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기획] 백령도 찾은 유정복 시장, ‘현안 해결’ 해결사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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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기획] 백령도 찾은 유정복 시장, ‘현안 해결’ 해결사 될까
  • 남용우 선임기자  nyw18@naver.com
  • 승인 2024.03.05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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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선·헬기 신규도입해 응급의료체계 구축
유 시장 “도서지역 의료환경 개선 힘 쏟겠다”

| 중앙신문=남용우 선임기자 | 인천~백령 카페리 직접 건조 약속, 주민 숙원 해결 자신
최근 도입 '헬기타고 방문한 유 시장, 백령도 현안 풀리나'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달 28일, 3월부터 도입될 AW-139 소방헬기를 타고 백령도를 방문, 도서지역 필수 의료시설 점검에 나섰다. (사진=유정복 인천시장 페이스북)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달 28일, 3월부터 도입될 AW-139 소방헬기를 타고 백령도를 방문, 도서지역 필수 의료시설 점검에 나섰다. (사진=유정복 인천시장 페이스북)

[편집자주] 유정복 인천시장이 전공의 파업으로 필수 의료체계가 위협을 받는 가운데 전격적으로 서해 최북단 백령도를 방문했다. 유 시장은 최근 도입한 인천소방본부 119 특수대응단의 신형 헬기에 직접 탑승해 운항 준비사항 점검도 겸했다. 기존 소방헬기가 항속거리가 길지 않아 백령도에 올 수 없었던 만큼 신형 헬기 도입으로 서해5도 주민들의 위급사항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 시장은 특히 백령도 주민들과의 간담회에서 백령도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인천~백령 카페리의 인천시 직접 건조 의사를 피력하기도 했다. 의료체계부터 생활 여건까지 육지보다 크게 열악한 서해5도 주민들의 고충을 인천시가 해결할 수 있을지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 백령도 찾은 유정복 시장, “소방헬기·병원선 신규 도입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전공의들의 의료현장 이탈이 극에 달해 지역 의료체계가 위협받는 상하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달 28일 백령도를 찾아 필수 의료체계 점검에 나섰다.

서해 최북단 백령도 등 서해5도 주민들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의료환경에 놓여있으며, 특히 위급상황 발생 시 육지에 있는 대형병원으로 신속히 이동하기 어려워 주민들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

이에 인천시는 서해5도 지역의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다양한 개선책을 내놓고 있다. 우선 노후화된 병원선을 대신해 270t 규모로 새로운 병원선을 건조, 3월 중으로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새로운 병원선이 투입되면 순회진료 지역이 옹진군 6개 면(20개 도서 지역)으로 확대돼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는 도서 지역 주민들이 늘어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서해지역 재난 등 혹시 모를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 시 신속한 치료와 후송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기존 소방헬기를 대체할 인천시소방재난본부의 소방헬기 AW-139가 도입된다. 신형 소방헬기 인천3호기는 화재 출동뿐 아니라 인명구조, 응급환자 이송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게 된다.

시는 신형 소방헬기 도입으로 현재 운영 중인 닥터헬기와 더불어 서해5도 지역의 응급 의료상황 발생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것으로 기대한다.

서해 최북단 백령병원의 기능 강화도 추진한다. 시는 지난해 12월 백령병원에 산부인과 전문의를 채용, 지난 2021년 이후 한동안 중단됐던 산부인과 진료가 가능하게 했다.

인천 병원과의 협력도 강화한다. 시는 섬 지역 의료 기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천 내 민간 의료기관과 협력하는 11주치 병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은 모두 9개 섬 6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길병원과 인하대병원 등 인천 대형병원과의 응급 원격 협진 시스템도 구축했다.

유정복 시장은 지난달 283월 중 정규 취항을 앞둔 AW-139 헬기에 도서 지역 응급환자 이송 훈련의 일환으로 탑승했다. 유 시장은 취항 준비 사항을 점검하고 비상 재난 및 응급 의료 대비는 물론 관계자들에게 안전 운행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달 28일 옹진군 백령면사무소에서 2024 생생톡톡! 애인(愛仁) 소통에서 2024년 시정운영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유정복 인천시장 페이스북)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달 28일 옹진군 백령면사무소에서 2024 생생톡톡! 애인(愛仁) 소통에서 2024년 시정운영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유정복 인천시장 페이스북)

# “인천~백령 카페리 선박 직접 건조인천시 계획 가능할까?

인천시가 백령도 주민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2년 가까이 운항이 중단된 2t급 카페리 선박을 직접 건조하겠다고 언급했다. 백령도까지 카페리가 오랫동안 운항하지 않아 서해5도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어 인천시가 문제 해결에 나설 수 있을지 주민들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게 됐다.

앞서 인천 옹진군은 지난해 말 인천~백령 항로 대형여객선 도입 지원사업 협상 대상자 선정공고를 진행했지만 단 1곳의 선사도 응모하지 않아 최종 무산됐다. 옹진군의 공모 무산은 이번이 무려 8번째다.

인천~백령항로는 지난 202311월 선사 폐업으로 운항을 중단한 2t급 카페리선 하모니플라워 호 이후 대형 카페리 여객선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인천~백령항로에 현재 1600t급 코리아프라이드호, 500t급 코리아프린세스호 등 2개 여객선이 오가지만, 두 선박 모두 차량을 실을 수 없어 도서 주민들의 경제활동 등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유 시장은 백령도 방문 중 백령면사무소에서 진행된 주민들과의 대화에서 대형 카페리의 인천시 직접 건조 방안을 언급했다. 유 시장은 인천~백령 카페리 9차 공모를 앞두고 인천시의 특별 대책을 요구하는 주민의 질의에 카페리의 조기 개통을 위해 신규 선박을 직접 건조하거나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인천~백령항로 카페리 도입을 위한 9차 공모가 올 상반기 진행될 예정이지만, 선정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인천시가 선사 공모에 적극 나설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인천시가 주민들의 요구를 받아 카페리 도입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 유정복 시장, “서해5도 거주하는 것만으로도 애국거주 여건 향상 약속

유정복 시장은 최근 정부에 총리실 산하 서해5도 특별추진단 신설을 건의하는 등 서해5도 주민들의 거주 여건 개선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최근 전공의 파업으로 가뜩이나 열악한 도서 지역 의료체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백령도를 직접 방문해 백령병원 의료인력 수급 문제와 시설 및 장비 보강 방안을 직접 살폈다.

이러한 유 시장과 인천시의 행보에 서해5도 주민들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인천 도심에 비해 열악한 여건 개선을 위한 특별한 관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성과를 내야 한다는 의견이다.

백령면에 거주하는 주민 A씨는 매번 인천시장이 바뀔 때마다 백령도를 방문하지만, 실제로 섬 주민들의 어려움이 많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카페리 운항 재개가 섬 주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일인 만큼 인천시가 적극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유정복 시장은 백령도 방문 이후 자신의 SNS서해5도는 인천의 소중한 자산이자 안보의 요충지로 여러 차례 강조했듯 이곳에 거주하는 것만으로도 애국이라고 강조하며 섬 주민들이 의료혜택에서 소외되지 않고 응급상황에서도 신속히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의료환경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해5도 특별추진단, 특별지원본부 등을 정부에 건의하고 정주지원금을 지속해서 확대하는 등 주민들이 마음놓고 생업에 종사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용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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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인 2024-03-05 10:26:46
백령도에 수상공항을 만들거나 사곶비행장 이용해서 10인승 작은 프로펠러 비행기 운영하자니까 작아서 필요없다더니 시장인 당신은 10인승보다 작은 헬기 타고 들어가나요? 참 한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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