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기획] 유정복 시장 측근, 내년 총선 출마 채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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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기획] 유정복 시장 측근, 내년 총선 출마 채비 본격화
  • 남용우 선임기자  nyw18@naver.com
  • 승인 2023.11.14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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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행숙 정무부시장 최근 사직, 대변인과 특보 등 5명 출마선언
‘김포 서울편입’ 정면 반박한 유 시장, 국힘 지도부 ‘갈등’ 변수로
김포의 서울시 편입에 대해 유 시장은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적 공감대도 없는 정치공학적인 표퓰리즘”이라며 정면으로 비판했다. (사진=유정복 인천시장 페이스북)
김포의 서울시 편입에 대해 유 시장은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적 공감대도 없는 정치공학적인 표퓰리즘”이라며 정면으로 비판했다. (사진=유정복 인천시장 페이스북)

| 중앙신문=남용우 선임기자 | [편집자주] 유정복 인천시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의 내년 총선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그동안 민선8기 인천시정에서 정무직을 유지하던 이들은 최근 인천시에 잇따라 사의를 표명하고 일찌감치 표밭다지기에 나섰다. 유정복 시장은 최근 국민의힘 지도부로부터 시작된 김포 서울편입구상안에 정면으로 반박하며 국민의힘 지도부와 불편한 관계에 놓였다. 당 내부에서 해당행위아니냐는 격한 반응이 나오는 가운데 유 시장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당내 공천의 벽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본보는 이른바 유 시장 측근 인사들의 공천 통과 가능성과 불과 10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내년 인천지역 총선 전망을 살펴보고자 한다.

# 이행숙 정무부시장 사직, 국회 입성 겨냥하는 측근

인천시에 따르면 이행숙 인천시 정무부시장이 최근 시에 사직 의사를 제출했다. 이 부시장은 상대적으로 보수성향 국회의원 당선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국민의힘 인천 서구갑 당협위원장 공모에 도전했지만, 탈락의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이에 이 전 부시장은 현직 민주당 국회의원이 버티고 있는 서구을 선거구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것. 이 전 부시장은 최근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서구갑으로 출마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서구 인구 증가로 의석수가 1석 늘어나는 가정 아래 서구지역 출마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부시장은 서울지하철 5호선 검단 경유, 북부권 종합발전계획 사업 등 인천시 제정만으로 할 수 없는 사업을 추진하겠다민선8기 인천시와 서구지역을 위해 할 일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전 부시장 이외에도 이른바 유 시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출마 준비로 분주하다. 지난해 유 시장 취임 이후 특별보좌관으로 시청에 함께 입성했던 조용균 정무특보, 손범규·박세훈 홍보특보 등 3명은 최근 시청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출마 준비에 나섰다.

고주룡 대변인도 13일 사직서를 제출하고 출마채비에 합류했다. 고 전 대변인은 남동을 출마을 준비 중이다.

조 특보는 부평갑에 출사표를 던졌으며, 손 특보는 남동갑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박 특보는 새롭게 추가될 것이 유력한 서구지역 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아직 국회 내부에서 내년 총선과 관련한 선거구 획정 논의가 마무리되지 않은 것이 변수다. 인천의 경우 인구수에 따라 서구을과 연수갑이 인구 상한에 따른 재조정 선거구로 지목된 만큼 선거구 재조정 결과에 따라 유 시장 측근의 추가 출마 여부도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한편, 인천시는 이행숙 정무부시장 사직에 따른 후임 정무부시장에 황효진 전 인천도시공사 사장을 내정, 인천시의회 인사간담회를 거쳐 이르면 11월 말쯤 정식으로 임용할 방침이다.

# ‘김포 서울 편입정면 반박한 유 시장, 국민의힘 지도부와 마찰 불가피...공천 영향 줄까?

이런 가운데 유정복 인천시장은 최근 국민의힘 지도부가 당론으로 추진하는 김포 서울편입에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당 지도부와 마찰을 빚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추진하는 김포의 서울시 편입에 대해 유 시장은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적 공감대도 없는 정치공학적인 표퓰리즘이라며 정면으로 비판했다.

유 시장은 김포시를 서울특별시에 편입하기 위해서는 1년 이상 걸리는 행정 및 입법 절차가 필요할 뿐 아니라 지방자치법상 주민과 서울시의회, 경기도의회 의견 수렴을 얻어야 하는데 현 지방의회 구성상 통과하기 어렵다며 실현 가능성을 지적했다.

이어 “(김포 서울편입은)선거를 앞두고 법적 근거나 현실적 검토 없이 국회 만능주의에 입각한 무책임한 이야기로, 국민 갈등과 혼란만 일으키는 정치공학적 접근이자 정치 쇼에 불과하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유 시장의 이번 기자회견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당론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김포 서울편입을 높은 수위로 반박한 것이어서 당 내부 파장이 커지는 모양새다.

실제로 유 시장 기자회견 이후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깊이 있게 고민하고 한 말씀인지 유감스럽다“(유 시장이)인천과 김포의 불편을 얼마나 해결하려고 노력했는지 묻고 싶다며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박 수석대변인은 현재 지연되고 있는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을 두고 서구에 있는 검단역을 2~3개 더 해달라고 하면서 노선이 확정되지 않은 것이라고 노골적으로 유 시장을 겨냥하며 지도부도 불쾌하고 의원들도 부글부글한 상황이라고 당내 여론을 전했다.

당 내부에서는 유 시장의 발언이 당론과 배치되는 주장으로 해당행위라는 강성 발언까지 나오고 있다.

다만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최근 원내 대책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원내대표가 광역단체장의 발언에 대해 해당행위 여부나 징계 여부에 대해 발언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유 시장의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마찰은 유 시장 측근의 공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일부 출마 예정자들은 이번 유 시장의 김포 서울 편입 반대 기자회견에 당연히 해야 할 말을 했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혹여 공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천 정가의 한 관계자는 인구 상한선에 따라 선거구를 개편해야 하는 서구을과 연수갑, 그리고 영종국제도시 인구 증가로 현행 중구강화군옹진군 선거구 조정 등 시급한 현안이 마무리되어야 공천 논의는 물론 하마평에 오른 출마 예정자들의 출마 여부가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 내년 총선 인천 판도 안갯속민선8기 인천시 행정 동력은 어디로

내년 4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는 2024년 출범 3년 차를 앞둔 민선8기 인천시 행정에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인천 전체 13석의 지역구 국회의원 중 무려 11석을 휩쓸었지만, 최근 송영길 전 인천시장의 당대표 선거 돈 봉투 의혹에 적잖은 현역 국회의원이 연루되면서 내년 총선 판도는 그야말로 안갯속이다. 이미 윤관석 의원(남동을)과 이성만 의원(부평갑)이 민주당을 탈당했으며, 이 중 윤 의원이 지난 8월 전격 구속되면서 현역 민주당 의원의 대폭 물갈이가 현실화할 조짐이다.

유 시장은 최근 인천시청에서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및 지역 당협위원장들과 잇따라 당정협의회를 가진데 이어 지난 금요일에는 국회를 찾아 추경호 경제부총리 및 각 부처 장관, 국회 상임위원장 등을 만나 내년 인천시 국비 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했다. 아직 드러나지 않은 내년 총선 대진표가 어떻게 구성될지 벌써 지역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용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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