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기획] “우리 동네 발전시킬 후보는 누구?”....4·10 총선 인천 14개 선거구 대진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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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기획] “우리 동네 발전시킬 후보는 누구?”....4·10 총선 인천 14개 선거구 대진표 확정
  • 남용우 선임·이복수 기자  nyw18@naver.com
  • 승인 2024.03.1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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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계양을 “명룡대전 성사”...대한민국 정치 이목 집중
여야 공천에 반발, 무소속 출마 러시로 ‘표심 안갯속’
유권자들, “정책대결로 지역 발전시킬 후보 당선돼야”
인천 14개 선거구 중 가장 높은 관심을 받는 곳은 단연 계양을 선거구다. 현역 이재명 더민주 당대표에 맞서 국민의힘이 일찌감치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을 사실상 ‘저격 공천’하면서 단숨에 대한민국에서 가장 관심받는 선거구로 떠올랐다. 사진은 19일 오후 이재명 대표 선거 사무소와 원희룡 선거 사무소 모습. (사진=이복수 기자)

| 중앙신문=남용우 선임·이복수 기자 | [편집자주] 4·10 총선 인천 14개 선거구의 여야(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대진표가 최종 확정됐다. 인천지역 선거구 중 가장 큰 관심이 쏠리는 곳은 이른바 명룡대전이 벌어지는 계양을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이 각 당으로부터 일찌감치 단수공천을 확정지으면서 정면 대결이 예고됐다. 여야 중앙정치의 중량급 인사들 간의 선거 맞대결로 지역사회뿐 아니라 전국의 관심이 쏠리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투표율이 상승할지가 관심사다. 각 당의 공천에 반발한 탈당 인사들의 선전도 관심사다. 이른바 비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3선의 홍영표 의원(부평을)은 자신을 컷오프 한 더불어민주당의 결정에 반발해 탈당 후 이낙연 전 대표의 새로운미래에 합류했으며, 연수을과 부평갑 등에서 각 정당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예고하는 인사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선거 막판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본보는 4·10 총선일을 약 3주 남긴 시점에서 인천 14개 선거구 후보자를 정리하고 주요 현안을 짚어본다.

# 우리 동네 국회의원 후보는? 인천 14개 선거구 여야 대진표 최종 확정

4·10 총선 인천 14개 선거구의 여야(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대진표가 최종 확정됐다. (사진=중앙선관위)
4·10 총선 인천 14개 선거구의 여야(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대진표가 최종 확정됐다. (사진=중앙선관위)

인천지역 인구 증가에 따른 서구병 선거구 신설이 확정되면서 뒤늦게 치러진 더불어민주당 인천 서구병 선거구 경선 결과 모경종 전 이재명 대표 비서실장이 현역 신동근 국회의원을 꺾고 본선행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이번 국회에 비해 1석 늘어난 인천 14개 선거구 여야 공천 후보자들이 최종 확정, 인천시민들의 선택을 기다리게 됐다.

중구·강화군·옹진군에서는 현역 국민의힘 배준영 국회의원이 일찌감치 단수공천을 확정 지은 가운데 최근 더불어민주당 3인 경선에서 승리한 조택상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이 격돌한다. 배 후보와 조 후보는 지난 선거에 이어 리턴매치를 벌이게 돼 조 후보의 설욕 여부가 관심사다.

·미추홀갑은 국민의힘 심재돈 전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 제2부장과 현역인 더민주 허종식 국회의원이 맞붙는다. 허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재선 국회의원을 노린다·미추홀을은 현역 국민의힘 윤상현 국회의원과 더민주 남영희 전 지역위원장의 리턴매치가 벌어진다. 4년 전 선거에서 당시 전국 최소 표 차이인 171표 차이로 고배를 마신 남 전 위원장이 친박 핵심윤 의원에게 설욕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연수구갑에서는 국민의힘 정승연 전 당협위원장과 현역인 더민주 박찬대 국회의원의 맞대결이 벌어진다. 양 후보는 같은 지역구에서 벌써 3번째 맞대결로, 정 전 위원장이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연수을은 국민의힘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과 현역인 더민주 정일영 국회의원이 일전을 치른다. 이른바 윤심에 속하는 김 전 부대변인이 새로운 인물론을 내세워 얼마나 선전할지가 관심사다.

남동갑은 유정복 인천시장의 측근인사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손범규 전 SBS 아나운서가 현역 더민주 맹성규 국회의원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윤관석 전 국회의원이 돈 봉투 의혹으로 구속, 현재 현역 의원이 없는 혼돈의 남동을은 새로운 인물들의 각축장이 펼쳐진다. 국민의힘은 신재경 전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을 후보로 내세웠으며, 더민주는 이재명 당대표가 주도한 영입 인재인 이훈기 전 OBS경인TV 정책국장을 전략공천했다. 최근까지 출마를 고민했던 남동구청장 출신 녹색정의당 배진교 국회의원(비례)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생애 첫 선거를 치르는 정치 신인들의 맞대결로 관심을 끌게 됐다.

역시 돈 봉투 의혹으로 현역 이성만 국회의원이 더민주를 탈당한 부평갑은 인천 14개 선거구 중 가장 복잡한 대결 구도를 보인다. 국민의힘은 경선을 통과한 유제홍 전 인천시의원을 내세웠으며, 더민주는 역시 이재명 당대표 영입 인재인 노종면 전 YTN 노조위원장을 내세웠다. 여기에 과거 열린민주당 소속으로 부평갑 국회의원을 지낸 개혁신당 문병호 전 의원이 도전장을 냈으며, 명예 회복을 노리는 이성만 국회의원이 일찌감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표밭을 다지고 있다.

부평을은 이른바 비명계 좌장4선의 홍영표 국회의원이 더민주 공천에서 배제되면서 역시 다자구도가 불가피해졌다. 국민의힘은 안철수계로 분류되던 이현웅 변호사를 공천했으며, 4선 국회의원을 경선에서 배제한 더민주는 이 대표 영입 인재인 박선원 전 노무현 대통령 청와대 국가안보실 비서관을 공천했다. 더민주에서 사실상 컷오프된 홍영표 의원은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이끄는 새로운미래 소속으로 선거에 나선다. 이외에도 오랫동안 부평지역에서 활동한 김응호 녹색정의당 부평지역위원장이 이번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계양갑은 더민주 소속으로 계양을 국회의원을 지낸 최원식 전 국회의원이 이번에는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재선을 노린다. 더민주는 현역 유동수 국회의원을 내세웠다.

계양을은 각 당 대선후보에 올랐던 중량급 인사들의 격돌로 전국의 관심을 받는 최대 격전지로 부상했다. 국민의힘은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을 일찌감치 단수공천, 역시 단수공천을 받은 이재명 더민주 대표와 일전을 치른다.

서구갑은 국민의힘 박상수 전 대한변호사협회 부협회장이 현역 더민주 김교흥 국회의원에게 도전장을 던졌다서구을은 국민의힘 박종진 전 채널A 앵커와 더민주 이용우 서울지방변호사회 인권이사가 격돌한다.

신설 선거구이자 3선을 노리던 현역 신동근 국회의원의 경선 탈락이라는 이변이 연출된 서구병은 유정복 시장 측근으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이행숙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과 이재명 더민주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더민주 모경종 당대표 비서실장이 맞붙게 됐다.

# 막 오른 명룡대전최종 승자는?

인천 14개 선거구 중 가장 높은 관심을 받는 곳은 단연 계양을 선거구다. 현역 이재명 더민주 당대표에 맞서 국민의힘이 일찌감치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을 사실상 저격 공천하면서 단숨에 대한민국에서 가장 관심받는 선거구로 떠올랐다.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선거운동보다는 전국 지원이 상대적으로 많아 지역구를 자주 비우는 사이 원희룡 후보는 인천 출신 축구 스타이자 현 유튜버인 이천수씨를 홍보부장으로 영입, 이색 선거전에 나서고 있다.

양 후보 선거전은 유튜브로도 이어지고 있다. 원 후보는 이천수 홍보부장과 동반 출연하는 유튜브 라이브를 자주 진행하면서 선거전 이슈를 확산하고 있으며, 이에 맞서 이 대표도 최근 지역 병방시장에서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선거 여론몰이를 확산한 바 있다.

가장 최근 발표된 한국갤럽이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311~14일 계양을 지역 거주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표 48%, 원희룡 후보 40%로 오차범위 이내(+- 4.4%) 이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에서는 그동안 주목을 받지 못했던 계양을 등 인천 선거구가 거물 정치인들 간의 맞대결로 뉴스가 쏟아져 나오는 등 인지도가 높아져 결과적으로 총선 투표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반면 거물 정치인들의 개인 행보와 이들의 상대 네거티브공세만 언론의 주목을 받다 보니 계양테크노벨리 조성 마무리 등 정작 지역 현안이 묻혀버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계양을은 314501(응답률 10.5%)을 조사했으며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공천 불복이 만든 다자구조, 어떤 영향 미칠까

아직 공식 후보자 등록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여야 공천에 반발한 후보들의 무소속 출마가 이어지면 전체 득표율에 있어 새로운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많은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부평갑이 대표적이다. 돈 봉투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현역 이성만 의원은 최근 복당까지 신청하며 공천 기회를 요구했지만, 더민주 측은 영입 인재이자 해직 언론인 출신인 노종면 전 YTN 노조위원장을 전략공천했다. 노 후보는 지역 내 부평고를 졸업한 인천 출신 인사이기도 하다.

이에 반발한 이 의원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며 최근까지 지역 곳곳을 누비고 있다. 이 후보가 선거를 끝까지 완주하면 더민주 진보성향의 표심이 갈라지는 것이 불가피할 전망.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개혁신당 소속 문병호 전 의원이 변수다. 4년 전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후보로 서울 영등포에 출마하기도 했던 문 전 의원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으로 옮겨 이번 총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 전 대표의 보수개혁 이미지가 워낙 크다 보니 반대로 보수성향의 표심이 갈라질 전망이어서 최종 결과가 어떻게 될지 안갯속이다.

이 외에도 새로운 미래에 합류한 뒤 부평 출마를 선언한 4선 홍영표 의원과 국민의힘 경선 기회를 박탈당한 뒤 연수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김진용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역시 국민의힘 경선에서 컷오프된 뒤 개혁신당으로 자리를 옮겨 남동갑에 출마하는 장석현 전 남동구청장 등 공천에 불복한 인사들이 출마가 선거 전체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 여성 후보 생존율 고작 2, 인천 첫 여성 지역구 국회의원 이번엔 가능할까?

인천은 그동안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지역구 여성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했다. 이번에도 예비후보 단계에서 여러 여성 인물이 출사표를 던졌지만 더민주·국힘 등 주요 여야 2당 합쳐 고작 2명만 공천권을 따내면서 당선까지 험난한 여정을 예고하고 있다.

더민주 동미추홀을에 출마하는 남영희 전 지역위원장은 4년 전 선거에서 현역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과 전국 최소 표 차인 171표 차이로 아깝게 금배지를 놓친 바 있지만, 당시 윤 의원은 무소속이었고 미래통합당 소속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출마한 다자구도였다는 차이가 있어 보수성향 표심이 결집한 이번 선거의 행방이 어디로 쏠릴지가 관전포인트다.

국민의힘 소속으로는 유일한 여성 후보인 이행숙 서구병 후보의 경우 이른바 친명핵심인 더민주 모경종 후보와 일전을 벌이게 되는데, 검단신도시 본격 입주로 젊은 층이 대거 유입된 서구병 선거구 특성상 쉽게 승리를 장담하기는 어려워 공식 선거일까지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된다.

# “정쟁보다는 정책선거를유권자 무관심 돌려야

이처럼 4·10 총선 인천지역은 유난히 많은 변수가 산재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유권자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여야 모두 공천 잡음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정치 자체에 무관심한 유권자들이 늘어나는 데다 지속된 경기침체, 이른바 사과값으로 대표되는 고물가 인상 등 생활경제가 어려워 정치를 혐오하는 이들이 더 늘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상대를 깎아내리는 내거티브 선거운동보다는 지역과 사회, 그리고 경제가 안정화될 수 있는 실현 가능한 공약으로 유권자들에게 접근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서구 검단동에 거주하는 유모씨(32·)선거철만 되면 지하철을 신설한다는 둥 각종 개발 공약이 난무하지만 돌이켜보면 그동안 진전된 것은 없다여야 후보 할 것 없이 실현 가능한 공약이 제시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추홀구 주안동에 거주하는 안모씨(41)뉴스만 틀면 정치인들의 입씨름만 나온다국회의원이 지역사회에 무슨 역할을 할 수 있는지 확실한 비전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인천 정가의 한 관계자는 계양을 선거구를 보면 총선 주요 의제나 지역 현안은 언급되지 않고 이재명과 원희룡이라는 정치인 개인이 모든 선거 이슈를 빨아들인 형국이라고 지적하며 지역에 필요한 현안을 해결하겠다는 여야 각 당의 정책 해법 제시가 활발히 이어지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남용우 선임·이복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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