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총리 만나, 미술관·의료바이오클러스터 조성’ 제안
| 중앙신문=권광수 기자 | 과천시민들이 주택공급에 반대하고 있는 정부 과천청사 유휴지에 이건희 미술관과 종합병원 중심 의료바이오클러스터가 추진된다.
김종천 과천시장은 3일 시청 상황실에서 정부 과천청사 유휴지 주택공급에 대한 반대 기자회견을 갖고 ‘(故) 이건희 미술관 건립’과 ‘종합병원 중심 의료바이오클러스터 조성’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회견 하루 전인 2일 김부겸 국무총리를 만나 과천시민들의 반대 의견을 전달하고 이 같은 청사 유휴지 활용방안을 강력하게 건의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부 과천청사 일대 주택공급 반대를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힌 김 시장은 “김 총리를 만나 정부의 과천청사 일대 주택 공급계획은 과천시와 사전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부적절한 계획으로, 과천지역을 주택공급 수단으로만 생각한 것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며 강력하게 항의했다”고 말했다.
또 “과천청사 일대에 주택을 공급하지 않는 대신 과천과천지구 용적률 상향으로 자족용지를 활용하고, 도시기본계획상 시가화 예정지로 검토하고 있는 시 외곽지역에 주택을 공급하는 시의 대안을 적극 수용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과천청사 유휴지 문제를 항구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두 가지 활용방안을 제안했다.
‘(故) 이건희 미술관’이 과천에 건립될 경우 청사 유휴지는 미술관을 중심으로 문화예술 공간을 갖춘 공원이자 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 설명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각계각층의 시민이 참여하는 (가칭) (故) 이건희 미술관 건립 범시민대책 위원회를 구성, 시 실무 TF팀 구성 및 운영 등 미술관이 건립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 전했다.
‘종합병원 중심 의료바이오클러스터 조성’은 이전에 발표한 종합병원 중심의 의료바이오클러스터를 청사 유휴지 4, 5번지 일대에 조성해 줄 것과 필요시 청사 유휴지 4, 5, 6 번지 모두를 시가 매입하겠다는 제안도 함께 제안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김 시장이 설명한 과천시 대안과 청사 유휴지 활용방안에 대해 청취하고 “과천시와 시민들의 입장을 이해하며, 도움을 줄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검토해보겠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김 시장은 “정부가 이전보다 과천시와 시민 여러분들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과천청사 일대 주택공급 문제가 시민 여러분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해결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