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김종천 시장, 변화된 모습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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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김종천 시장, 변화된 모습 기대한다"
  • 권광수 기자  729272@joongang.tv
  • 승인 2021.07.04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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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광수  국장
권광수 국장

| 중앙신문=권광수 기자 | 그동안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김종천 과천시장의 주민소환투표는 결국 투표율 저조로 결국 무산됐다.

김 시장은 바로 업무에 복귀했고, 업무에 복귀한 김 시장은 주민들과 더 많은 소통에 나서고 있다. 시민의 입장에서 볼 때 참 바람직한 시장의 모습으로 보인다.

이번에 실시한 주민소환투표는 지난달 25~26일 양일간 실시한 사전 투표에서 12.53%의 투표율을 보였고, 3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본 투표에서는 21.66%의 투표율 집계로, 결국 개표하지 못했다. 기록한 투표율 21.66%는 대충 따져봐도 충족 투표율 33.3%에는 약 12% 정도 못 미치는 수치다.

이처럼 투표율이 저조한 것은, 시민들이 아직도 김 시장에게 거는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신원수 주민소환투표 선거대책 공동위원장은 한마디로 뜻하지 않게 공동위원장직을 맡아보면서 마음 졸였는데, 그래도 시민들의 현명한 판단으로 시장이 업무에 복귀한데 대해 지지자들과 함께 축하를 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 시장에게 바란다.

이번 주민소환이 된데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고, 깊은 반성과 성찰을 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소환되기 전부터 뜻있는 시민들은 소환 원인에 대해 한결같이 소통 부족을 지적했다.

즉 시장으로서 피아를 구분하지 말고 자연스레 지역 사회단체장들이나 시의원들과도 소통하면서 시정에 대한 애로사항을 허심탄회하게 대화해야 한다.

지금까지 소통이 제대로 이뤄졌다면 시가 상정한 모든 안건이 부결되지 않고, 가결됐을 것으로 본다. 웃는 얼굴에 침 뱉겠는가?

일부 뜻있는 시민은 집행부가 상정한 안건이 번번이 부결되는 것을 보면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으로 생각된다는 아쉬움도 나타내고 있다.

김 시장은 이번 주민소환에 대해 반면교사로 삼고, 몸소 지닌 행정 스타일을 완전히 바꿔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산하 공무원 간에도 제대로 된 소통을 이어가기 바란다.

김 시장은 그동안 정부청사 유휴지 주택공급을 막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것은 자타가 인정한다. 밤잠을 설쳐가면서 정부, 국회 등 찾아갈 곳은 다 찾아다니며, 자존심을 버리고 읍소에 가까운 시의 대안 등을 반복적으로 설명했다. 그 덕분에 철회까지 이끌어 내는 데는 김 시장이 노력한 결실이라 생각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시민 모두가 인정해야 한다고 본다.

특히 집고 넘어갈 것은 이번 주민 소환선거로 막대한 선거비 7억 원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 결국 시민의 혈세로 채워지게 될 것이다. 그뿐인가 짧은 기간이지만 선거사무소 운영비와 자원봉사자 등 모든 것이 돈이다. 이 비용 또한 시민의 혈세인데 누가 책임지는가?

앞으로 김종천 시장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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