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천 시장 "이런 상황 만들어 죄송"... 주민 소환투표 관련, 입장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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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천 시장 "이런 상황 만들어 죄송"... 주민 소환투표 관련, 입장 밝혀
  • 권광수 기자  729272@joongang.tv
  • 승인 2021.06.09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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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천 과천시장은 9일 오전 청사 유휴지 임시 천막자리에서 지역 사회단장, 언론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소환투표 관련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진제공=과천시청)
김종천 과천시장은 9일 오전 청사 유휴지 임시 천막자리에서 지역 사회단체장, 언론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 소환투표 관련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권광수 기자)

| 중앙신문=권광수 기자 | 김종천 과천시장의 주민 소환투표가 지난 8일 예정대로 발의됐다. 김 시장은 이와 관련 9일 오전 청사 유휴지 임시 천막 자리에서 지역 사회 단체장, 언론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김 시장은 정부가 지난 8·4 과천시와 아무런 사전협의 없이 청사 일대에 4000호의 공공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발표를 한 후 청사 일대를 지켜내야 한다는 시민들의 뜻을 받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며 "청사 마당에 천막 집무실을 마련, 정부와 국회를 찾아다니며 호소하고 정부를 설득하기 위해 안간힘도 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뜻과 노력이 쌓이고 쌓여 지난 4일 정부와 여당은 과천 청사 일대 주택 공급계획을 철회하고 시의 대안을 전격적으로 수용했다"며 "정부의 청사 개발 철회 결정을 이끌어 낸 것은 시민이 하나 된 힘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도 말했다.

이어 이런 뜻깊은 결정을 이끌어내는 과정에 많은 진통과 갈등이 있었다. 지난해 8월부터 계속된 시민 여러분들의 일상과 파괴, 매일 이어진 어머니들의 청사 앞 피케팅, 그리고 시장에 대한 주민 소환도 그 가운데 하나"라며 "시장에 대한 주민 소환 절차도 시민 여러분들의 청사 주택 공급책에 대한 준엄한 경고이자 분노의 표현이라 생각하며, 시장으로서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시민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려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정부가 청사 일대 주택 공급계획을 철회했지만 청사 유휴지를 어떤 용도로 사용할지는 여전히 미정인 상태"라며 "앞으로 청사 유휴지가 시민들의 뜻과 무관하게 개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시민들이 만족할 만한 방향으로 청사 유휴지의 활용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도 부연했다.

김 시장은 "이번 청사 유휴지와 관련된 일은 과천시가 행정 도시로서 위상은 약화됐지만 새로운 정체성은 아직 확립하지 못한 상황에서 생긴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과천은 현재 수립 중인 도시기본계획 상 인구 15만의 도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적정규모의 도시로 성장해야 쇼핑, 호텔, 병원, 극장 등의 시반 시설이 들어올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관점에서 이번 일을 시가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형 자족도시로 가는데 발판이 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이러한 시기에 시장으로서 제게 주어진 소명이 중차대함을 느낀다. 과천과천지구 사업을 본격 시작해야 하고, 지식 정보타운 사업을 잘 마무리 해, 청사 유휴지의 미래비전을 제시함으로써 미래 자족도시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시민들의 생활 여건을 향상시키는 일도 당연히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또 "제 고향이자 저와 제 가족이 앞으로 살아가야 할 곳인 과천시가 새롭게 도약하는 일에 앞장서고자 한다"며 "그러나 미래 자족도시를 만들어가는 일에 혼신의 힘을 쏟아야 할 저는 소환투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청사 광장을 계속 지키고 미래 자족도시의 비전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께서 저를 믿고, 저에게 힘을 실어주기 바란다라며 성명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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