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형제 나라 돕는 훈훈한 구호 손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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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형제 나라 돕는 훈훈한 구호 손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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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4.0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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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문 사설] 코로나 속 독감 유행 조짐 심상찮다. (CG=중앙신문)
[중앙신문 사설] 형제 나라 돕는 훈훈한 구호 손길들. (CG=중앙신문)

튀르키예 지진 발생 두 달이 지난 현재까지 이재민을 돕기 위한 수원시민과 사회단체 등의 지원이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달 31일에도 피해 현장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이동식 화장실 120동이 현지에 보내졌다. 이날 인천 신항에서 선적된 이동식 화장실은 미스터 토일렛으로 잘 알려진 전 수원시장 심재덕 기념사업회와 세계화장실협회(WTA)가 기증한 것이다.

지진 피해 이후 튀르키예 재난 현장의 심각한 화장실 사정을 전해 들은 고 심재덕 전 시장의 장남 심영찬 심재덕기념사업회 부회장(WTA 이사)이 선뜻 4000만원을 WTA에 기탁했다. 심재덕기념사업회도 2000만원을 냈다. 모두 6000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성금으로 남다른 구호품이 마련됐다.

강진이 덮친 튀르키예는 한국과 특별한 형제의 나라며 수원시는 19996월 얄로바시와 자매결연을 맺었다. 사연도 독특했다. 생전에도 튀르키예에 대한 관심이 컸던 당시 심재덕 수원시장은 얄로바시의 6·25 한국전쟁 참전 용사 니아지 아슬란타쉬 씨(당시 70)를 찾아 현지를 방문하고 위로했다6·25 때 용인 김량장리 전투에 참전했던 그는 전신마비와 실어증으로 누워있었는데 죽기 전에 한국에 꼭 오고 싶어 한다는 사연을 듣고서다. 심 전 시장은 방문하면서 용인 김량장리 주변의 흙을 담아가 전달하고 위로하면서 이를 계기로 자매결연을 맺은 것이다. 수원시는 자매결연 두달뒤 얄로바시에 대지진이 나자 긴급 대규모 의료지원단을 파견해 튀르키예인들을 감동시키기도 했다.

튀르키예와 특별한 인연이 있는 수원시를 비롯해 시민 사회단체들은 이번에도 지진 발생 초기부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수원시와 의회가 긴급구호금 12600만원을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에 전달한 것을 시작으로 의류, 기저귀 등 현지 필요물품 3.5톤을 보냈다. 수원상공회의소,수원시 공직자, 협업 기관 등 16개 단체와 개인들도 8463만원을 보탰다. 이어 한국부인회수원시지회 등 14개 기관·단체는 의류, 기저귀, 생리대, 텐트, 식료품, 난방용품, 침낭 등 16.5톤 상당의 물품을 지원했다. 이밖에도 많은 시민과 기업들이 형제의 나라 국민들의 불행을 바라보기만 하지 않았다.

튀르키예 지진은 워낙 피해가 커 지금도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 추위와 굶주림,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질병에 노출된 이재민들에게 의식주와 의료서비스만큼 시급한 것은 없다. 이번에 전달된 특별한 구호 물품이 재난지역의 위생환경 개선과 전염병 억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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