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기획] 인천 지하도상가 코로나19 지나도 침체 일로...‘탈출구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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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기획] 인천 지하도상가 코로나19 지나도 침체 일로...‘탈출구 없나’
  • 이복수 기자  bslee9266@hanmail.net
  • 승인 2024.02.27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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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상가 중 휴업 점포 15%...5곳 중 1곳 문닫아
전문가 “지하도상가로 사람 모이게 해야” 조언
지난해 12월 8일 부평지하도상가에서 열린 패션쇼 모습. (사진제공=부평구청)
지난해 12월 8일 부평지하도상가에서 열린 패션쇼 모습. (사진제공=부평구청)

| 중앙신문=이복수 기자 | 불법 전대문제 여파, 시설 노후화...달라진 소비 패턴 영향도

[편집자주] 인천의 상징과도 같았던 지하도상가가 매년 침체일로를 걷고 있다. 인천은 전국에서 가장 지하도상가가 많은 도시다. 인천시가 지난 1963년 동인천 구 지하상가를 조성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모두 15개 지하상가에 3천 곳이 넘는 상점이 운영 중이다. 인천 지하도상가는 1970~80년대 인천 경제의 핵심으로 자리 잡으면서 다른 지역에서도 지하도상가 운영을 공부하러 올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코로나19 시대를 거치면서 인터넷 비대면 위주 소비패턴 변화, 시설 노후화 등의 문제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까지 불거진 불법 전대 문제 여파로 시설 개선과 상품 다양화 등 생존전략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인천시는 뒤늦게나마 지하도상가 활성화 협의회를 구축하고, 지하도상가 경쟁력 강화와 활성화 방안 논의에 나섰다. 인천시와 상인들의 노력으로 지하도상가가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 한때 인천 경제 상징’, 끝내 쇠락한 지하도상가

인천은 전국에서 단일도시 기준으로 지하도상가가 가장 많은 곳이다. 인천시에 따르면 현재 인천에는 모두 15개 지하도상가, 3474곳의 점포가 운영 중인 것으로 집계된다. 인천의 지하도상가는 가장 널리 알려진 부평역세권을 중심으로 동인천역세권, 주안역세권, 제물포역세권 등이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비대면 소비 정착 등 소비 트랜드의 변화와 낡은 상가 시설 등 세월의 흐름을 거스르지 못하면서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인천시 조사에 따르면 총 3435개 지하도상가 점포 중 임차인이 휴업 신고를 낸 점포가 517(15%)이며, 공실 상태인 점포가 194(5.6%)로 집계됐다. 인천 지하도상가 점포 5곳 중 1곳이 문을 닫고 있는 셈이다.

부평중앙지하도상가에서 점포를 운영 중인 상인 A씨는 과거에 비해 상가를 찾는 사람들이 많이 줄어들었다지하철역에서 가까워 유동 인구가 많은 것이 장점이었지만, 지상 구간에 횡단보도가 조성되는 등 외부 여건 변화로 오가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상인 B씨도 코로나19와 이태원 참사 여파로 지하철역과 맞닿아 북적이는 곳을 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 같다비대면 새벽배송 등 소비 방식의 변화도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하도상가의 불법 전대 문제도 시설 노후화에 영향을 미쳤다. 인천 15개 지하도상가는 인천시 소유로, 점포를 운영하는 상인들에게 임대로 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문제는 임대받은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다시 임대하는 이른바 전대, 전전대 문제가 10년 넘게 불거지면서 상인들이 시설 투자에 나서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인천시는 지하도상가의 양도·양수 및 전대는 위법이라는 대법원판결에 따라 지난해 5월 임차인과 전차인 보호 대책을 담은 지하도상가 운영 개정 조례를 공포했다.

이후 임차인과 전차인 간 의견 교환을 통해 대다수 점포가 직영화로 전환했고, 현재는 상위법령에 맞게 지하도상가를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오랜 갈등을 겪은 불법 전대문제는 해결했지만, 그동안 법정 공방을 벌이면서 시설 보수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점도 지하도상가 침체의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인천지역 내 15개 지하도상가 등 4곳만 인천시설공단이 직영하고 있고 나머지 11곳 지하도상가는 법인이 수탁 운영하고 있어 대대적인 시설 개·보수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인천시 관계자는 내년 중 6개 지하도상가 위탁 운영 기간이 만료되는 만큼 빠르게 직영화 전환을 추진할 것이라며 시설 개보수 문제도 전문가, 상인 등과 함께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 ‘지하도상가 활성화발 벗고 나선 인천시

인천시가 개최한 지하도상가활성화 협의회 회의 모습. (사진제공=인천시청)
인천시가 개최한 지하도상가활성화 협의회 회의 모습. (사진제공=인천시청)

10년 가까이 이어진 불법 전대 문제를 해결한 인천시는 지하도상가 활성화라는 새로운 난제 해결에 나선다. 시는 전문가와 상인, 운영 주체인 시설공단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지하도상가 활성화 협의회를 구성해 최근 첫 회의를 열고 지하도상가 활성화 방안 모색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인천시는 올해 13억원을 들여 지하도상가 통로 등 공공면적에 대한 관리비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또 공방들로 구성된 배다리상가를 제외한 14개 지하도상가에 각각 1천만원씩 마케팅비를 지원할 계획을 제시했다.

문제로 지적됐던 시설 노후화 문제에도 팔을 걷어붙인다. 시는 노후화된 지하도상가 관련 주요 설비들과 시설물을 보수·교체하기로 하고 세부적인 공사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 이르면 올 상반기부터 시설 보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5월 지하도상가 관리 운영 조례를 개정해 제도적인 정비는 마무리된 만큼 이제는 지하도상가 활성화를 위해 총력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달라진 소비문화 발맞춰야...실질적 대안 필요

이처럼 인천시와 인천시설공단 등 공공기관에서 지하도상가 시설 보수 등 활성화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과거와 달리 소비 문화가 크게 변화한 만큼 지하도상가 상권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보다 실질적인 맞춤형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고를 모두 부평에서 나오고 지금도 부평에 거주하는 정모씨(35·)고등학교 시절 패션 아이템 등을 사러 큰맘 먹고 들리는 곳이 지하상가였다고 회상하며 지금은 필요한 물건을 손쉽게 살 수 있는 시대가 아닌가. 일부러 지하상가를 찾아가는 시대는 지난 것 같다고 말했다.

주안동에 거주하는 안모씨(41)지하철을 이용할 때 스쳐 지나가는 곳이 지하상가라며 별로 물건을 사본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구매력이 좋은 3~40대를 겨냥한 맞춤형 전략만이 지하도상가 활성화의 대안이 될 것이라 지적한다. 예전처럼 값싼 물건을 대량으로 파는 방식을 넘어 고급화 전략은 물론 젊은 층들을 지하도상가로 이끌만한 특별함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석종수 인천발전연구원 연구원은 물건을 꼭 사지 않아도 지하도상가를 찾을 수 있도록 전시나 버스킹 공간을 설치하는 등 지하도상가 공간의 전면 재구성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말 부평지하상가에서 열린 패션쇼가 실질적 대안의 하나가 될 것으로 주목받는다.

인천 부평구는 지난해 12월 부평지하상가 중앙홀에서 부평지하상가 패션쇼를 가진 바 있다. 부평구는 부평상권 르네상스사업의 일환으로 부평지하상가의 활성화를 위해 처음 진행한 행사다.

패션쇼 참가 모델들은 현재 부평지하상가에서 판매 중인 의류와 액세서리를 착장하고 런웨이를 하며 젊은이들의 취향을 적극 반영한 패션을 선보였다. 또 이 자리에는 중국과 대만 등 중화권 패션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해 해외 판로개척에 대한 비전을 보이기도 했다.

차준택 구청장은 이번 패션쇼라는 새로운 시도가 부평지하상가 활성화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인천시 관계자는 지하도상가 발전협의회 운영 등 다양한 의견수렴을 통해 제안된 사항들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지원해 지하도상가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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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2024-02-27 07:54:56
그것도 문제지만, 지역주민들 대부분이 지하상가 밉상이라 생각합니다.
왜일까요?
본인들만 먹고 살겠다고 지역 발전을 위한 백화점, 쇼핑몰 등 생트집에 반대에...
그래서 지역주민들 대부분이 부평에서 사라져야 할 것으로 시민단체와 지하상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상생을 모르고 상생을 떠들고, 본인들에게 조금만 해가 된다 싶으면 득달같이 달려는 ...
부평 지역의 가로막는 그들..
지역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곳이 어떻게 성공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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