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박사의 ‘생활속 지혜’] 동료애(同僚愛)와 협동심(協同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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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박사의 ‘생활속 지혜’] 동료애(同僚愛)와 협동심(協同心)
  • 문학박사 문재익(칼럼니스트)  moon-jack68@daum.net
  • 승인 2024.03.2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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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익 전 강남대 교수(문학박사)
문학박사 문재익(칼럼니스트)

| 중앙신문=문학박사 문재익(칼럼니스트) | 동료(colleague, peer, co-worker)의 사전적 정의는 같은 직장이나 같은 부문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으로 유의어는 관료(官僚:같은 관직의 동료), 동관(同官:한 직장에서 일하는 같은 직위의 동료), 방배(傍輩:같이 일하거나 가깝게 지내는 사람)이고, 동료애(fellowship, companionship)는 문자 그대로 동료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조직원들이 각자 자기 계발(自己啓發:자기의 슬기나 재능, 사상 따위를 일깨움)을 통해 역량(力量:어떤 일을 해낼 수 있는 힘)을 만들어 조직의 발전과 더불어 동료애를 향상시켜 조직 활성화를 모색(摸索:일이나 사건 따위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나 실마리를 더듬어 찾음)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경쟁이 치열한 조직 내에서 승진(昇進) 시기인 경우 동료애는 미신이라는 의미로 동료애가 없다는 것을 풍자(諷刺:남의 결점을 무엇에 빗대어 재치 있게 경계하거나 비판함)교우미신이란 말이 있다. 사랑의 종류에는 에로스(eros : 이성 간의 사랑), 아가페[agape : 이타적(利他的) 사랑], 스트로게[stroge : 혈육(血肉) 간의 사랑], 프래그마(pragma : 조건 만남), 매니아[mania : ()적 사랑], 루두스[ludus : 유희(遊戱)하듯 즐김], 플라토닉[platonic : 비성적(非性的)인 사랑]이 있는데, ‘친구나 동료 간의 사랑필리아(philia)’, 일체감(一體感)과 우정의 발로(發露)에서 기인(起因)한다.

협동심(teamwork)이란 서로 마음과 힘을 하나로 합()하려는 마음으로 유의어는 협조 심이다. 그런데 여기에 근간(根幹)이 되는 동료의식(同僚意識: fellow feeling)이란 심리적으로 깨어있는 상태에서 같은 직장이나 같은 부문에서 같이 일하는 사람에 대하여 자기 자신이 인식하는 작용, 배려, 유대, 친근감, 협동심 따위의 긍정적인 작용도 있지만, ‘경계심, 경쟁심, 적대감 따위의 부정적인 면도 포함되는 개념으로 동료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일 수 있다. 협동심은 어려서부터 가정에서 부모님 슬하(膝下)에서 훈련되어져야 한다. 한 마디로 어려서부터 협동심을 길러온 사람이 습관이 되어 성인이 되어서 사회생활에서도 협동심이 강하다는 것으로, 가정에서 구체적으로 첫째, 함께 시간을 갖고 둘째, 역할을 분담하고, 셋째, 서로 양보하고 함께 나누어야 하며, 마지막으로는 보상(報償)이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사회의 조직 내에서는 효율적인 협력과 함께 성공적인 결과를 기대하려면 협동(협력)이 절대 필요하다. 조직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몇 가지 방법으로는, 첫째, 목표 공유와 투명한 의사소통이 필요하고 둘째, 조직 내의 협동적인 문화를 조성해야 하고 셋째, 협동심을 키우는 필수적인 요소로 다양성의 존중과 유연성이 필요하며, 마지막으로 팀워크 강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아감으로 조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만족도를 향상시키게 되어야 조직은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해 나아가게 되는 것이다. 명사들의 명언들로 한 곳에 모이는 것은 시작이고, 같이 모이는 것은 진전(進展:일이 진행되어 발전함)이고, 같이 일하는 것은 성공이다.’만일 모든 사람이 같이 움직이고 있다면 성공은 따논(따놓은) 당상(當相:실제 그대로 모습)이다.’는 미국의 기업인, 자동차 왕 헨리 포드의 말이고, ‘도움이 될 만한 사람과 그 일을 하라. 혼자 하는 것보다 효과적이고 포기를 않게 된다.’ 미국의 현존하는 정신의학자 중 가장 위대한 인물 윌리엄 메닝거의 말이며, ‘혼자서는 거의 아무것도 못한다. 함께 하면 많은 것을 해 낼 수 있다.’ 미국의 문필가, 자선사업가 헬렌 켈러 여사의 말이다. 그렇다. () 한 두 사람은 흩어진 열사람보다 나은 법이고, 개미들이 힘을 합쳐 절구통도 물고 가기도 하며, 무엇보다도 불을 피우려면 부싯돌 두 개가 있어야 한다.’는 자연의 이치로, 조직 내 협동심의 절대 필요성을 인식해야 한다.

동료애, 가족애는 우리 인간사회에서는 물론이고 동물의 세계에서도 존재한다.’고 한다. 동물학자들의 말에 따르면 인간문화가 대개 전쟁 중심으로 발전해 온 단기적이라는 것에 비해 동물들의 문화는 주로 평화적이고 상호 협력적이며 오랜 기간에 걸쳐 발전해 왔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 ‘지구상에서 가장 추운 지방에서 사는 일본원숭이와 황제펭귄들은 서로 부둥켜안은 채 하나의 털북숭이(털이 많이 남)가 되어 추운 겨울밤을 지내는데, 이것을 허들링(huddling:무리 전체가 돌면서 바깥쪽과 안쪽에 있는 펭귄들이 서로 위치를 바꿈)이라고 불리는 이런 동작들을 반복함으로 서로 협력해 체온을 유지한다고 한다. 또한 박쥐들 대부분은 다치거나 임신한 동료, 혹은 새끼를 안고 있어 제대로 먹이 활동을 못하는 동료들을 위해 먹이를 물어와 그의 입에 넣어주기를 주저하지 않으며, 아프리카 사바나의 동물들 중 얼룩말과 누 떼들은 건기(乾期)에 대 이동을 하는데 강물 앞에 위험한 물살과 악어 떼들을 보고 행군을 주춤하다가도 악어에게 희생당할 위험을 무릅쓰고(실제 희생당함) 먼저 뛰어들어 나머지 동료들이 무사히 건너게 한다.’는 것이다. 그 밖에 늑대, 사슴, 멧돼지, 코끼리들도 가족애, 동료애가 강한 동물들이라고 한다. 이처럼 지구상의 모든 동물들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법이다. 이런 행동들이 유전자에 따른 본능이라 하지만, 이들을 통해 우리 인간들도 서로 아끼고 보호하는 동료애와 협동심을 발휘하는 마음을 배운다면 삶이 더욱 풍요로워질 것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처럼, 다른 사람과 함께 어울리면서 사회활동을 해야 한다. 사람은 혼자는 살아갈 수 없고 다른 누군가와 함께 협력과 사회성을 기본으로 생활이 이루어지는 법이다. 우리 속담에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말이 있다. 가족과 함께, 이웃과 함께,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라서 행복하고 즐거운 삶을 영위해 나아가야 한다. 그런데 인간관계에서 서로 좋은 일도 있지만, 인간관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도 허다(許多)하다. 그것은 가족들, 이웃들, 직장 동료들에게서 대개 그러하다. 이럴 때를 대비해 예전부터 내려온 사자성어를 상기(想起) 해 본다는 것은 유의미(有意味)한 일인 것 같다. 먼저 상부상조(相扶相助:서로 돕고 지지함: 협력적 인간관계), 화평공존(和平共存:평화롭게 공존: 조화로운 인간관계), 동고동락(同苦同樂:고난과 즐거움을 함께함: 동료애와 우정), 이심전심(以心傳心:마음으로 마음을 전달: 깊은 이해와 소통), 지지자찬(知之者讚:알면 칭찬: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인간관계의 중요성)이 있고, 경계할 것은 교각살우(矯角殺牛:친구를 해치는 경쟁적인 태도 경계: 경쟁을 과도하게 한 나머지 좋은 관계를 망치지 않도록 조심), 과유불급(過猶不及: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함, 인관관계의 균형 필요), 인과응보(因果應報: 선행은 선보로, 악행은 악보를 받음, 인관관계에서 정의와 보답)가 있다. 특히 조직 내의 인간관계에서도 유비무환(有備無患: 인간관계에서도 소통을 잘해 문제를 예방함)은 매우 중요하다하겠다. 팀워크[teamwork:팀이 협동하여 행동하는 동작, 또는 그들 상호 간의 연대(連帶:여럿이 함께 무슨 일을 하거나 함께 책임을 짐)]와 동료애를 강조한 영어 명언에 협력은 팀의 힘을 배가 시킨다(Collaboration amplifies the strength of a team.)’가 있다. 동료애, 협동심의 대표적 직종의 사람들인 소방관들은 폭발과 불길의 위험 속에서도 동료애와 동료의식이 뛰어남은 다른 직종에 비해 독보적(獨步的:어떤 분야에서 남들이 따를 수 없을 만큼 뛰어남) 일 것이다.

영어 문장에 Happiness is working with great people.이 있는데, 해석하자면 행복이란 좋은 사람과 함께 일하는 것이다.’의 의미이다. 여기서 great의미는 심성 좋고 협동심 있어 마음에 드는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 평범한 문장의 의미이지만 일상생활에서 아주 의미심장(意味深長)한 문장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는 가족애, 동료애 둘 다 중요하지만 하루 보내는 시간으로 따져보면 가족보다는 동료와 함께 있는 시간이 더 많다. 그렇기 때문에 동료 중에 빌런(villein:악인, 악한, 생활을 함께 하기 힘든 유형의 사람)을 만나게 되면 고달픈 법이다. 일의 능률도 떨어질 뿐만 아니라 심하면 출근 자체가 싫고, 이직(移職)하고 싶은 마음만 드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어디를 가나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는 대체로 빌런()이 있는 법이다. 사회생활, 조직생활에서 적절한 대처(對處:적절한 조치를 취함)가 필요하다. 그런데 오늘날과 같은 인터넷 구매나 홈쇼핑이 성행한다 해도 오프라인 매장은 사라질 수가 없다. 우리나라 1호 판매동기 부여강사인 이진주 님은 동병상련(同病相憐:같은 병을 앓는 사람끼리 서로 가엽게 여긴다는 의미로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끼리 서로 동정하고 도움)’이라는 사자성어를 들어 매장 생활을 해본 사람만이 아는 어려움과 고충이 있다. 그렇기에 동료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게 가지는 마음이 있어야 주변에 많은 사람이 따르고 목표에 도달하기까지 그들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동료가 지닌 고민이 무엇인지 알고자 하는 노력이 자신의 성장에도 분명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라고, 직장 내 동료애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力說)했다. ‘우리 모두가 모여야 우리 각자보다 똑똑하다.’ 미국의 기업가, 컨설턴트, 대학교수 켄 블랜차드의 말이다. 고졸출신으로 입지전적(立志傳的) 인물인 이케아(IKEA)를 창업했던 스웨덴의 기업가 잉바르 캄프라드는, 동료에 대한 유대감, 친근감, 배려, 협동심, 동료의식등의 긍정적인 마음을 강조했으며, 그는 직원들을 부하가 아닌 동료(co-worker)’라고 불렀으며, 계급적, 위계질서(位階秩序:상하 관계의 질서) 같은 수직적 문화에 대한 거부감이 심했으며’, 오너가 아닌 직원 중 한 명처럼 일했고, 특히 검소함으로 유명한 사람으로, 가히 경영자, 운영자라면 본()을 받아야 할 사고방식이자 행동의 표상(表象:대표적인 상징)이 아닐 수가 없는 것이다.

끝으로 하나의 예()를 들어보자. 오늘날은 온라인 강좌가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오프라인 학원에서 어느 한 선생님이 몸이 아파 힘들어하고 있다고 가정해 보자. 그런데 마침 나는 그 시간 수업이 없어 쉬고 있다면, 몸이 아파 힘들어하는 선생님은 쉬게 하고, 그 선생님의 수업을 대신 내가 들어가 준다. 물론 이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도, 그리고 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라는 말이다. 또 다른 예 하나를 더 들어보자.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는 직장, 조직 내 회식문화가 잘 발달되어 횟수가 잦다. 그런데 그날따라 동료가 술이 과()해 인사불성(人事不省)은 아니더라도 몸을 가누기가 힘들어 보인다면, 영업용 택시인 경우는 함께 타고 가서 집안에 까지 들여보내고 온다거나, 아니면 자차(自車)이면, 함께 술을 마셨으니 대리운전을 불러 마찬 가지로 안전하게 집에 들어가는 것을 확인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물론 대리 비용이 추가로 더 든다. , 여기에 목적이 있는 이성에게 그리하는 것을 말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바로 이 두 경우의 사례(事例)가 한편으로는 조직 내의 동료애, 협동심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자기희생정신인 것이다. 결코 어떤 보답을 받기를 기대하고 한 일은 물론 아니리라. 그 사람의 인성, 인간미 그리고 처세의 문제이다. 그렇다면 도움을 받은 사람은 자신에게 도움을 준 동료에게 어떤 생각과 훗날 공개적으로 어떤 평판을 만들어 내고, 어떻게 행동을 할 것인지? 이 글을 끝까지 읽은 모든 이들의 상상에 맡기며 글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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