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장 당시 ‘뇌물 혐의’ 정찬민 국회의원, 건강악화 법원에 ‘보석’ 신청
상태바
용인시장 당시 ‘뇌물 혐의’ 정찬민 국회의원, 건강악화 법원에 ‘보석’ 신청
  • 허찬회 기자  hurch01@hanmail.net
  • 승인 2022.02.28 16:5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찬민 의원은 2014~2018년 용인시장 재임 때 용인시 기흥구의 특정 부지 개발사업 인허가와 관련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개발사업 시행을 맡은 A사로부터 재산상 이득을 얻은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정찬민 국회의원 페이스북)
용인시장 시절 부동산 개발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 중인 정찬민 국회의원이 건강이 악화됐다며 법원에 보석을 신청했다. (사진=정찬민 국회의원 페이스북)

| 중앙신문=허찬회 기자 | 용인시장 시절 부동산 개발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 중인 정찬민 국회의원이 건강이 악화됐다며 법원에 보석을 신청했다.

28일 수원지법 등에 따르면 정 의원은 개발업자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등 제3자를 통해 수억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수원지법 형사12부 심리로 열린 정 의원의 보석 심문 기일에서 정 의원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구속된 뒤 현재까지 검찰의 증인신문이 모두 이뤄졌다.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피고인은 현역 국회의원으로 성실히 일해왔고 도피 우려도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어, "현재 코로나로 인해 접견이 제한돼 방어권 행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피고인과 충분한 소통이 안 된 상황에서 재판을 준비해왔고, 최후변론마저도 그럴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 측이 건강 악화를 호소하며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도록 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그는 자신의 건강 문제를 묻는 재판부에 "지금 건강 상태가 안 좋다""의사 소견서와 함께 약을 직접 받아 복용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밤에 잠을 못 이루고, 어제도 내내 코피가 나서 손으로 틀어막고 있는 실정"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검찰 측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남은 기일 내 재판을 신속하게 진행해달라"는 의견을 재판부에 냈다.

정 의원은 지난해 105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 등으로 구속됐으며, 같은 해 111일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용인시장 시절인 20164월 용인시 기흥구 보라동에 타운하우스 개발을 하던 B씨에게 인허가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사업 부지 내 땅을 친형과 친구 등 제3자에게 시세보다 약 4600만원 저렴하게 취득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의원은 작년 말 진행된 첫 공판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재판부는 변호인 및 검찰 측 의견 등을 검토해 보석 허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단독] 3년차 의정부시청 여성 공무원 숨진 채 발견
  • 박정 후보 유세장에 배우 유동근氏 지원...‘몰빵’으로 꼭 3선에 당선시켜 달라 ‘간청’
  • 감사원 감사 유보, 3년 만에 김포한강시네폴리스 산단 공급
  • [오늘 날씨] 경기·인천(20일, 토)...낮부터 밤 사이 ‘비’
  • 김포시청 공직자 또 숨져
  • [오늘 날씨] 경기·인천(24일, 수)...돌풍·천둥·번개 동반 비, 최대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