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기획] "인천 닥터헬기 전용 계류장 생긴다, 도입 11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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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기획] "인천 닥터헬기 전용 계류장 생긴다, 도입 11년만"
  • 남용우 선임기자  nyw18@naver.com
  • 승인 2023.12.1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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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 월례공원 부지에 전용 계류장 조성..시의회 예산안 의결
대상지와 주거지 고작 ‘450m’, 주민 반발 극복은 ‘남은 과제’로
도입 이후 11년째 전용 계류장을 찾지 못한 인천 닥터헬기가 마침내 전용 계류장 조성을 확정했다. 사진은 인천시 남동구 가천대 길병원 옥상에 마련된 닥터헬기 인계점. (사진제공=인천시청)
도입 이후 11년째 전용 계류장을 찾지 못한 인천 닥터헬기가 마침내 전용 계류장 조성을 확정했다. 사진은 인천시 남동구 가천대 길병원 옥상에 마련된 닥터헬기 인계점. (사진제공=인천시청)

| 중앙신문=남용우 선임기자 | [편집자주] 도입 이후 11년째 전용 계류장을 찾지 못한 인천 닥터헬기(본보 20221025일자 화요기획)가 마침내 전용 계류장 조성을 확정했다. 인천시는 남동구 고잔동 월례공원 부지 3440부지에 닥터헬기 전용 계류장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인천시의회가 최근 인천시가 제출한 월례공원 닥터헬기 계류장 부지매입과 시설 신축 등의 내용을 담은 ‘2024년도 정기분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을 처리하면서 계류장 조성의 근거가 마련된 것. 인천시의 계획이 인천시의회 심의·의결을 거치면서 계류장 조성에 필요한 예산은 확보했지만, 넘어야 할 산은 많다. 계류장 조성 예정부지가 인근 아파트단지들과 불과 450m에 불과해 인근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지난해와 올해 2차례에 걸쳐 주민설명회를 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주민들과의 합의가 없는 상태에서 계류장 조성을 강행할 경우 주민들의 집단 반발을 불러올 우려가 있어, 향후 인천시가 내놓을 해법에 관심이 모아진다.

# 도입 11년만, 인천 닥터헬기 전용 계류장 조성 확정

인천시의회가 지난 1214일 제291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15368억원 규모의 2024년도 인천시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안을 의결하면서 내년도 인천시 사업이 확정됐다. 여기에는 인천시가 제출한 월례공원 닥터헬기 계류장 신축 내용이 담긴 ‘2024년도 정기분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이 포함됐다. 이로써 인천시는 내년부터 남동구 고잔동 월례공원 내 닥터헬기 계류장 신축 공사를 본격 추진하게 됐다.

인천지역은 옹진군과 중구 일부, 강화군 등 도서 지역이 포함된 도농복합도시다. 그렇다 보니 섬 주민들의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한 닥터헬기 운항이 필수적인 곳이다. 여객선은 기상 여건에 따라 운항이 상당히 제한돼 분초를 다투는 응급환자를 이송하기 위해 헬기 운항이 훨씬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천시는 그 필요성을 인정받아 지난 2011년 전남지역과 함께 전국에서 최초로 닥터헬기가 도입된 지역이다. 문제는 닥터헬기 전용 계류장이 없어 긴급한 출동에 문제가 있다는 점이다.

인천 닥터헬기 계류장은 원래 김포공항에 있었다가 현재는 부평구 일신동 17사단 인근 505 항공대대 내에 있다. 문제는 인천시의 군부대 이전 계획 여파로 항공대대 내에 사용하기가 어려워졌다는 점이다.

이에 인천시는 지난 2021년부터 전용 계류장 설치를 위해 부지를 물색하다 최종적으로 남동구 고잔동 월례공원 일원을 새 계류장 부지로 확정했다.

시는 사업비 165천만원을 투입, 헬기 이착륙장과 격납고, 사무실, 주차장 진입로 등을 조성할 방침이다.

시는 닥터헬기를 운영하는 가천대 길병원과의 접근성과 주변 소음피해를 고려, 월례공원 일대가 최적지라는 입장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전용 계류장이 마련되면 닥터헬기가 더욱 신속하고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주거지에서 고작 450미터주민 반발해소는 숙제로

인천시의 월례공원 전용 계류장 조성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주변 주민들의 반발은 사업 추진의 숙제가 될 전망이다. 월례공원은 행정구역상 남동구지만, 연수구 연수2동 아파트단지와 고작 450m 이내에 불과해 소음피해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연수2동을 지역구로 둔 최숙경 연수구의원(더불어민주당)인천시의회가 닥터헬기 계류장 신축 계획을 한차례 보류했다는 소식만 들었을 뿐, 관련 예산안이 통과됐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시의회 예산 통과 소식에 연수2동 주민들은 어안이 벙벙한 상태다. 주민들과 의견을 나누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지난해와 올해 1월 말 2차례에 걸쳐 닥터헬기 전용 계류장 설치를 위한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시는 닥터헬기 필요성과 주요성과, 운항 경로, 안전성 설명 등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민들의 동의를 얻지 못한 상태에서 예산안을 확정, 내년 본격 사업을 추진하게 되면서 향후 주민들의 집단 반발 해소 등이 숙제가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소음으로 인한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저감방안을 마련해 닥터헬기의 안전한 계류장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남용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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