까지는 모두 해외유입 또는 관련 환자였으나, 최근 발생한 6번째, 7번째, 8번째 확진환자는 이전 환자와 달리 최초 증상 발현 전 3주 이내에 해외여행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모두 국내 감염으로 추정되고 잇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해외여행력이 없는 환자의 추가 발생으로 지자체와 협력해 환자의 전염 가능 기간 동안의 동선 및 위험노출력에 대한 지역사회 심층 조사를 시행하고 있다”며 “신속한 감염원 조사 및 접촉자 관리로 추가 환자 발생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