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기획] 인스파이어 리조트 공식 개장, “항공·관광도시 인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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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기획] 인스파이어 리조트 공식 개장, “항공·관광도시 인천 이끈다”
  • 남용우 선임기자  nyw18@naver.com
  • 승인 2024.03.1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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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여 공사 끝 1단계 정식 개장, 다목적 전문공연장·외국인 전용 카지노 갖춰
대형 리조트 운영으로 을왕 주변 상권 초토화, 지역 상생 방안 마련은 숙제로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5일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열린 그랜드 오프닝 행사에서 첸시 대표이사, 제임스 게스너 모히건 부족의회의장과 함께하고 있다. (사진=유정복 인천시장 페이스북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5일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열린 그랜드 오프닝 행사에서 첸시 대표이사, 제임스 게스너 모히건 부족의회의장 등과 함께하고 있다. (사진=유정복 인천시장 페이스북)

| 중앙신문=남용우 선임기자 | [화요기획] 인천 영종도에 자리 잡은 인스파이어 리조트가 8년여 간의 준비 끝에 1단계 공사를 마무리하고 드디어 전체 공식 개장에 나섰다. 5성급 호텔과 국내 최초 다목적 전문공연장, 외국인 전용 카지노, 대형 실내 워터파크와 쇼핑몰 등 다양한 관광 기반시설을 갖춘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인천을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공항도시로 격상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반면 대형 관광단지의 등장으로 영종도 인근 관광업 소상공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한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인스파이어 리조트가 인천과 영종을 세계적 공항도시로 이끌면서도 지역 상생에 나설 수 있을지 지역사회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 2조원 투입된 대형 복합리조트, 영종 관광 업그레이드

영종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전 세계에서 8개 복합리조트를 운영하는 모히건 사()100% 출자해 국내에 설립한 법인이다.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동북아 최대규모 복합리조트를 목표로 지난 2016년부터 차근차근 준비에 들어갔다.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복합리조트 사업 공모에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 모히건 측은 현재까지 약 16억달러(21400억원)을 투입, 1단계(1A) 공사를 마무리했다. 1A는 인스파이어 리조트 전체 예정 면적(436)의 약 10%에 해당한다.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5성급 호텔과 국내 최초 K팝 전용 다목적 전문공연장, 외국인 전용 카지노, 대형 실내 워터파크, 쇼핑몰 등 다양한 관광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세계와 통하는 관문인 인천국제공항과 최근접 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이 때문에 인스파이어 리조트가 K팝 등 국내 문화산업의 메카가 되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큰 힘을 실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 8일과 9일 이틀에 걸쳐 세계적인 팝 밴드 마룬파이브가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내한공연을 가져 영종과 인천을 들썩이게 했다. 인천 지역사회에서는 인스파이어 리조트의 개장으로 인천과 영종이 명실상부한 공항도시로 거듭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5일 열린 인스파이어 그랜드 오프닝 행사에서 제임스 게스너 모히건 부족협의회장은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모히건 사의 프리미엄 리조트를 세계 무대로 격상시키는 시설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에서 모히건 사의 새로운 비전의 토대를 만들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축사에서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우리나라 관광 역사의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문화체육관광부도 인스파이어 리조트가 대한민국 관광산업의 매력을 한 단계 높이고 K컬처 확산에 교두보가 되도록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5일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열린 그랜드 오프닝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유정복 인천시장 페이스북)

# 150m 길이 초대형 LED 전광판 꼭 가보고 싶은 곳기대감 상승

현재 인스파이어 리조트에는 모두 1275개 객실을 갖춘 5성급 호텔, 최대 15천명을 수용하는 다목적 공연장 아레나,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인 오로라, 10여 개의 직영 레스토랑과 워터파크 등이 문을 열었다. 모히건 측은 올해 2분기 이후에 야외 체험형 엔터테인먼트 시설인 디스커버리 파크와 국내 최대규모의 실감 콘텐츠(VR) 전시관 등의 추가 시설을 오픈할 예정이다.

특히 리조트 시설을 관통하는 초대형 LED 스크린은 인터넷과 SNS 등을 통해 빠르게 알려지며 벌써 인스파이어 리조트의 최고 인증 명소이자 꼭 가봐야 할 곳으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매시 정각에 출연하는 고래 영상이 연출되면 모든 방문객이 영상 촬영에 여념이 없을 정도로 뛰어나고 정교한 디지털 영상이 방문객을 사로잡고 있다.

서구 신현동에 거주하는 이모씨(40)아이가 어디서 듣고 왔는지 항상 영종 인스파이어에 가자고 해서 며칠 전 연휴 때 다녀왔다가까운 인천 주변에 온 가족이 방문할 만한 명소가 생겼다는 것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연수구에 거주하는 유모씨(41·)예약을 통해 조만간 온 가족 호캉스를 계획했다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지인들도 물어볼 정도로 조만간 인천을 대표하는 명소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 ‘인스파이어 개장인근 을왕리 소상공인 상권 타격, 상생 방안 찾을 수 있을까

이처럼 인스파이어 개장 효과로 영종과 인천을 항공 도시이자 복합 레저관광 도시로의 도약이 기대되지만, 인접한 을왕리 소상공인들은 방문객 쏠림 현상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인천 대표 휴양지인 중구 을왕리해수욕장은 벌써 인스파이어 리조트 개장에 따른 방문객 쏠림 현상으로 매출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을왕리 상인 A씨는 인스파이어와 을왕리해수욕장이 불과 3거리인데, 시범 개장 이후부터 숙박 예약이 뚝 끊겼다대형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새로 허가하면서 기존 소상공인들과의 상생 방안을 전혀 마련하지 않은 인천시와 중구청의 책임도 크다고 지적했다.

이에 을왕동, 영종, 용유동 상인과 주민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인스파이어 리조트가 지역사회와 상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책위 관계자는 인스파이어 리조트 1단계 공식 운영이 시작되며 을왕리 해수욕장 일대 상인들의 영업 매출이 크게 줄었다제주도와 강원도 정선 등 카지노 운영지역은 연간 100억원에서 1600억원의 주민기금을 조성하고 지역주민을 우선 고용하는 등 지역 상생 대책을 추진하지만, 영종지역은 전혀 주민 상생 방안이 없다고 지적했다.

지역 상생에 정치권도 가세하고 있다. 이 지역구 배준영 국회의원(국민의힘, 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은 최근 제임스 게스너 회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영종지역 주민들과 동반 상생하는 리조트 운영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배 의원은 인스파이어 리조트 운영으로 주변 상권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본사 차원에서 더 적극적인 상생 방안을 마련해 달라카지노 운영수익이 지역사회에 환원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게스너 회장은 모히건 공동체 일원으로 지역 상생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주변 매장들의 수익 창출에 기여하고자 리조트와 해수욕장(을왕리) 등 관광지를 잇는 셔틀버스까지 운영해 관광지 접근성을 향상하겠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스파이어 리조트 개장식 참석 이후 자신의 SNS“2016년 복합리조트 사업 선정과 유치를 위해 발로 뛰었던 기억과 2017년 모히건 선 본부가 있는 미국 코네티컷을 방문해 유치 협약을 이루어 냈던 기억이 생생하다 보니 감회가 새롭다“1단계 조성 완료에 이어 2단계 조성까지 인천시가 적극 지원해 세계의 주목을 받는 관광도시 인천으로서의 큰 걸음에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남용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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