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기획] 제3연륙교 내년 개통, 영종 관광 활성화 ‘호재’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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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기획] 제3연륙교 내년 개통, 영종 관광 활성화 ‘호재’ 되나
  • 남용우 선임기자  nyw18@naver.com
  • 승인 2024.02.2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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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높이 전망대 등 제3연륙교 새로운 관광명소 조성
유정복 시장 “인천국제공항과 GTX, 영종 세계화 길 넓힐 것”

| 중앙신문=남용우 선임기자 | 국내 최초 K팝 아레나 인스파이어 리조트부분개장, 전 세계 이목 영종으로 쏠려

영종~청라를 잇는 제3연륙교 공사현장 모습. (사진제공=인천경제청)
영종~청라를 잇는 제3연륙교 공사현장 모습. (사진제공=인천경제청)

[편집자주] 인천국제공항과 맞닿은 영종국제도시가 확대되는 교통 인프라와 대형 문화시설 등을 계기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대표 관광도시로 도약을 앞두고 있다. 인천에서 송도·청라와 함께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영종은 인천국제공항과 맞닿은 최적의 입지 조건을 바탕으로 각종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 등을 추진해 왔지만, 세계 경제 침체 여파로 계획된 사업이 지연돼 다른 2개 경제자유구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딘 발전 흐름을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국내 최초 K팝 전문 공연장인 아레나를 갖춘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가 부분개장하면서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영종~청라를 잇는 제3연륙교 조성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3연륙교는 자전거 이음길과 세계 최고 높이인 180m 전망대로 다양한 볼거리를 갖추게 돼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종국제도시가 각종 개발 호재에 힘입어 세계 대표 관광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지 지역주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 이르면 내년 말 개통 제3연륙교, “새로운 관광명소 떠오른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인천 중구 중산동과 서구 청라동 간 4.68해상을 잇는 제3연륙교는 폭 30m, 왕복 6차선 규모로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다. 영종대교와 인천대교에 이어 영종에서 육지를 잇는 3번째 다리라는 점에서 가칭으로 제3연륙교라 불린다.

지난 2021년 착공에 돌입한 제3연륙교는 현재 45%의 공정률을 기록하며 당초 계획보다 빠르게 진행 중이다. 경제청은 지난해까지 해상 작업을 위한 가설교량과 교량 기초 말뚝, 교각 공사 등 교량 하부공사를 진행한 바 있다.

올해부터는 사장교 주탑과 교량 상부가 설치될 예정으로 이제 본격적인 다리의 윤곽이 드러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3연륙교는 기획 단계부터 영종과 육지를 잇는 3개 교량 중 유일하게 보도와 자전거 도로 설치를 포함했다. 이 때문에 제3연륙교 개통으로 영종의 새로운 관광명소 탄생이 기대된다.

경제청은 제3연륙교 개통에 맞춰 300리 자전거 이음길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는 인천지역에서 자전거길 명소로 자리잡은 경인아라뱃길 정서진부터 제3연륙교를 잇는 것을 시작으로 중구(해안남로~무의도~용유해변~해안로), 옹진군(··모도), 중구(미단시티~3연륙교), 서구(청라호수공원~경인아라뱃길~정서진)로 되돌아오는 총연장 120규모다.

300리 자전거길은 영종을 중심으로 경인아라뱃길과 인천의 섬 지역 등 인천 최대 풍광을 자랑하는 서해 명소를 잇는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자전거 동호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영종으로 자전거를 타고 들어오기 위해서는 주말만 이용할 수 있는 공항철도나 월미도에서 출발하는 배편이 전부였다는 점에서 제3연륙교를 통해 전국의 자전거 라이더들의 영종 방문도 새로운 관광 활력소로 기대를 모은다.

도보로 접근할 수 있는 제3연륙교에 세계 최고 높이의 전망대가 기획되면서 교량 자체로도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경제청은 180m 높이의 주탑에 전망대 설치를 계획 중이다. 이를 통해 야간경관을 즐길 수 있도록 꾸며 영종을 대표하는 새로운 관광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3연륙교 개통을 계기로 각종 관광 인프라 조성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라며 영종국제도시 개발을 촉진하고 관광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제청은 올 연말까지 제3연륙교 조성사업 공정률 78%를 목표로 삼고 공사 진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내년 말 개통까지 차질없이 관리할 계획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해 11월3일 시청 접견실에서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제임스 게스너 모히건 부족 의장을 접견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제공=인천시청)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해 11월3일 시청 접견실에서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제임스 게스너 모히건 부족 의장을 접견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제공=인천시청)

# 인스파이어 리조트, 인천 경제 훈풍가져올까

최근 영종에 문을 연 인스파이어 리조트가 3월 정식 개장을 앞두고 국내 최대 K팝 콘서트홀과 외국인 전용 카지노 등을 연이어 가동, 인천 지역경제의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1275실의 5성급 호텔 타워 3개 동과 15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K팝 아레나를 갖추고 있다. 또 동북아시아 단일 카지노 가운데 최대 규모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시설을 갖추고 있다.

3월 정식 개장 이후 추가로 4단계 시설까지 차례대로 문을 열면 여의도 면적 1.5배 부지에 모두 6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게 된다. 인천시는 약 4천명의 인천시민 일자리 창출은 물론 연간 9조원에 달하는 인천 경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유정복 시장은 앞서 지난해 11월 인천을 방문한 제임스 게스너 모히건 부족 의장을 만나 인스파이어 리조트 성공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유 시장은 민선6기 시장시절인 2017년 미국 코네티컷을 방문해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영종 유치를 협약했는데 드디어 7년 만에 1단계 개장을 이뤘다세계 10대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글로벌 인천의 대규모 투자유치를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3월 공식 개장을 기념해 세계적인 록밴드 마룬파이브의 단독 콘서트를 준비했다.

마룬파이브는 그래미상 3개를 수상하고, 현재까지 세계에서 음반 판매 약 13500만장을 기록했다. 이번 공연으로 인천시민과 국내외 팬들에게 더욱 감각적인 멜로디와 멋진 보컬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 잇따른 개발 호재, ‘영종구출범까지, 영종 발전 기대감 높아져

지난 2003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인천에 3곳의 경제자유구역이 지정된 이후, 영종은 송도·청라에 비해 더딘 발전 흐름을 보여 왔다.

그러나 인천국제공항의 성장에 따른 최적의 입지조건을 살려 각종 관광 개발사업이 성과를 보이면서 지역 발전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더욱이 인천시 행정개편으로 오는 2026년부터는 기존 중구와 분리돼 새롭게 영종구로 출범을 앞두고 있어 영종 주민들은 영종만의 독자적인 지역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중구 운서동에 거주하는 이모씨(40·)인천대교 통행료 무료화, 공항철도 요금 인하 등 영종에서 살아가는 거주여건이 점차 나아짐을 느낀다정부와 인천시가 영종 발전을 위한 각종 사업들을 차질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인천 내륙에서 영종하늘도시로 이사했다는 김모씨(42)3연륙교 건설 현장이 점차 모습을 드러내는 등 영종 교통환경이 점차 좋아지고 있다항공 관련 각종 사업도 빨리 진척을 보여 영종이 항공과 관광이라는 특성을 살려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유정복 시장은 최근 연두방문으로 중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영종은 경제자유구역과 인천국제공항, GTX 노선 신설 등으로 세계화의 길을 넓혀가고 있다인천의 미래인 영종이 인천시민의 행복을 위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남용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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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1 21:47:56
지도 하나 곁들이 시면 지루한 기사내용을 흥미진진하게 볼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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