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기획] ‘20년 공회전’ 공항철도↔서울지하철 9호선 직결운행 본격 추진
상태바
[화요기획] ‘20년 공회전’ 공항철도↔서울지하철 9호선 직결운행 본격 추진
  • 이복수 기자  bslee9266@hanmail.net
  • 승인 2023.11.21 08:2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정복 인천시장·오세훈 서울시장 사업비 분담 전격 합의
서울 ‘기후동행카드’ 동참…수도권 교통 분야 협력 ‘시동’
유정복 인천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인천시-서울시 교통현안 해결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유정복 인천시장 페이스북)
유정복 인천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인천시-서울시 교통현안 해결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유정복 인천시장 페이스북)

| 중앙신문=이복수 기자 | [편집자주] 운영비 문제로 20여 년 넘게 답보상태에 빠졌던 공항철도서울지하철 9호선 직결 운행이 마침내 본격 추진된다. 인천시와 서울시는 공항철도-9호선 직결 사업을 포함,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공항철도서울 9호선 직결사업은 이미 플랫폼과 궤도연결 공사 등 인프라를 갖췄음에도 서울시와 인천시의 운영비 논란 속에 20년 가까이 답보상태에 빠졌던 교통분야 대표 협력사업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협약을 위해 서울시청을 전격 방문, 오세훈 서울시장과 협약식을 하고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동참 등 한때 대립각을 세웠던 교통분야 정책에도 동참하기로 했다. 중앙정치권이 추진하는 김포 서울편입과 관련 정반대 입장으로 날 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유정복-오세훈 양 광역시장이 다시 협력 행보로 돌아설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 공항철도서울지하철 9호선 직결, 무엇이 달라지나

공항철도와 서울지하철 9호선 열차 직결사업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하는 공항철도 열차가 김포공항역에 이르러 서울지하철 9호선 궤도로 진입해 9호선 급행열차로써 9호선 노선을 달리는 것이다.

지난 2000년 처음 발표된 이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국제공항과 영종지역에서 공항철도를 타고 서울 보훈병원 등 서울 강남권까지 약 80.2구간을 지하철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는 획기적 사업으로 꼽힌다.

특히 열차 직결은 인천과 서울 양 지자체 모두에게 긍정적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천의 경우 영종과 서구, 계양구 등 서북부지역 시민들이 김포공항에서 별도의 환승 절차 없이 서울 강남권으로 진입할 수 있어 철도 접근성이 크게 향상된다.

서울의 경우 공항철도 직결열차 투입으로 기존 9호선 급행의 혼잡도가 약 8% 감소하며, 자체 전동차 투입 없이도 9호선 급행 횟수를 늘릴 수 있어 지옥철로 불리는 9호선 전체 혼잡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제는 천문학적인 비용이다. 직결운행을 위한 시설비 410억원, 연간 운영비 88억원 등 무려 500억원 가까운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서울시는 전체 시설비의 10~30%, 운영비의 75%(66억원) 정도를 인천시가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반해 인천시는 시설비 40억원 수준까지는 인정하지만, 운영비는 절대 부담할 수 없다고 맞서왔다.

양 지자체 입장 차이로 진척을 보이지 않던 직결사업은 이날 인천시와 서울시의 전격 협의로 사업 추진의 물꼬를 텄다. 협약에 따라 직결운행 운영비는 서울시가 전액 부담키로 했으며, 인천시는 필요한 시설비의 절반가량을 부담하기로 한 것. 양 지자체 합의에 따라 직결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세부 행정절차를 밟아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직결운행이 가능하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 9호선과 공항철도 직결에 대한 논의와 준비를 새로 시작한다서울시와 인천시, 그리고 경기도가 힘을 합쳐 수도권 교통발전의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 갈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여러 논의과정을 거쳐 서울 9호선과 공항철도 직결에 대해 대타협하고 주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직결사업을 드디어 추진하게 됐다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대 타협을 이뤄냈다. 영종지역 주민의 인천대교, 영종대교 통행료 무료화에 이은 쾌거라고 기뻐했다.

# ‘김포 서울 편입대립각 유정복-오세훈, 협력행보 보일까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해 당선된 이후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 수도권 3개 지자체장 만남을 여러 차례 주선해 왔다. 이들 광역단체장은 그동안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인천과 서울, 그리고 경기도에서 여러 번 만남을 가지며 수도권매립지, 수도권 교통현안 등을 공동 논의했으며, 적잖은 공감대 형성도 이뤘다.

이러한 공동행보가 흔들린 것은 국민의힘 지도부가 추진하는 김포시 서울편입논란이다. 유 시장은 김포시의 서울편입 현안과 관련, 전격적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행정이라고 정면 비판에 나섰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 9호선공항철도 직결 발표 전날인 지난 16일 서울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수도권 3개 광역지자체장의 비공개 회동을 했지만, 이 자리에서 현격한 입장차이를 보여 합의점에 다다르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유 시장은 다음날인 지난 17일 서울시청을 방문, 서울 9호선-공항철도 직결 사업 추진은 물론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에 인천시가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전달, 대중교통 분야 협력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앞서 인천시는 서울시가 인천·경기와 협의 없이 독자적인 대중교통 할인 제도를 추진한다고 반발했다. 그러나 인천시는 대승적 차원에서 우선적으로 광역버스에 한해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에 참여하기로 입장을 선회했다.

인천시는 수도권 광역버스 운송기관 등과 협의한 이후 광역버스 기후동행카드 시범사업 참여시기와 방법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광역버스 기후동행카드 도입에 따라 인천시민 14천여명이 매월 최소 3만원 이상의 교통비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협력 행보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시가 경인아라뱃길을 통해 인천 서해 도서를 잇는 유람선 운항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경인아라뱃길 관광 활성화에도 양 도시가 힘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 정가의 한 관계자는 같은 국민의힘 소속임에도 김포시 서울편입에 상반된 입장을 보인 유 시장과 오 시장이 대화를 단절하지 않고 만남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수도권매립지 대체 매립지 공모 등 양 지역이 풀어야 할 문제가 많은 만큼 정치적 이해관계에도 협력 행보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파란하늘 2023-11-23 09:38:32
서울2호선 청라연장선은 4차 검토사항 원안대로(대장 서운작전 효성 청라) 이루어져야 됩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단독] 3년차 의정부시청 여성 공무원 숨진 채 발견
  • 박정 후보 유세장에 배우 유동근氏 지원...‘몰빵’으로 꼭 3선에 당선시켜 달라 ‘간청’
  • [오늘의 날씨] 경기·인천(25일, 월)...흐리다가 오후부터 '비'
  • [오늘의 날씨] 경기·인천(22일, 금)...오후부터 곳곳에 '비' 소식, 강풍 유의
  • 박용호, 윤후덕 후보 ‘불법선거’ 신고…3선 의원이 아직도 선거법을 모르나
  • 평택 장당동 다이소에 불...직원·고객 11명 긴급 대피, 인명피해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